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가끔 신경 쓰는 일이 많다면서 뒷골이 당긴다며 뒷목을 잡는 분이 있습니다. 갑자기 피가 머리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이런 경우 보통 혈압 높은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고혈압과 관련해 약 복용과 민간요법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기자: 고혈압 약을 매일 먹는데 그러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고혈압 약은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것만 아니라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복용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고혈압 약을 먹는다고 모두 혈압이 정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고혈압 약을 먹고 있어도 뇌출혈이 안 오는 것도 아닙니다.
기자: 약을 먹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란 말인데요. 혈압약도 종류가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고혈압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는 것에 대비하여 고혈압 약 성분도 틀리고 또 약의 작용과 효과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심장성 고혈압은 심근에 있는 병이 원인이 되어 고혈압 병이 발병하고 또 동맥의 병이 원인이 되어 고혈압 병이 발병하기 때문에 고혈압 약도 발명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이와 같이 신장성 고혈압과 신경성 고혈압 그리고 본태성 고혈압도 자기의 특성을 가지고 발병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성분의 약으로 처방 됩니다.
이렇게 고혈압의 병인과 약의 성분을 놓고 보면 단순히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그리고 혈압이 더 높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약 처방을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잘 듣는 것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약의 복용 규정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복하는 약이라고 해서 먹었다, 말았다 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치료 효과가 없어지거나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자: 고혈압 환자가 세월이 지나 저혈압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혈압이었는데 저혈압으로 된 사례와 또 저혈압 이었는데 고혈압이 경우를 보았습니다. 환자의 호소에 의하면 고혈압일 때는 신장성 고혈압으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비만형이었는데 운동하면서 식사조절을 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한약으로 신장 치료를 하였더니 혈압이 정상으로 됐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날이 많아지며 머리가 아프고 맥이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혈압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여야 합니다.
신장성 고혈압이나 저혈압일 때 주로 사용하는 처방은 육미지황 환인데요. 육미지황 환은 몸에서 수분조절을 잘하는 한편 음양을 고르게 하고 몸의 허혈을 없애주면서 낮은 혈압은 높여 주고 높은 혈압은 낮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육미지황 환을 사용하면서 식사조절을 잘하고 운동을 자기 몸에 맞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신장성 고혈압이든, 심장성 고혈압이든지 혈압이 높을 때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운동만 아니라 생활도 정서적으로 하여 외부로부터 받는 신경 자극을 최소화하거나 없애야 합니다.
기자: 북한에서 약을 구하기 힘들어 정확한 처방을 받지 않고 고혈압 약을 먹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자기에게 맞지 않는 약을 복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음식도 편식하면 건강을 해치듯이 인삼, 녹용이 들어간 귀한 약도 자기 몸에 맞지 않으면 해가 됩니다. 귀한 약재로 된 약일수록 약성이 세고 강합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여 한의에서는 녹용을 단종으로 사용하지 않고 반드시 인삼과 같이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녹용은 음혈을 강하게 하고 인삼은 양기가 세지게 합니다. 이렇게 기와 혈이 배합되어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몸을 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시대는 옛날과 달리 사람들의 체질에 변화가 큽니다. 옛날 허준 선생이나 리제마 선생 때와는 환경도 인간도 많이 변했습니다. 때문에 옛날에 처방한 한약이나 사상방으로 현대 사람들을 치료하면 잘 듣지 않습니다. 반드시 약의 용량과 처방구색을 보충하던가 가감하던가 하여 진단을 제대로 하고 처방하여야 병을 제대로 낫게 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깐깐하게 진찰하고 심혈을 기우려 처방을 하면 그만큼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자기에게 맞지 않는 고혈압 약을 복용했을 때의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양약이든 한약이든 모든 약은 어느 한 사람에게 맞거나 혹은 몇 명에게 맞을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처럼 모든 병에 사용하는 그런 약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백병을 고친다는 아스피린은 과학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 생겨난 말이고 실제로 아스피린은 우리 몸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약입니다. 예를 들어서 두통이나 몸이 아픈데 사용하여 치료 효과가 좋다고 아스피린을 장복하면 위를 망치게 됩니다.
아스피린을 먹으면 위가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나에게 아스피린이 안 맞는다는 신호입니다. 이와 같이 화학 약은 금방 흡수되어 그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하게는 구역감, 위아픔, 구역구토 그리고 중하게는 쇼크까지 오면서 시력을 상실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한약은 흡수 과정이 더디기 때문에 천천히 나타나는데 머리 아픔과 혼미함, 시력이 흐릿하고 구역과 구토 심할 경우에는 구토설사를 하면서 의식을 잃기까지 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빨리 구급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링거를 맞아 중독을 해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고혈압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운동을 매일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북한에서는 운동하려고 등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양에서는 보여주기 식으로 대동강변을 달리거나 산책하는 사람은 있어도 지방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북한에서 고혈압 환자는 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중장년 층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바다에 나가서 일하는 어부들과 광산에서 탄을 캐는 광부들 주로 중노동 하는 사람들에게서 고혈압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들은 일이 힘들어서 저녁이면 술을 마시어서 혈압을 키우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비만으로 혈압이 높아질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남한에서는 비만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환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만으로 혈압이 높은데 그 비만을 없애려고 등산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등산하다가 사망하거나 쇼크 하는 사례가 방송에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만약 비만으로 혈압이 높다면 평지를 걸으면서 운동을 하면서 대황이라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설사를 일으켜 체중을 줄이는 것도 비만형 고혈압을 막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기자: 고혈압에 쓰는 민간 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고혈압이 발병한 다음 고치려 하지 말고 제일 먼저 진단부터 정확하게 받아야 합니다. 진단을 받은 다음 고혈압이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속한다면 고혈압을 미리 예방하고 혈압이 더 진전되지 않게 하는 약으로는 둥굴레가 첫 자리를 차지합니다.
둥굴레는 독성이 없고 밥 같이 먹어도 영양이 매우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에 이용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둥굴레로 만든 차를 장복하면 중풍,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등 각종 특의 질병에 치효가 있어 민간에서 많이 이용하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 질병에도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해서 효과가 좋지만 북한처럼 식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질병은 물론 식량을 대신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신장성 고혈압에 많이 이용하 것이 차전자입니다. 민가에서는 차전자를 뱁조개라고 하는데 길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약초입니다. 지금 이맘때면 씨가 맺히는데 전초를 채취해서 흐르는 몰에 깨끗이 씻어 잘 말렸다가 한번에 6그램씩 하루 세 번 차처럼 달여서 마십니다. 이 민간요법은 3개월 사용하고는 쉬었다가 다시 6개월 마시는데 콩팥에 병이 있어 혈압이 높거나 몸이 붓는데 효과가 좋은 민간요법입니다.
그리고 지부자 즉 댑싸리씨도 신장성 고혈압과 원인 모르는 고혈압 때 사용하면 효과가 특이하게 나타나는 민간요법입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 고혈압에 이용하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고혈압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고혈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강유, 진행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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