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감기 아니고 백일해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세상이 꽁꽁 얼정도가 되면 주변에서는 감기 환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면 부모는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아이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 텐데 라며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데요. 오늘은 백일해에 대해 있는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기침을 하는데 백일해라고 합니다. 이 병은 어떤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백일해는 말 그대로 100일동안 기침을 한다고 하여 백일해라고 합니다. 호흡기 질환이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거리유지, 손씻기 등이 중요하죠. 백일해는 밀착접촉 즉 한집에서 살고 있는 환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전체 발생률의 86%인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한 비말로 전염됩니다. 전염병이므로 잠복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 4일~21일로 알려져 있고 주요 증상은 콧물, 눈물과 함께 재채기가 있고요. 초기에는 열이 조금있고 기침을 하기 때문에 감기처럼 경과하다가 점차 기침이 심해지면서 기침 끝부분에서 ‘흡’ 하는 쇳소리 같은 것이 들립니다.

기침이 잘 멈춰지지 않고 줄기침을 하다보니 기침할 때 환자의 얼굴이 벌개지고 눈은 충혈되며

기침끝에 약간 구토 또는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2주~ 4주 정도 또는 그 이상

계속되기도 하는데요. 줄기침을 하고 숨이 차고 하다보니 입술이 파래지거나 숨이 멈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심한 기침으로 눈이 부어있기도 합니다. 증상이 점차 회복되는 시기는 1~2주 정도 지나서며 기침 횟수나 강도가 차츰 약해지게 됩니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기자: 백일해와 감기의 차이는 뭔가요?

김지은 한의사: 초기증상은 감기와 비슷 하지만 증상이 감기보다 훨신 길고 상태도 감기보다는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침을 길게 한다고 해서 백일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균 검사가 진단에서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령이 어릴수록 발생빈도가 높고 증상이 더 심각한데요. 특히 1세 미만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일해의 특징은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성인이나 소아가 주요 감염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인 경우도 백일해가 있는데 증상없이 전염원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기자: 성인도 무증상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데 무슨 말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성인이 백일해 환자와 접촉하고 백일해 균에 감염됐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단순 감기로 오인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제일 위험한 전염인자가 되는거죠.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가족내 접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내 성인이 백일해에 감염이 되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식구 전체가 감염되기 때문에 감기증상 같은 것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균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다른이에게 전염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자: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백일해는 일반적인 기침증상 완화 치료가 위주입니다. 환자는 기침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비말관리를 잘해야 하고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최소 5일을 격리해야 하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증상이 발생한 다음 3주까지는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사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바로 백일해 백신 접종입니다. 백일해백신 접종은 어린시기에 맞게 되는데 백신의 효과 지속기간은 10년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내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10세 이상은 추가로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면 가족내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고 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자: 기침을 많이 하면 목이 아플텐데 목아플 때 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백일해는 주요증상이 기침이며, 기침은 호흡기 질환의 기침 때와는 좀 다른 양상으로 줄기침, 숨이 끊어질 듯한 느낌을 주어 환자도, 보는이도 매우 괴롭습니다. 이런 기침은 기관이나 상기도에 상처를 내어 그로 인해 또 다른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기침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체로 긴장된 기관지를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기관지를 느슨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 연한 꿀물, 설탕물도 좋구요. 감초를 끓여서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구요. 기침에는 도라지와 감초를 1대1의 비율로 달여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소아들인 경우 도라지 향에 대한 거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꿀물과 당근 달인물을 섞어서 조금식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할 때 겨울에는 배즙 또는 배를 속을 파서 꿀을 넣고 쪄서 먹는 민간요법도 해볼 수 있지만 3일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배는 찬성질을 가지고 있는 과일이므로 오래 먹는 것은 오히려 기관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잘 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며 특히 전염병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감기 증세와 비슷하며 전염성이 강한 백일해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