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의 게임산업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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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함께 잘 살아보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RFA 주간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경제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에 더욱 부각된 그런 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 산업인데요. 북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게임을 많이 하고 또 최근에는 북한당국이 이것을 국가적인 사업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북한의 게임 산업에 대해 남한의 경제전문가인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정은이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정 박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 북한에서도 게임을 많이 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접하고 있습니까?

정 박사 :북한에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이 됐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이 기존의 휴대전화와 다른 점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인터넷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부망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인터넷이 되지 않지만 각 지역에 정보기술 교류소라는 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본인의 휴대전화에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고자 한다면 각 지역에 있는 정보기술 교류소를 방문해서 직접 유료로 본인이 원하는 앱을 깔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경우냐면 게임 같은 걸 많이 하잖아요. 북한 같은 경우도 게임을 많이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싶다면 이 정보 기술 교류소를 직접 방문해서 돈을 지불하고 본인이 원하는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살 수 있습니다.

기자 :박사님 말씀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즐기는 북한 젊은 층들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게임 또는 어떤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어떤플랫폼, 즉 자그마한 창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요. 북한에서도 젊은 층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체로 게임 앱을 다운로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보기술 교류소에 가서 돈을 주고 내리적재(다운)받는다는 말씀이 되겠네요.

정박사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목할 점은 북한 같은 경우는 인터넷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과연 스마트폰이 유효한가 특히 스마트폰의 가장 큰 기능은 본인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 수 있느냐인데 그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인데, 북한이탈주민들을 인터뷰를 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 수 있고 그것이 다만 우리와 차이점은 직접 정보기술교류소를 방문해서 유료로 본인의 휴대전화에 원하는 앱을 깔 수 있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앱이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이 될 수도 있고 또 요리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고 또 노동신문앱을 깔 수 있고 또 문학 작품앱을 깔 수 있고 그러니까 기존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다양한 앱을 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저는 애플 아이폰을 쓰는데요. 거기 애플 스토어라고 있습니다. 거기 들어가면 앱이 수천개나 되는데 이걸 공짜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에는 공짜가 아니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술 교류소에서 돈을 주고 열어줘야 된다 그런 말씀이 되겠네요.

정박사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쓰는 핸드폰에 따라 애플이냐, 삼성이냐 에 따라 앱 스토어가 있잖아요. 그리고 앱 마켓에서 여러 가지 앱을 팔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원하는 만큼 소비자가 유료로 혹은 무료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면 게임 같은 경우는 일단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고 그 앱에 들어가면 유료가 될 수도 있고, 무료가 될 수 있는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려면 우리와 약간 다른 점은 우리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유료로 팔 수 있는 그런 상품들이 많은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앱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정보기술 교류소라는 곳을 방문해야 하고 또 그리고 유료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정보기술교류소라는 곳은 기관 기업소의 명의를 걸고 개인들이 투자해서 경영하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국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판다 그런 의미 같은데요. 원래 북한에서 게임은 불법이 아니었습니까?

정박사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이 북한에서도 출시되기 이전에는 주로 컴퓨터를 통해서 게임을 무료로 무단으로 복제가 가능했다면,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반드시 정보 기술 교류소를 방문해서 인증을 얻어야 된다라는 거죠. 개인들이 정보 기술을 방문해야만 앱을 깔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꿔 말하면 국가가 휴대폰 사업을 시작을 했고 이 휴대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우리도 마찬가지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 사업인데 이것을 바로 북한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그러면 컴퓨터로 게임을 한다고 하면 불법으로 될 수 있었는데, 굳이 돈을 주고 북 주민들이 휴대전화에서 게임 앱을 깔아서 하는 이유가 또 따로 있습니까

정박사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컴퓨터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그게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라는 것이죠. 일반 주민 같은 경우는 그렇게 컴퓨터에 밝지 않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휴대전화에 만약에 게임 앱을 깔고 싶다면 반드시 정보 기술 교류소를 통해야 깔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유료 서비스라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국가도 이것을 굉장히 노렸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러한 게임을 통한 국가의 수입에도 관심이 모여집니다.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정박사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애플의 경우 애플 스토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이 애플 스토어를 통해서 자신의 게임을 업로드하잖아요. 본인이 만든 게임이라든지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라든지 등을 앱에 등록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 스토어에 들어와서 본인이 원하는 앱을 깔고, 또 어떤 것은 무료로 깔 수도 있고 다른 것은 유로로 깔 수 있는데요. 북한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이 애플회사가 하는 역할을 한다라는 거죠. 만약에 개발 업자들이 게임을 개발한다고 하면 국가기관에서는 어떤 게임이 과연 인민들에게 보급이 가능한가 적격 심사를 한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 적격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는 거죠. 등록비라는 거죠. 국가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적합하다 그러면 그앱을 정보기술교류소의 스토어에 등록을 한다라는 거죠. 그러면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각 지역에 정보기술교류소를 방문해서 거기에 등록된 앱들을 살 수 있다라는 거죠.

기자 : 그러면 국가가 게임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적격심사하고, 예를 들어 청소년 유해 물이 없는지 등 심사를 하고 이거는 배포해도 괜찮겠다 그러면 정보기술교류소에서는 돈을 받고 개인들에게 판다 그런 말씀이 되겠네요.

정 박사 :네 맞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가 하면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법을 보면 2003년 이후로 많이 개정이 됐는데 "기관 기업소뿐만 아니라 개인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개인 프로그램 개발자에게도 그런 권한이 부여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부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가의 수익 차원에서 본다면 개인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해서 국가의 적격 심사를 받는 과정에 등록비를 내고북한의 당국이 이것이 적합하다, 적절하다 라고 승인해주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돈을 받고 이것이 바로 국가의 수익으로 또 흡수된다라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시간에 또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정은이 박사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경제 전문가로 남한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 진행에는 정영 입니다.

참여자 정은이 연구위원, 기사작성 정영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