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습관성 어깨 탈구증

북한 남자역도 엄윤철이 훈련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파스를 뿌리고 있다.
북한 남자역도 엄윤철이 훈련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파스를 뿌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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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은 운동범위가 가장 크고 운동성이 뛰어난 부위지만, 이 때문에 탈구 위험이 특히 높습니다. 제때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성탈구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어깨 탈구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유 동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우리가 팔이 빠졌다고 흔히 말하는 어깨 탈골의 대표적인 원인은 어떤 것들이고 왜 생기는 건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유 동의사 :네, 우리가 흔히 팔이 빠졌다고 하는 것은 어깨 관절이 탈구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깨 관절은 사람의 생업 활동에 유리하게 좌우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드는 힘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체의 정해진 규범을 어기고 50kg 체중의 사람이 100kg을 한 손으로 들면 결국 그 무게를 들지 못하고 대신 팔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게 됩니다. 이것은 인체의 해부학적 상식입니다. 내게 달린 팔이라고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 건강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깨 관절 탈구 증상은 북한에서는 주로 군인들 속에서 철봉운동과 수류탄 던지기를 하다가 많이 생기고 일반 주민들 속에서는 생활고를 해결하려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면서 생기게 됩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깐 한국에는 의외로 어깨 탈구증 환자가 많았습니다. 주로 야구를 하다가 생기기도 하고 골프를 치다가 생기는 사람도 많은데 그것보다 어르신들이 운동하다가 어깨 관절이 탈구되는 현상이 많았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니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운동기구들과 산책 도롯가에 설치된 운동기구의 사용법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철봉에 매달리다가 한쪽 팔이 미끄러지고 한쪽 팔로 철봉대에 매달리면서 어깨 관절에서 팔이 빠지는 사고를 내는 것입니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이 운동하기 전에 예비운동으로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의 신경들에 신호를 보낸 후에 여러 가지 하고픈 운동을 하여야 관절이 탈구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자: 어깨 탈골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로 뼈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관절이 탈구된 것을 오래 두면 관절낭에 체액이 스며들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관절을 제대로 쓸 수 없고 만약 활동하려 한다면 탈구된 관절에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염증과 통증 그리고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탈구 즉시 병원에 가서 탈구된 관절이 제 위치로 들어가게끔 치료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탈골이 발생하였을 때 제일 먼저 실행해야 할 치료 방법입니다.

만약 탈구된 관절이 제자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팔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기고 그 팔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중요하게는 탈구된 관절이 자기 절로 제 위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자기 절로 낫겠거니 생각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다가 한쪽 팔을 일생 쓰지 못하는 사고를 당합니다. 때문에 팔이 탈구되었다면 반드시 관절탈구 상식을 아는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진료소나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기자: 급한 대로 전문 의료진이 아닌 환자 본인이나 지인 또는 가족이 도와주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가요?

강유 동의사: 네, 병원이 멀리 있거나 환자가 고통을 많이 호소할 때는 지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본인이 전문가라면 자신이 탈구를 미연에 방지하기에 노력했을 것이고 탈구가 되었다면 자기 절로 탈구된 관절을 제 위치에 들어가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탈구된 팔이 아프고 저리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탈구된 관절이 제 위치에 들어 가게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여 탈구된 팔을 관절낭에 넣으려 하면 이런 도움은 되려 아픔만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문가는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빠진 팔을 붙잡고 단 한 번에 당겼다 관절낭에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단 한 번의 아픔으로 빠진 팔이 관절낭에 들어가겠지요. 그런데 관련 상식이 없는 사람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통증만 키우고 관절과 관절낭에 있는 신경과 혈관까지 상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만약 혈관이 터져서 관절낭에 모이면 그것이 염증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의료인이나 외과 전문의가 직접 치료해야 상처를 확대시키지 않고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자: 팔이 처음 빠지고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가 찌르듯이 아프거나 심지어 가만히 있을 때도 저린 통증이 계속 느껴질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유 동의사: 그것은 관절이 관절낭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였거나 관절낭에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한번 탈구 되었던 팔이 제 위치로 들어가면 며칠간 안정 치료하면서 그 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픔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활동하는 데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활동 중에 통증과 부기가 있다는 것은 관절에 염증이 있다는 증후로 판단됩니다. 이때는 소염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합하여 치료하면서 증상을 살피다가 아무런 호전도 보이지 않으면 부득불 수술치료를 해야 합니다.

수술치료는 탈구 부위를 절개하고 관절낭에 있는 염증 조직들을 제거하고 파손된 신경과 인대 및 세포 조직들을 연결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사람의 생체조직 내에서는 세포손상이 있으면 반드시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염증은 세포조직을 파괴하여 신체에서의 병적인 열을 발생시킵니다. 모든 상처가 붓고 통증이 있는 것은 그 곳에 염증이 있다는 증거로 됩니다. 이런 상식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누구나 상식적으로 잘 알아 두어야 합니다.

기자 :가벼운 동작에도 어깨가 빠지는 증세가 반복되는 습관적 어깨 탈골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요? 이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한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팔이 어깨 관절에서 자주 빠지는 증상을 만성 어깨탈구증이라고 합니다. 한번 탈구 되었던 관절의 신경과 인대조직들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팔을 휘두르거나 무거운 물체를 드는 작업을 하면 어김없이 재탈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은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외상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약을 바르면 며칠 지나서 상처가 아물고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관절탈구도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안정 치료를 하지 않아 만성으로 탈구증을 키우게 됩니다.

관절조직은 피부조직과는 정반대로 보이지도 않고 여러 가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번만 상처받으면 그 회복이 엄청 오래 간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활동해야 할 일이 많은 것만 생각하다 보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재발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팔에 무리를 주어 조그마한 활동에도 탈구되어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탈구증상이 거듭되면 안정하면서 물리 치료와 침 치료, 부항요법으로 10일을 한 단계로 정하고 2-3단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은 관절낭에 염증이 있고 통증으로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때 결정해야 하며 수술 설비가 갖춰진 상급병원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어깨 관절은 여러 인대들과 신경조직들로 연결되어 있어 오진하기 쉽습니다. 지금은 풍요로운 가을철입니다. 산과 들에 나가 할 일도 많고 또 지금 많은 일을 하여야 겨울에 좀 편하게 살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의 위생강의를 청취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건강관리를 잘 하시어 한 분도 탈구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습관성 어깨 탈구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한덕인입니다.

진행 한덕인, 참여자 동의사 강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