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육체노동을 하는 분이나 사무직 일을 하는 사람 모두 매일 손을 써야 합니다. 특히 손가락이 뻑뻑하거나 손이 부었을 때는 일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우리 건강 상태를 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손에 생기는 이상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손이 차거나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약지나 중지가 뻑뻑하고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원인은 무엇입니까?
한봉희 한의사: 손가락 마디마디가 욱씬욱씬 쑤시는 통증과 뻑뻑함이 약지나 중지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몸에 달려있는 것 중에 팔과 다리는 양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이때의 양기는 움직인다는 뜻으로 기혈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양기가 부족해지면 손발이 차거나 잘 쓸수 없게 되고 양기가 너무 왕성해지면 음기가 부족해져서 심한 열이 나게 되는데 이것이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을 때 손발에서 열이 나는 사지열입니다. 마치 작은 물로 불을 끌 수 없어 큰 불이 나는 것과 같은데요. 시간이 지나면 몸이 더 쇠약해져 탈 것이 없기 때문에 손발에서 열이 나던 것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열이 나면서 팔다리가 불로 지지는듯 하거나 불이 붙은 것 같으면 바람이 근육에 스며들었기 때문인데요. 이때에는 바람을 없애는 처방을 써야 합니다. 손발에서 필요로 하는 양기는 모두 비위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비위가 약하면기운이 떨어지고 피가 잘 돌지 못하여 팔다리에 힘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손가락마다 흐르는 경락이 다른데요. 대장경락에 병이 들면 엄지 손가락을 따라 팔뚝의 앞쪽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새끼 손가락에서 팔뒤꿈치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소장경락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약지 손가락은 삼초경락의 병으로 중지손가락을 따라 팔뚝 가운데로 통증이 나타나고 중지 손가락에서 손바닥 쪽으로 올라가면서 팔뚝 안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심장경락입니다. 이렇게 각 경락에 병이 있으면 그 경혈을 따라 통증이 생기는데 약지나 중지가 뻑뻑하고 통증이 생겼다면 심장질환이나 두통, 인후종통, 혀의 질환, 귀질환 등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손가락 통증은 손바닥으로도 이어지지 않습니까?
한봉희 한의사: 네, 손바닥의 건강은 위장이 주관하는데요. 손바닥이 차면 뱃속이 차다는 것을 의미하고 뜨거우면 위장에 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지 손가락에서 손목 사이에 물고기 배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위가 어제라고 하는 혈자리인데요. 이곳에 시퍼런 핏줄이 서면 위장에 찬기운이 서린 것입니다.
만약 이곳에 붉은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면 위장에 열이 있는 것이고 검은색이 나타나면 몸이 저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에 생기는 병이지만 몸의 어디가 아픈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치료하면 빨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가끔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붓고 잘 안구부러집니다. 이런 것은 원인이 뭘까요?
한봉희 한의사: 손발은 모두 양기가 있어야 정상적인 움직임과 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양기는 모두 비위에서 만들어지죠. 비위 기능이 떨어지면 먼저 사지가 붓는 결양증이 생기는데요. 이 병은 습열이 몸을 지키는 기를 밀어내고 손발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먼저 습열을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한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업이거나 일을 많이 해서 손을 많이 사용한 경우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부을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한두번 정도 손이 부어 있다면 단순 부기일 가능성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이 시간이 지나면 완화가 되는데요. 부기가 반복적으로 반복되면서 통증까지 있다면 약물 부작용이나 어떤 질환이 있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부종은 일단 림프액과 같은 체액이 조직내에 고여서 혈관을 통해 배설이 되지 못해 순환이 안되고 정체되어 있는 것인데요. 폐,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도 손에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기자: 손이 붓는데 왜 그런 증상은 아침에 심한건가요?
한봉희 한의사: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손이 부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밤에는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의 혈관들 외에는 모두 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활동성이 많은 낮에 비해 밤에는 순환계의 활동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오장육부 기능 저하가 겹치면서 수액 정체가 발생하여 붓게 되는 것입니다.
깨어나서 팔 털기, 손가락을 폈다 굽혔다 하기 등의 운동을 해주면 좋고 손을 따뜻하게 해주시면 순환이 잘되면서 부기가 빨리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너무 짜게 먹고 바로 잠들었다면 아침에 부을 수 있습니다. 저녁에 늦게 식사를 하거나 짜게 먹었다면 반드시 물을 마시고 소변을 두 번 정도 본 후에 자면 아침에 일어나도 붓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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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통풍이 있을 때도 손가락 통증이 있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한봉희 한의사: 통풍은 요산이 몸에 쌓여가는 과정에 생기게 되는 병입니다. 혈중 요산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람들에게 발생 되는데요. 혈액속에 있는 요산결정체들이 관절부위에 침착 되면서 통증을 일으킵니다.
요산은 천연 노폐물입니다. 세포 파괴가 늘어날수록 요산의 생성량이 증가하는데요. 퓨린은 사람의 모든 조직에 들어있는 구성요소로 여러 음식물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신장에서 요산을 잘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각성제를 사용하는 것 등도 세포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생기면 처음에 붓고, 아프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이고 쌓여 누적되어 있다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병이든지 갑자기 생기는 것은 없습니다.
통풍은 술, 담배, 약물복용 등이 원인이 되는데요. 육식을 많이 먹고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순으로 생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육식과 술, 담배는 피를 탁하게 만들고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산결정체가 어느 장기에 있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요.
신장에 쌓이면 신장결석, 담낭에 쌓이면 담석, 간에 쌓이면 간내담석, 방광에 쌓이면 방광결석이라고 부르고 관절에 쌓이면 통풍이라고 부르게 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기자: 중년 이후 손 건강과 관련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한봉희 한의사: 나이가 들수록 대사기능을 떨어지고 그동안 잘못해 왔던 식습관이나 음식으로 인한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어 손가락에 통풍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매일 매끼 먹어온 음식에서부터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한끼의 식사가 건강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건강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흡연을 하고 있다면 가급적 끊으시고 술도 한번에 끊기는 어렵겠지만 양을 줄이다가 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점차 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에 나타나는 증상들도 모두 오장육부의 병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속에 탈이 나지 않도록 신경써 주셔야 합니다.
또한 손을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손가락을 폈다 굽혔다 하는 운동도 자주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손과 손가락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