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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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몸이 적응하기 위해서 이상 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고 배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급성장염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오늘의 주제가 장염인데요. 환절기 장염의 특징이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내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살펴보면 해마다 9월 중순이면 급성 장염이 발병하였습니다. 그 원인을 보면 주로 주거지의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9월 중순이 되면 밤 날씨가 갑자기 차지고 이에 맞게 가정들에서는 하루건너 혹은 며칠을 걸러서라도 방에 불을 때주어야 하는데 땔감사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냉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전국적으로 급성장염이 발병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장염이 발병하는 원인으로는 만성적으로 소화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찬기운을 받으면 급성장염을 앓게 됩니다. 대기온도에 변화가 생기면 호흡기에서 질병이 발병하게 되고 또 소화기 계통에서도 질병이 생기게 되는데 소화장애와 설사를 비롯한 소대장염을 앓게 됩니다. 외부의 찬기운이 우리 몸의 신경을 수축시키면서 발병하는 주요현상 입니다. 한냉이 우리몸에 주는 영향을 아시는 어르신들은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손발을 차게 해도 배만은 가리고 자는 것이 소대장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외부기온 변화있으면 바로 소화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다음으로 급성장염이 발병하는 원인은 식생활에 있습니다. 먹는 것이 고난의 행군 때 보다 나아졌다하지만 아직도 편식에 가깝고 먹는 것을 시장에 의거하다 보니 먹거리가 이미 오염상태에 있는 것이 그냥 판매되어도 그것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오염된 식품을 제대로 가공하지 않고 잘 익혀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급성장염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차지면 식중독도 없어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먹는 음식에 대한 위생사업을 잘하지 않는 것이 지금 북한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급성장염의 증세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강유 동의사: 예. 급성장염은 크게 두 가지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 가지는 열성장염인데 세균에 의하여 오염된 식품을 먹고 염증을 동반하여 발병하는 장염으로 몸에서 병적인 열이 세게 나면서 앓게 됩니다. 변은 곱이 섞인 변을 보는데 한 번에 변을 많이 보지 못하고 조금씩 자주 보며 뒤가 무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곱똥을 눌 때는 항문이 달아오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배가 살살 꼬이듯 아프면서 몸에는 열이 38도 이상 오르고 머리아픔과 사지와 뼈마디 아픔이 동반하면서 갈증이 심하게 납니다. 이때 열이 난다고 찬물을 마시면 배는 더 아프고 지어는 몸에 한기가들 듯이 오한발열이 있습니다. 더운물을 마시면 증상이 조금 호전되기도 합니다.

기자: 변을 볼 때 항문이 달아오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무슨 말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염증성으로 설사할 때는 속에 열이 있습니다. 이렇게 속열이 있을 때 대변을 자주 보면 항문 괄약근을 자극하여 항문에서 열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증상을 환자들은 항문이 뜨겁다고 표현합니다.

기자: 배가 아프면 보통 설사를 하는데 변이 힘들게 나온다는 것도 좀 이상하군요.

강유 동의사: 네. 설사증인데 변이 조금씩 나오고 변보기 힘들다는 것은 처음에는 많은 양의 변을 설사하지만 일단 먹은 음식이 설사로 다 배설된 후에는 몸에 있는 장액과 수액이 모여서 배설되기 때문에 설사양이 적고 또 배변 시 적은 양이 곱과 같은 점액 변을 보게 됩니다. 이런 점액 변은 소대장의 점막이 염증에 의하여 생기기 때문에 배 아픔이 생기게 됩니다.

기자: 두 가지로 급성장염 증세가 나타난다 했는데 다른 하나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다음은 냉성장염으로 염증이 없이 물같은 변을 보는 장염입니다. 이런 장염은 한냉에 의하여 발병하는 장염인데 냉방에서 잔 것이 기본 발병원인이 됩니다. 배가 몹시 끓이다가 설사를 하는데 설사를 하면 배가 편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설사를 10여회 하여도 배가 몹시 아프지 않고 별다른 특이증상이 없고 단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곧바로 설사 하기 때문에 환자는 설사를 하지 않으려고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냉성으로 오는 장염은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도 다른 특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해서 환자가 탈수에 의하여 쇼크에 빠지기도 합니다.

기자: 급성장염 때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예. 우선 병명이 같은 질병이라도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또 몸의 면역상태도 같지 않습니다. 민간요법은 증세에 따라 한 가지 질병에 유효합니다.

열을 동반한 세균성 급성장염에는 황백피10그램, 백두옹 즉 할미꽃 뿌리2그램을 달여서 식후에 먹습니다. 이렇게 하루 두 번 혹은 세 번씩 약3일간 약을 사용하면 열도 내리고 곱똥도 없어지며 배 아픔도 사라지게 됩니다. 할미꽃 뿌리는 독성이 강한 약이기 때문에 용량을 초과해서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약을 쓰면서 몸에서 땀이 나게 더운물을 자주 먹으면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합니다. 몸에서 열이 난다고 몸을 차게 굴면 병이 낫지 않고 더 심해집니다.

다음은 물같은 설사를 하지만 배 아픔이 없는 급성장염인데 초기에는 통강냉이를 검실검실하게 볶아서 가루내어 물에 타서 하루 세 번 식후에 먹습니다. 강냉이를 검게 볶으면 수분을 흡착하는 성질이 세지면서 장내에서 수분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 민간요법을 제시해주면 어떤 사람들은 강냉이를 볶은 후 가루내기 싫어서 볶은 강냉이를 그대로 씹어 먹는데 이러면 설사가 잘 멈추지 않습니다. 볶은 강냉이를 가루내어 가루 입자가 작을수록 수분 흡착이 세지기 때문입니다. 민간요법을 사용할 때는 사용방법대로 하여야 병을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소화불량을 동반한 급성장염인데 먹은 음식이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은 채 설사합니다. 배는 아프지만 설사하면 편안해지는데 뒤가 무직하고 식욕이 없으면서 맥이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현초를 가루 내어 한번에 6그람씩 식후30분 하루 세 번 먹기도 하고 현초를 그냥 채취해서 15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세 번 식후 내복하기도 합니다. 현초는 설사를 비롯한 이질을 치료하는 특효가 있는 한약재입니다. 현초는 독이 없어 양을 초과해서 사용해도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습니다. 많은 진료소에서 현초와 황백피를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설사증과 급성 소대장염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기자: 매년 9월 중순에 장염이 많이 발병한다면 예방법도 있을 법 한데요.

강유 동의사: 네. 예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읍 종합 진료소에서 동의사로 근무할 때 위생선전을 나가서 보온문제를 땔감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생활할 때 모든 가족구성원이 면으로 배띠와 버선을 만들어서 이용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배띠를 띠고 버선을 신고 생활하면 냉방에서 생활해도 발과 배에서 한기를 느끼지 않고 체온이 보온되게 되고 그만큼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급성장염 발병율이 적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이런 위생사업은 한 두 번의 선전선동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고 그것이 자신의 생활에 활용할 때만이 고질적인 질병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버섯 채취 상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급성장염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