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과 근육통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 근육통증을 완화시키는 쑥뜸기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 근육통증을 완화시키는 쑥뜸기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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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매일 아침 힘차게 일어나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더 나아가 몸을 써서 육체노동을 하면서 땀을 흘린다면 내가 아직은 건강하구나 하고 생각들 하실 텐데요. 문제는 다음날입니다. 나이든 분들은 삭신이 쑤신다는 말을 하는 오늘은 육체노동으로 인한 몸살과 근육통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도움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기자: 힘든 육체노동을 하고 나면 다음날 몸이 힘든데요. 빨리 회복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육체노동을 하고 근육통이 생기는 사람은 주로 나이를 먹은 사람과 사무원들 그리고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야외작업과 건설작업은 거의 모두 육체노동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광산이나 채석장과 같이 중노동 현장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기계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그 외 모든 작업은 육체노동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노동에 참가하고 근육통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항시적으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근육통이 와서 몸살까지 하다가 그것이 단련되어서 차츰 나아지지만 사무원이나 부녀들 경우 무상으로 진행되는 토요 의무노동이나 가정 부녀들이 연중행사로 진행되는 길닦이나 제방 쌓기와 같은 고된 노동을 하고 나면 며칠은 몸살뿐만 아니라 근육통으로 신음소리까지 낼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것은 한 두 사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의무노동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힘든 일을 하고 나서 근육통이나 몸살이 날 때는 우선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한 후 더운물에 목욕을 20분가량 하면서 뭉친 근육을 마사지하듯 풀어주면 근육통이 완화되고 몸살도 없어집니다. 땀이 나고 덥다고 찬물로 모욕하면 처음에는 몸이 가뜬한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근육통이 없어지지 않고 몸이 더 아픕니다. 근육통과 몸살은 몸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뭉친 것과 연관됩니다. 그리고 몸살은 근육이 뭉치면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과 함께 몸에 통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더운 것으로 풀어주어야 합니다.

기자: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근육통으로 봐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을 주었거나 다리를 갑자기 많이 움직였을 때 나타나는데 주로 밤에 자다가 기지개를 켜다가 발생합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다리에 쥐가 잘 나지 않지만 나이 많은 어르신과 여윈 체질 그리고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쥐가 나는 것은 신경수축에 의하여 근육이 뭉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리에서 특히 배장근에 쥐가 나면 처음 마사지 할 때는 몹시 아프지만 그것을 참고 뭉친 근육이 풀어지도록 배장근을 마사지해주어야 합니다. 통증이 완화되면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 배장근을 찜질하듯 하면 쥐가 나는 것이 멈춰집니다. 혹 발가락에 쥐가 나서 꼬부라들면 휘어든 발가락을 앞으로 당기면서 펴주는 한편 발등과 장단지도 함께 마사지 해주어야 쥐가 나는 것이 멈춰집니다. 쥐가 멈추면 더운물에 발과 장단지를 씻어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면 쥐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침을 맞으면 쥐가 나는 것이 멈추어지기도 합니다.

기자: 종아리뿐 아니라 가끔은 귀 밑으로 해서 얼굴에도 근육이 굳는 경우가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얼굴이 떨리는 것은 쥐가 나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삼차신경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얼굴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주로 안면마비와 같은 질병발생 전조 증상으로 봅니다. 또 이런 안면신경 마비와 같은 질병의 발병은 중풍이 올 수 있는 전조증상이라고도 합니다. 때문에 안면근육이 어느 정도로 떨리는가? 어느 부위에서 떨리는가를 잘 분간하는 것이 안면마비를 조기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잠을 여러 날 잘 자지 못했거나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더운데 찬 돌이나 찬바람이 부는데 얼굴을 노출시키면 안면신경이 위축되면서 안면근육 떨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질병이 발병하는 제일 큰 요인이 그 사람의 면역력과 관계되고 몸의 건강과 관련되어 경하게 발병할 수도 있고 조금만 안면근육이 떨림으로 나타나서 며칠간 불편을 주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낮고 기저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안면근육이 떨릴 때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면마비로 병이 발전하게 됩니다. 안면근육 떨림과 안면마비는 침구 치료가 기본입니다.

