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날이 춥고 밖에서 활동하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좀 걸어보려고 해도 기온이 차서 혹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오늘은 겨울철 노인건강 관리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나이가 들어 체력도 떨어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면 주의할 것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나이가 들면 신체의 모든 생리기능들이 저하됩니다. 특히 중요한 몇가지만 손꼽아본다면 체력과 면역력 저하, 혈액순환 기능 저하,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순발력 그리고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특별히 겨울에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순발력 저하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긴장하면서 힘이 들어가고 자유롭게 움직이기 더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을 헛디디거나 누군가가 부를 때 갑자기 뒤를 돌아 본다거나 할 때 생각과는 다르게 관절과 근육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분들 중 이런 것이 겨울철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타박상이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골절로 이어질 경우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환자 본인의 신체적 불편함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해 하고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등 그 파급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한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수축된 좁은 혈관속으로 피가 흘러나가야 되므로 압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이는 혈압상승, 뇌출혈, 뇌졸중 등 위험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기능의 저하는 심장의 펌프작용에도 영향을 주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초래할 수도 있어서 겨울철 노인분들은 특별히 더 관리가 필요 합니다.
기자: 보통 밤이면 갑자기 아픈 노인이 많은듯 한데 왜 밤에 주로 통증이 오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노인들 뿐아니라 모든 질병은 밤에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우리 몸에는 부신피질이라는 곳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가 됩니다. 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기본 작용은 염증억제, 면역조절 기능, 알러지 반응에 대한 억제 효과 등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이 염증억제이죠.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은 염증이 진행된다는 것이고 몸안에서 자율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역할이 적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정상적으로 신체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될 때 그 효과가 가장 많이 나타날 때가 아침 또는 오후 시간이고요. 야간에는 그 효과가 줄어들게 되는데 가장 적게 분비될 때가 바로 새벽 3~4시 사이인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이 적게 분비가 되니 통증이 야간에 더 심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기자: 건강에는 운동이 좋다고 하는데 노인이 할 수 있는 운동 소개해 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운동은 어느 연령대에서든 건강관리를 위하여 필요합니다. 특히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근력운동이 중요합니다. 근육에 힘이 있어서 무력하지 않고 넘어져도 큰 충격으로 인한 골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보통 고혈압 약이나 당뇨 또는 신경안정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런 약들은 순간적인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균형감각이 떨어지면서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근력강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천천히 오랫동안 걷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천천히 걷는 것은 근력에 힘을 키울 뿐아니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영장이나 사우나 에서 물속에서 걸어다니는 정도의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서 땀을 빼면서 오래 있는 것은 심장이나 혈관의 흐름에 갑자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빠르게 걷거나 뛰는 운동도 할 수 있겠지만 천천히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하루에 계단 1개층 또는 두개층 정도는 걸어서 올라가시는 것도 호흡이나 심장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분들 같은 경우는 보통 집안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안이라고 해서 그냥 방심하는 경우도 많으니 가족들은 노인분들이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반드시 겨울철 기온이 가장 따뜻한 낮시간에 하셔야 하고, 운동할 때는 몸을 따뜻히 보호할 수 있는 복장에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모자나 목도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따듯한 물로 몸을 씻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셔야 신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면 어떤 신호가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무심히 넘어갈 확률이 높은 건강 적신호는 소화장애 입니다. 입맛이 없거나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 우리는 보통 그러다가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게 되는데 이는 위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소화장애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땀이 많이 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의심할 수 있고 잠잘 때 잦은 기침을 자주 한다면 호흡기나 심장기능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변비와 설사가 반복이 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가는 경우 치질정도로 방치하지 말고 대장암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수면장애 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겠지, 조금은 무리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갈 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을 통하여 신체는 전날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에 사용할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피로가 원만히 풀리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업무적인 영향은 물론 정신적인 예민함이 더 커지면서 짜증을 부리게 되고 스스로을 힘들게 합니다. 이는 우리몸의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잠을 못자는 원인을 찾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자: 남녀가 달리 하거나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리가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근력강화 입니다. 근력강화에는 보통 두가지로 나누게 되는데요. 근력지속 시간이 긴 경우와 진짜 근력강화 즉 순간적으로 근육에 힘이 팍하고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남성과 여성에서 이 역할에 대한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은 근력 지속성이 남성보다는 강하기 때문에 한번 근력이 생기면 오래가게 되고요. 남성은 순간적인 근력이 여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바로 근력이 팡팡해질 수 있다는 거죠. 일반적으로는 걷기, 윗몸일으키기 그리고 한시간 업무시 최소 5분 정도는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기지개를 펴는 정도라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건강관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 노인건강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