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목 디스크

사진은 목을 다친 비행기 승객이 119구급대와 함께 트랩을 내려오는 모습.
사진은 목을 다친 비행기 승객이 119구급대와 함께 트랩을 내려오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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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목 디스크는 디스크가 구부린 경추 사이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목과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오늘은 '목 디스크'를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목과 어깨 부위에서 뻐근한 느낌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디스크란 무엇인가요?

강유 동의사: 우리 몸에서 척추뼈는 건축물에서 말하는 기둥처럼 사람의 몸을 떠받치고 활동하는 데 장애가 없도록 하는 중심 골격입니다. 척추뼈에는 뼈와 뼈 사이 활동을 유지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둥근 물렁뼈가 있습니다. 이 물렁뼈가 있어 척추와 척추가 누르고 당겨지거나 원으로 움직여도 뼈들이 서로 마모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고 완충시켜주는 것을 관절이라고 하고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는 물렁뼈가 마모되거나 병이 생기면 디스크라고 합니다.

목 디스크는 목에 있는 경추에서 좌우로 돌릴 수 있는 관절에 생긴 질병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보면 자세가 곧지 않고 머리를 숙여서 책을 보거나 오랫동안 작업할 때 그리고 무거운 것을 이고 작업하여도 목 디스크가 발병하게 됩니다. 디스크는 목 관절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몸에 있는 관절 마디에서 다 생길 수 있습니다. 즉 허리. 어깨, 팔, 좌골, 무릎, 발목 등에서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두통의 빈도가 잦아지는 것도 목 디스크의 증상 중 하나가 맞나요?

강유 동의사: 두통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옵니다. 목 디스크 때도 뒷머리 아픔은 있습니다. 그러나 두통이라면 전두통, 정두통, 후두통을 비롯한 여러 두통이 있는데 디스크로 오는 두통은 뒷머리가 뻐근한 것이 주 증상이고 기타 두통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뒷머리 아픔은 고혈압일 때도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두통이 곧 목 디스크 원인으로 된다는 것은 진단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뒷머리 아픔과 양쪽 어깨가 묵직한 증상이 겹치고 팔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목 디스크의 기본 증상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자: 얼마나 통증이 오래갈 때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강유 동의사: 목 디스크는 일반 감기약으로는 진통이나 진정이 미미하게 나타납니다. 머리는 무겁지만, 통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목 디스크가 발병하면 주로 양쪽 어깨가 무겁고 양쪽 팔이 저리고 맥이 없습니다. 경할 때는 팔 저림이 적게 나타나지만 심하면 손끝까지 저리고 부어서 작업에 난관을 겪게 됩니다.

목 디스크 환자는 항상 머리를 숙이고 있어 목 부위와 등이 굽어 있습니다. 목뼈는 생리적으로 조금 굽어 있지만 디스크일 때는 목 부위와 어깨 부위 근육이 뭉쳐 뜬뜬해 지기 때문에 이곳을 안마하거나 마사지해주면 제일 시원하고 뒷머리 아픔이나 뻐근한 것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 일하다가도 쉴 때면 손바닥으로 뒷머리를 마사지하는데 한 번에 오른손으로 열 번, 왼손으로 열 번씩 뒷머리를 마사지하면 뒷머리가 개운하고 목덜미가 당기고 뻐근하던 증상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내원해서 진찰받아보아야 합니다.

기자: 목 디스크 때문에 흔히 말하는 오십견이 올 수도 있나요?

강유 동의사: 목 디스크 때문에 오십견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십견은 나이가 오십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이기에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오십견은 양쪽 어깨가 다 아픈 것이 아니라 한쪽 어깨만 오십견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나이 마흔에서도 나타나고 육십 먹어서도 나타나는데 그 발병 원인을 살펴보면 무리하게 사용한 팔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치료가 잘 안되고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늘 아픈 쪽 어깨에 신경이 가 있습니다.

목 디스크와 오십견은 아픔과 저림, 운동장애 등과 비슷한 병적인 증상이 있지만 발병 구역과 통증 구역이 다릅니다. 오십견은 한쪽 팔에서만 증상이 진행되지만 목 디스크는 양쪽 어깨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목 부위와 지어는 앞 가슴 쪽에서도 아픔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때문에 목 디스크를 치료하지 않으면 날이 갈수록 활동 능력도 떨어지게 되어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는 한 번이나 두 번의 잘못으로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목을 숙이고 일하면서 그것이 습관처럼 되어 생기는 질병입니다

기자: 뼈의 만곡이 바르지 못하면 디스크 위험이 있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강유 동의사: 사람의 활동을 관찰하면 목을 늘리는 방향이 주로 앞으로 향해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행동이고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상행동 대신 목을 그냥 숙이고 일하거나 그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면 반드시 목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자세로 되는 것입니다. 머리를 곧게 펴서 보는 것이 정상인데 머리를 숙이는 것이 습관처럼 되면 그것이 목의 뼈를 굽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는 것을 오랫동안 하면 그것도 습관이 되어 목 디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척추가 만곡되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척추가 휘었다는 말입니다. 척추만곡증은 앉은 자세가 바르지 못하여 생기는데 주로 학교 다니는 시기와 직장에서 수작업을 비롯한 앉아서 하는 작업 시 많이 발생합니다.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똑바로 앉으면 척추가 굽어지거나 휘어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대체로 척추 만곡증을 가진 사람들을 관찰하면 자세가 바르지 않고 등이 정상보다 굽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이기 때문에 척추만곡증은 목 디스크를 발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목 디스크는 비수술적인 치료로 개선 가능한가요? 수술이 필요할 때는 언제인가요?

강유 동의사: 목 디스크로 경추가 강직되면 목운동이나 팔운동도 장애를 받게 됩니다. 지금 남한에서는 여러 치료 기구들이 많아서 목 디스크로 진단받으면 치료가 잘 됩니다. 그러나 비수술적인 방법인 시술을 하는 것은 목 디스크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때 진행해야 합니다. 목이 조금 아프다고 시술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시술 자체도 기계를 디스크가 있는 곳에 삽입하여 밀려나온 물렁뼈를 제 위치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다 성공한다고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

가벼운 시술이지만 경추에는 전신으로 뻗어나가는 신경 묶음이 있어 만에 하나 조그마한 실수라도 범하면 신체에 장애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때문에 시술을 쉽게 선택하기보다는 운동요법으로 경추에 대한 마사지를 하면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체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그것을 고정하는 기구들을 이용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될 것을 수술하여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요법과 침술요법을 사용해도 소용없을 때 수술을 결심해도 늦지 않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목 디스크는 어떻게 예방해 나가야 할까요?

강유 동의사: 목 디스크는 정상적인 자세만 유지해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자식들의 앉은 자세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바른 자세가 아니면 자세를 바로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자기 자세를 점검해보고 자세가 바르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목 디스크가 오지 않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목 디스크가 올 수 있으니 아침에 기상하면서부터 뒷목을 마사지하는 것을 정상화해서 목 디스크는 물론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목 디스크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한덕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한덕인, 에디터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