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과 들에 울긋불긋 단풍이 요란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젠 완전한 가을입니다. 이때 건강 관리를 잘해야 추운 겨울도 거뜬하게 날수 있을 텐데요. 오늘은 가을철 건강관리 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을 피부로 느끼는데요. 우리몸이 이에 적응하기 위해 뭔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선선한 가을은 뜨거운 여름보다는 훨씬 편안한 기온이죠. 땀을 적게 흘려도 되니 몸속에서 기가 많이 빠져 나가지 않아서 좋고 덥다고 찬 음료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상대적으로 몸을 차게 하지 않아도 되지요. 하지만 이렇게 편안한 가을 기온은 자칫하면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며 이러한 방심은 오히려 또 다른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지내기 좋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그런 말씀인데요. 특별히 어떤 부분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건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가을철의 아침저녁으로 심하게 나타나는 기온차는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몸이 적응하는데 불편함이 있게 됩니다. 가을은 봄과 여름을 거쳐 그동안 씨를 뿌리고 애써 가꾸었던 곡식들이 영글고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가을은 조(燥)한 기운 즉 마르고 건조한 기운이 많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수분 보충입니다.
기자: 건조하고 마르는 기운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야 한거라면 피부관리를 우선시 해야 하는건가요?
김지은 한의사: 물론 피부관리도 가을철 건강관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피부건조 뿐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몸은 70%의 수분으로 이루어 졌고 수분이 부족하면 전해질 균형이 파탄되면서 이러저러한 건강상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 몸에서 수분에 민감한 기관은 바로 코입니다. 코 점막은 항상 습윤하고 촉촉함을 유지하여야 코속에 있는 솜털들이 방어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에 수분이 부족하여 비강 점막이 마르게 되면 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세균들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게 되며 이것은 몸의 가장 전초 방어선을 허물어뜨리게 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바로 호흡기의 관문인 코 점막이 수분 부족으로 방어력을 잃게 되면 감기를 비롯한 비염, 기관지염 등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기자: 코안이 마르면 코피도 자주 흘리게 되나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코안이 마르면 약간 가려움을 느끼게 되고 반사적으로 손을 후비게 되는데 그러면 비점막이 붓습니다. 피가 나고 딱지가 지고 콧구멍이 좁아 집니다. 그러면 숨쉬기가 너무 힘드니까 밤에 잘때도 또 입을 벌리게 됩니다. 그러면 입안이 마르게 되고 숨을 제대로 못쉬게 되면 잠을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날 몸이 안좋게 되고 그만큼 코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관리를 잘하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 충분한 수분 보충이 감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씀인데요. 보통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출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축적되어 있는 수분을 잘 간직하고 함부로 소실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중요하죠.
기자: 우리 몸에 간직된 수분을 간직한다는 것이 뭘 말하는 것인지요
김지은 한의사: 낮 시간 활동시에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가을에 아침 저녁 기온의 차가 심하기 때문에 물론 겉옷을 준비하고 외출하기는 합니다만 그 겉옷이 단순히 아침 저녁에 낮아진 기온에 대비하는 것에만 그치게 된다면 낮 시간에 더우면 겉옷을 벗게 됩니다. 아침보다 높아진 기온에 겉옷을 벗게 되면 촉촉한 땀으로 피부에 덮여 있던 수분이 오히려 증발 하면서 전해질 균형 파탄을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수분방지를 위해 겉옷은 얇고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여야 하며 낮에 조금 더워도 벗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점점 해도 빨리지고 하는데 수면 시간에도 변화가 좀 있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가을철 건강관리에 대하여 일찌기 자고 일찌기 일어나는 것이 가을양생의 기본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은 쌀쌀해지고 대기의 기운은 맑아지는데 새벽닭이 울때 일어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 가을의 엄한 기운이 누그러지기때문에 기운의 차를 잘 이겨내고 몸을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겨울까지도 건강하네 날 수 있다고 가을양생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기자: 햇볕을 하루 20분 정도는 쬐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하루에 일정한 정도의 해빛을 쬐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빛을 통하여 우리는 자외선을 받게 되고 자외선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피붕서 비타민 d의 합성을 용이하게 해주기때문에 뼈를 든든하게 해준다. 특히 노인분들 같은 경우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고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구루병이나 영양실조 같은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빛을 지나치게 많이 쪼이면 자외선에 의하여 피부질환 특히 피부암 발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 2~3일은 하루에 5분~10분. 조금 적응되면 20분~25분 정도 쪼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방송을 듣는 북한 청취자들이 이맘때 즈음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섭취하면 좋을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가을하면 추어탕이죠. 추어탕의 주 재료는 미꾸라지죠. 미꾸라지는 가을겉이를 마치면 논밭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북한에도 미꾸라지는 얼마든지 볼 수 잇죠. 한국처럼 시내 곳곳에 추어탕식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에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추어탕에는 단백질을 비롯하여 비타민 A.B.D등 여러가지 강장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성분들이 있어서 가을철 원기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을철 미꾸라지는 논밭의 인삼이라고 할 정도로 예전부터 원기회복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자: 가을철 건강관리에서 주의 할 부분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물론 가을철 건강관리에서는 피부건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의학에서 가을은 바람이 불고 건조한 계절이므로 우리몸에서 수분이 많이 소실되어 나갑니다. 수분을 많이 소실시키는 기관이 바로 피부입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면 몸의 노화도 빠릴 진행될뿐 아니라 각종 피부병도 발생하므로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을에는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해지고 지방분비도 적어지므로 목욕을 너무 자주하거나 힘주어 때를 미는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입니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 수 있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 하셔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철 건강관리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김지은 한의사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