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2주이상 기침하면 폐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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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주변에 콜록 거리면서 기침을 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보통은 겨울감기에 걸렸구나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보통 며칠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지만 일주일 또는 그 이상 기침을 계속 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폐렴에 대해 있는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감기인줄 알았는데 폐렴이고 합니다. 폐렴은 어떤 질병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폐렴은 한마디로 말하여 폐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폐와 접촉해 있는 미세기관지와 폐조직에 염증이 발생됩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같은 물질을 흡입함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화학물질을 흡입하게 되는 것은 주로 사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구토물을 마신다는 것은 심하게 토할 때 자연스럽게 목구멍 뒤 기관으로 음식물이 넘어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 오랫동안 누워서 생활하게 되는 와상환자의 경우는 기관으로 음식물이나 구토물이 넘어가고 이로 인해 폐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자: 당사자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폐렴의 기본 증상은 기침, 가래, 숨차기 등 일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초기에 감기라고 생각하게 되고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폐렴 때는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폐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누렇고 점도가 진득진득한 가래가 나고요. 기침할 때 피가 살짝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오한 발열이 심하게 나게 되면서 점차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요즘은 항생제가 잘나오니까 거의 모두가 완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균의 내성도 점차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어렵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완치율은 높은 편입니다.

기자: 감기와 비슷해 초기 진단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렇습니다. 폐렴은 원인 바이러스나 원인 세균에 따라 잠복기가 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 잠복기는 1일~7일 또는 2주~3주 정도 됩니다.

기침, 가래 등 일반 호흡기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폐렴이라고 단정하기 쉽지 않고요. 피나 가래, 균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고 또 흉부 방사선 검사가 중요한 판정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인 경우 주로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 하고 일반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에서 놓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침인 경우 주로 마른 기침이며 감기와 달리 2주 이상 지속된다는 것, 기침이 지속되면 가슴이 아프고 흉통이 있다는 것 또한 숨이 차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는 등 이런 것들이 감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자: 목감기와 폐렴일 때 차이는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차이가 크죠. 목감기는 단순한 감기이기 때문에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증상과 함께 콧물과 재채기도 조금 동반되고 주증상이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폐렴은 오한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그것도 누렇고 끈적한 가래)가 나고, 심한 기침으로 얼굴이 벌겋게 부어있는 듯한 느낌, 때로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숨차기가 있습니다.

특히 폐렴인 경우 옆에서 들어도 환자가 숨쉴 때 쇅 소리가 나거나 뽀르륵, 뽀르륵 하는 눈 밟을 때의 느낌과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소리는 직접 들을 수도 있구요. 진찰시 의사가 청진기를 통하여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의 양상을 통하여 기관지 폐렴인지 아님 그냥 폐에만 발생된 폐렴인지 진단하게 됩니다.

기자: 폐렴은 전염병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일반적으로 볼 때 전염병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폐렴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 시킬 수는 있죠. 치명적으로 전염성 질환이어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그런 병은 아닙니다.

기자: 노인과 어린이가 잘 걸리는 이유는 뭡니까?

김지은 한의사: 이는 신체 생리 그리고 면역력과 연관됩니다. 노인이나 어린이 같은 경우는 면역력이 떨어질 뿐아니라 전신의 생리기능들이 비교적 낮아져 있기 때문에 외부로 부터의 바이러스와 세균 침입에 의한 방어력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는 호흡기나 식도의 반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순물을 흡입하게 되는 경우 그것을 빠르게 뱉어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려가지 약물에 의해 의식을 잃게 되거나 연하장애(삼키기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중풍으로 오래 누워있을 경우 등이 주로 노인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폐렴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간병하시는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물을 마시는 경우는 반드시 상체를 들고 마시도록 하며 떡이나 물컹해서 씹기 어렵고 목에 잘 걸리는 음식은 섭취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린이 경우는 아무거나 삼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수유할 때도 상체를 너무 눕히지 말고 잘 삼킬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기자: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정리해 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기본적으로 원인균이나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인 경우는 일반 항생제보다는 특정된 항생제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회복기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가 높은 음식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수분보충은 필수입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가래가 잘 배출되고 숨이 차거나 기침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폐렴 유행되는 시기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중요하고요. 대중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꾸준히 높이고 비타민 C과 같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시는 것도 회복과 재발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사소한 증상을 소홀히 한다면 중증폐렴을 비롯하여 기관지염, 중이염, 부비동염 나아가서는 결핵 등 중증 질환까지 합병될 수 있으므로 늘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폐렴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