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사람의 평균 수명은 83세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하는 질문에는 열명 중 세명 정도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조사 발표를 분명 오래사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요. 오늘은 건강하게 살려면 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유 동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은 있지만 오랜 산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말 아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세포가 재생되는 것보다 소멸 되는 것이 더 많아 지면서 궁극에는 사망에 이르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도 세포 소멸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화 과정을 늦추기에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치 못하면서 남의 시중 속에 혹은 병원 신세를 지면서 오래 사는 것은 장수와는 무관합니다.
장수자들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 건강하고 남에게 기대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매달 3주4주 토요일마다 우리 자원봉사 회원님들과 같이 경노당에 나가서 효도침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대가 80세입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노인들은 누구에게 의지 하지 않고 자기 건강을 자기가 관리하면서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건강만은 누가 선물로 줄 수도 또 받을 수도 없습니다. 건강은 자기가 노력한 것만큼 그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일을 하지 않고 건달 부리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하면서 노세노세 젊어 노세라는 노래도 있었지만 이것은 건강을 해치는 아주 나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육체를 자기의 체력에 맞게 부단히 움직이어야 합니다. 자기 체력에 맞는 움직임과 활동은 인체의 혈액순환을 촉진 시켜주고 인체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또 상승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건강은 이런 활동에 의하여 보장되고 면역력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또 아픈 곳이 없으니 건강한 것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물론 아픈 곳이 없으니 약을 먹지 않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일도 없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이것도 건강치 못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능력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줄어드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20대 청년이 50킬로 물체를 손쉽게 들었다면 80대 어르신은 20킬로 그람의 물체를 드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육체적인 능력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아픈 곳이 많아지게 됩니다. 내가 50여년 동안 의학부분에서 종사하면서 수 많은 환자를 상담하고 진찰하면서 보면 인간은 노화하면서 인체조직 기능이 퇴화 되고 여러 가지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쇠로 만든 기계도 오래 동안 사용하면 아무리 관리를 잘하여도 마모되듯 사람의 장기도 활동 중에 마모되고 쇠퇴 되기 때문에 그것이 아픔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서도 아픔이 없는 사람은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한 것이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면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강유 동의사: 네. 건강하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최상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위하여 옛날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려 수천의 신하를 세상천지에 보냈다는 역사적인 사실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 먹고 잘사는 사람일수록 수명이 단명인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온갖 부를 누리면서 진수성찬으로 사는 세상의 모든 황제들과 왕들의 수명이 일반 백성들보다 훨씬 낮았던 것은 음식문화와 운동과 스트레스 때문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소식 즉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건강과 장수의 첫째 조건으로 됩니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 위를 비롯한 인체의 모든 장기에 부담을 적게 주는 대신 장기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즉 음에도 치우치지 않고 양으로도 치우치지 않게 음식을 섭취하여야 몸이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단 것을 많이 먹는 사람은 양이 넘쳐나서 고혈압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만해져서 여러 가지 만성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음식은 균형이 잡히게 여러 가지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식품을 배부르지 않게 정상적으로 먹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장수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다음으로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운동해야 합니다. 운동은 건강과 장수를 결정짓는 관건적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람은 30살이 되면서 노화가 보편적으로 시작된다고 봅니다. 젊었을 때는 크게 운동하지 않아도 젊음으로 하여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화가 시작된다는 것은 몸의 전체기능이 떨어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때 이런 노화를 천천히 진행되게 하는 면역력을 높이려면 운동하여 몸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야 합니다. 몸의 기능을 높이는 것은 음식으로도 안되고 반드시 운동이어야만 가능합니다. 세상의 황제나 왕들이 일찍 사망하는 원인 중 하나가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것을 빠른 시간내에 없애야 합니다. 사람은 인간사회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려면 수많은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됩니다. 제일 많이 받게 되는 것이 식의주입니다. 먹는 것이 부족하고 힘든 북한 실정에서는 제일 급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 먹는 문제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많이 받는 스트레스는 주거 문제일 것입니다. 여름에는 선풍기도 없이 무더위에 노출되고 겨울이면 땔감 때문에 추위에 떠는 것이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됩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지혜 있게 해결하거나 피해 가는 것이 자기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방송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건강하게 삽시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매주 만났는데요. 오늘이 여러분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방송인데 소감 한 말씀 전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우선 먼저 10년동안 부족한 나의 건강상식에 대한 강의를 청취해주신 북녘에 계시는 동포들과 대한민국 및 해외에 계시는 동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에 정착하여서 지금까지 16년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 나이가 77세입니다. 옛날로 치면 고령자이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보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노정에 들어 섰습니다. 새로운 노정은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회생하면서 생활전선에서 아글타글 애쓰던 마음과 육체적 부담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제2의 인생을 즐기는 시기를 말합니다.
지금 나는 4년제 디지털 대학에서 노인 보건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도 최고령자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나이에 공부가 되냐고 합니다. 지난해 9월에 입학하여 벌써 1학년 2학기를 마치고 지금 2학년 1학기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노노케어 즉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것은 대한민국이 내놓은 복지 정책 중 하나입니다. 사람은 자기 연령대들만이 그 시대의 고충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노인으로서 노인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은 참으로 신성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북한 같으면 꿈도 못 꿀 고령자의 대학수강 그것도 국가 장학금으로 대학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는 노인에 대한 복지 같은 것은 없습니다. 지금 나도 북한에 있었다면 나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게 하고 고령에서도 대학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준 대한민국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여 노인복지 전문기관에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하여 봉사하는 일군이 되어 인생 말년을 복되게 보내겠다는 것을 여러분들게 알리면서 나의 강의 마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건강하게 살려면 이란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