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턱관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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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을 들이면 식사를 할 때 턱 주변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증을 느끼는 것과 같이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두고 ' 턱관절 장애' 또는 '약관절 장애'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턱관절 장애'를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턱관절 장애는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먼저 턱관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턱관절도 다른 관절처럼 관절 돌기가 있고 그 관절 돌기가 들어가는 관절 융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턱관절 끝에 있는 돌기가 들어갈 수 있는 오목하게 패인 곳이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관절 융기에 관절 돌기가 들어가서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을 하는데, 여기서 우리가 음식을 씹는 데는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턱관절에는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돌기가 따로 배열되어 있고, 이런 근육돌기들은 턱관절을 고정하는 것과 더불어 음식을 씹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턱은 이렇게 관절낭과 근육돌기에 의하여 튼튼하게 지탱되어 깨물고 뜯고 씹고 하는 저작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관절돌기만 있다면 힘주어 깨물지 못할 것이며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턱관절이 관절낭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턱관절에는 뇌 신경에 속하는 삼차신경을 비롯한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여러 가지 표정근이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조밀하게 배치되어 턱뼈를 비롯한 얼굴 전체를 관리하는데, 턱뼈 관절을 주관하는 것은 신경이기 때문에 머리와 얼굴을 지배하는 뇌 신경에 속해 있는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에도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기자: 좀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단적인 실례로 구안와사, 즉 안면마비가 있습니다. 삼차신경 중에 턱관절을 주관하는 신경이 마비되면 입이 삐뚤어지면서 턱관절을 제대로 놀릴 수도 없고 입을 꼭 다물 수 없어 침이 입귀로 새게 됩니다. 이러면 말도 어눌하게 하게 되고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미음을 먹거나 음식을 무르게 해서 씹지 않고 넘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렇 게 턱관절은 우리 생활에서 먹는 활동뿐만 아니라 말하는 것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런 장애는 턱관절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신경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기자: 선생님, 혹시 척추질환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도 있나요?

강유 동의사 :그런 가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척추로는 척수가 흐르는데, 척수는 경추와 요추에서 뻗은 척수신경들이 몸의 지배영역으로 퍼져나가도록 합니다. 경추에서 사지로 뻗어나가는 척수신경은 팔과 가슴속으로 들어가서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턱관절에 영향과 장애를 줄 수 있는 신경은 오직 뇌 신경에 속해 있는 삼차신경뿐입니다.

기자: 침이나 한약 치료가 턱관절 장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먼저 턱관절 장애가 어떻게 발병하였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난 뒤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염증으로 생기는 것이 있고 외상으로 인한 것이 있습니다. 염증에 인한 것은 치아의 염증이 턱관절 뼈로 전이되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골수염이 주원인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수염이 와서 턱뼈 관절을 치료할 때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입니다. 이 경우 한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한의적인 치료대상은 외상으로 턱뼈 관절이 탈구 되었을 때, 턱관절을 제자리에 들어가게 하고 침 치료를 하여 상한 신경과 근육이 수축하고 회복되게 하는 것입니다.

턱관절은 구조상 돌기가 융기 속에 들어가고 턱근육에 의지하여 저작 활동을 하는 관계로 피곤한 상태에서 하품을 크게 하여도 탈구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권투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상대방의 턱을 가격하여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로도 됩니다. 턱을 가격당하면 턱관절이 탈구되면서 주위에 있던 신경과 근육도 함께 타격받는데 경미한 타격에도 쓰러지게 되고 심할 때는 완전히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 돌기가 있는 곳에는 특수 신경인 청(속귀)신경이 있고 입안에는 설(혀) 신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경들이 있어서 한번 타격받은 턱관절은 오랫동안 치료받으면서 안정해야 회복됩니다.

기자: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받는 것이 턱관절 장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턱관절 장애가 염증으로 발생하거나 외상으로 생긴 것이라면 치아교정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치아교정은 치아에 대한 교정이지 턱관절을 위한 치료 조치가 아닙니다. 그러나 치아의 불균형으로 저작에 장애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랑니가 불규칙적으로 나와서 음식을 씹는 데 불편하다면 빨리 사랑니를 발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에서는 사랑니를 제때 발치하지 않아서 입안에 염증이 생기고 치통이 생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기자 :턱관절 장애가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면 이런 안면 비대칭도 개선될 수 있나요?

강유 동의사 :턱관절 장애가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다는 것은 턱관절이 탈구된 후 제 위치에 들어가지 못하였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턱관절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데 문제가 생기고 턱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하여 제 위치에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턱관절이 제자리에 들어갔어도 조금만 잘못하면 또다시 탈구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환자들의 얼굴은 비대칭이 아니라 항상 아픔으로 인한 고민상입니다. 얼굴에서 비대칭이란 안면마비가 왔을 때 한쪽으로 근육들이 쏠리면서 비대칭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얼굴에서 이런 비대칭을 보게 된다면 이것은 구안와사, 즉 안면마비가 왔다는 징조임으로 빠르게 침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마비 치료에는 침 치료가 제일 적중한 치료 방법입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치료기술이 발달하여 안면마비를 매선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발병하여 그 즉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그만치 빨리 나타납니다. 안면마비는 오래 둘수록 치료가 오래 걸리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고혈압을 합병한 안면마비는 고혈압 병도 같이 치료해야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이렇게 안면마비로 오는 비대칭을 침 치료 한 가지만으로도 치료하여 안면 비대칭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자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습관을 평소에 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강 유 동의사: 평상시 치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벌레 먹은 치아는 즉시 발치하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입안 위생을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입안 가글리 제품이 여러 가지 판매되어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것만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것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소금물 양치 요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소금으로 입안을 가글하면 입안이 깨끗해지고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입안 위생을 위하여 소금을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턱관절이 외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턱관절은 한번 탈구 되면 회복이 오래 걸리고 치료가 쉽지않습니다. 경미한 탈구도 이런데, 심한 탈구는 일생동안 만성 탈구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한번 탈구 되면 그 회복과정이 오래 걸리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말할 때마다 아픔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특히 먹는 것과 관계되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도 개운치 않고 또 잘 씹지 못하면 소화장애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 턱관절 장애이기 때문에 한번 턱관절에 장애가 발생한 사람은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턱관절 건강을 위하여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턱관절 주위를 비벼주어 턱관절 신경이 긴장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턱을 좌우로 또는 상하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턱관절 주위를 마사지하듯 하여 단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활적으로 습관이 되면 턱관절 신경이 자연히 긴장되어 수축하는 힘이 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턱관절 장애는 마사지나 침 치료 요법으로는 되지만 약으로는 잘 안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철에 턱관절뿐만 아니라 몸 건강에 주의를 돌려 한 사람도 병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없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강유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 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턱관절 장애’를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 한덕인,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