기자: 몸을 안 쓰던 사람이 일을 하고 나면 몸살을 앓게 되는데 이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강유 동의사: 나도 북한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금요노동 혹은 제방 쌓기, 도로 닦기와 같은 의무노동에 참가한 적이 많았습니다. 의사란 육체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정신노동자입니다. 때문에 근육은 항시적으로 느슨해 있습니다. 이렇게 느슨한 근육이 갑자기 곡갱이로 땅을 파고 맞들이로 돌과 모래흙을 나르고 나면 어깨가 빠질 듯이 아프고 팔뚝 근육이 굳어져서 스치기만 해도 신음 소리 낼 정도로 아프면서 밥 먹을 생각조차 없어집니다.

이렇게 갑자기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근육이 아프고 몸살이 날 때는 몸이 아플 때 사용하는 진통제를 내복해야 합니다. 병으로 오는 통증이나 노동으로 오는 근육통은 원인만 다를 뿐 같은 통증이기 때문에 진통제를 사용하면 통증이 멎습니다. 이런 진통제가 없을 때는 소주를 따뜻하게 덥혀서 두잔 정도 마시면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아픔과 몸살이 멈춥니다. 그리고 더운물에 땀이 나게 목욕하고 몸을 따뜻하게 잠을 자면 다음날 몸이 거뜬해집니다.

기자: 망치질이나 방망이질을 오래 하고 나면 다음날 손을 펴지 못할 정도로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뼈마디가 굳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몇 시간 후면 좀 펴집니다. 왜 그런가요?

강유 동의사: 사람의 근육은 유연하면서도 수축성이 강합니다. 때문에 사람은 동물이 하지 못하는 갖가지 동작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망치를 쥐고 작업하는 것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동작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손가락은 여러 가지 공구를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작업과 동작을 할 수 있게 된 손가락에는 마디와 마디를 잇는 신축성 있는 근육과 신축성이 있는 신경이 조화롭게 배열되어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데 불편이 없습니다.

이렇게 손가락 마디를 잇는 인대와 근육 그리고 신경들이 망치라는 무거운 것을 오랫동안 잡고 있으면 인대와 근육 그리고 신경이 수축되어서 망치를 놓아도 망치를 쥔 것처럼 처음에는 잘 풀어지지 않고 지어는 펴려면 아프기까지 합니다. 이런 현상은 근육수축과 신경수축에 의하여 오는 정상적인 생리현상 입니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작업하는 도중 망치를 쥔 손을 쉬게 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여 주면서 강직 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기자: 몸살이나 근육통이 왔을 때 회복에 좋은 민간요법을 알려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앞에서 몸살이 왔을 때와 근육통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제일 좋은 것이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식사 전 소주를 덥혀서 2잔정도 마시고 식사하고 취침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뭉친 근육이 풀리게 하고 근육통으로 온몸에 생긴 통증이 완화됩니다. 여기에 따뜻하게 덥힌 소주를 2잔정도 마시고 식사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잃었던 원기를 보충하게 되고 잠을 충분하게 자면 피곤과 피로가 풀리면서 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다음은 따뜻한 물에 목욕한 후 저녁식사를 된장국에 더운밥을 먹으면서 땀을 내는 것 입니다. 낮에 일하면서 나는 땀과 식사하면서 내는 땀은 차원이 틀립니다. 식사하면서 땀을 내면 우선 근육통이 없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낮에 노동으로 받은 피곤이 풀리게 됩니다. 이 방법은 무슨 요법도 아니고 돈도 들지 않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오직 자기만 부지런하면 이런 생활적인 것으로도 고된 노동으로 받았던 근육통과 몸살을 없앨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수시로 의무노동이 제기됩니다. 여러 날 해야 할 노동이라면 처음부터 근육통이 오도록 너무 힘차게 일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첫날은 조금 경하게, 다음날은 조금 더하게 이렇게 노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지혜롭게 의무노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신을 단련해가면서 노동하면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근육통이 발생하지 않게 되고 또 근육통이 생기지 않으면 몸살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힘든 노동이라도 지혜롭게 일하면 건강을 상치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몸살과 근육통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 이진서 에디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