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연변 포함된 북한 관광 상품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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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간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이 빠른 시일내에 국내 관광을 외국인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앞으로 관광산업의 전망에 대해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정은이 연구위원 : 네 안녕하세요.

기자 : 북한이 이르면 상반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단체 북한 관광을 허용하겠다는 공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국경을 막은 이후에 처음으로 되는 외국인 관광 재개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내용 좀 전해주시죠.

, 중국 연변 연계한 국내관광 상품 출시

정은이 연구위원 : 네 작년만해도 북한이 라선을 중심으로 러시아 관광객을 시범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이런 내용들을 발표했어요.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들에게 관광을 재개한다 이런 발표를 했고요. 특히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스 투어가 김정일 생일을 맞이해서 2025년 2월 12일에서 18일 사이 즉 북한 라선에서 4박 5일과 중국 연길에서의 2박 투어를 함께 하는 상품을 발표를 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기자 : 예 그렇군요. 사실 북러 관계가 밀착되면서 앞으로 양국 간 관광 사업도 주목되는 부분으로 꼽혔거든요. 그것이 이제 6박 7일 관광 여행 상품으로 나왔다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네 사실 삼지연을 많이 기대를 했잖아요. 삼지연을 먼저 열 것이다는 이런 예측도 했는데 라선을 먼저 짚었고요. 동해안을 중심으로 원산 갈마까지 최근에 관광재개를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왜 이유를 봤을 때 아무래도 러시아를 의식해서 동해안 쪽을 집중적으로 발표를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나선 같은 경우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이라고 할 수 있고요.특히 러시아 같은 경우는 삼지연은 접근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라선 같은 경우는 비행기로도 갈 수 있고, 또 러시아와의 핫산-두만강 사이에 철도가 놓여 있기 때문에 육로로의 접근도 가능하고요. 작년에 시범적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이 루트를 활용해서 북한에 관광을 왔고 최근에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사람들이 북한 관광을 다녀온 후에 그 후기들을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한 1~ 2시간짜리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러시아말로 방송을 하고 있어서 저는 화면만 봤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고 좀 신선했습니다.

기자 : 예, 그렇군요. 북한이 이전에는 국가 홍보를 위해서 미국 기반의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해 왔는데요. 그런데 유튜브 측이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잇따라 폐쇄하자, 이번에는 외국인의 북한 관광기를 유튜브에 소개하는 방법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은 잘 모르니까 북한에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런 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네, 북한도 최근 들어서 과거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홍보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관찰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라고 할 수가 있는데, 대한민국 같은 경우도 보면 최근에는 특히 K-팝, K-드라마, K-음식 등 한류를 활용해서 전 세계에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외국인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까 국가 차원에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중소 관광 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이나 혹은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서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그런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요.

기자 : 북한은 나선을 어떻게 홍보하고 또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고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이번에 나온 내용들을 보면 나선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보면 최북단에 위치해 있잖아요. 일반 주민들은 아무나 갈 수 없는 지역이니까 굉장히 희귀한 컨셉을 내세운 것 같아요. 그렇지만 러시아와 중국 모두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일단 나선에 가면 이 3국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북한에서 유일한 지역이다 이렇게 홍보를 하고 있고요. 특이한 점은 경제특구로서 북한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네트워크가 개설이 되었고 합법적인 시장 그리고 카드 결제 시스템이 시도된 지역이다 이렇게 선전을 하고 있어서 뭔가 우리가 북한 하면은 굉장히 통제 시스템적인, 전혀 자본주의적인 요소가 없는 그런 지역이 대부분이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홍보를 보면 '아 나선은 좀 뭔가 특별한 자본주의적인, 뭔가가 특구로서 있겠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기자 : 예, 북한이 내놓은 관광상품이 4박 5일 나선 관광에 플러스 중국 연변 관광 상품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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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에 중국연변이 포함된 이유

정은이 연구위원 : 네, (웃음)우선 홈페이지에는 여행 상품 가격이 705유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한국 돈 100만 원이 훨씬 넘어서 이 정도라면 동남아도 갈 수 있는, 어떻게 바꿔 말하면 좀 비싸지만 뭔가 특별한 여행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기자 : 예 북한 물가를 감안하면 뭐 싸다고 볼 수는 없죠. 과연 어떤 점들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정은이 연구위원 : 네, 이 관광 상품을 보면서 좀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은 우선 연변에서 2박을 머물 수 있는 그런 비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내용을 보면서 언뜻 연변에 사는 친구가 한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얘기냐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연변이 중국 국내 최고의 관광지 중의 하나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필이면 왜 연변일까라고 물어보니까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에 갈 수가 없게 되니까 중국 국내 관광객이 연변으로 몰렸다고 해요.

기자 : 아 그렇군요.

정은이 연구위원 : 왜냐하면 한국에 가지 않아도 연변에 가면 한국에 간 것과 같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데, 무엇보다도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너무 많고요. 또 그리고 중국 분들이 한국 가서 하는 일 중 하나가 이마트에 가서 한국 식품들 많이 사고, 상품 많이 사가지고 오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연변에 가면 한국 상품과 똑같은 상품들을 살 수 있는 마트가 되게 많아요. 네, 그리고 또 하나 꿀팁은 연변 냉면이라고 혹시 기자님 드셔보신 적 있으신가요?

기자 : 평양 냉면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정은이 연구위원 : 어떻게 보면 달라요. 진짜 연변에만 가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냉면이거든요.그래서 꼭 연변에 가야 되는데, 굉장히 양도 많고 너무 맛있어요. 연변에만 가서 먹을 수 있는 연변 냉면을 또 먹을 수 있어서 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연변 가면 한국음식도 맛볼 수 있고 또 연변의 특수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연변이 전국 관광지로서 2~3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어쨌든 통계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연변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기자 : 예. 그러면 그 대상은 누구라고 보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일단은 중국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예를 들면 러시아라든지 아니면 저기 유럽에서 온 친구들도 이 상품들을 즐길 수가 있죠. 왜냐하면 연변도 갔다가 북한도 갈 한꺼번에 두개의 국가를 가는 거잖아요. 아니면 또 러시아까지도 건너갈 수 있으니까요.

기자 : 예. 그렇게 되면 북한 나선 관광 패키지 상품에 중국 연변이 포함돼 있어서 중국인들에게는 좀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정은이 연구위원 : 네 그렇습니다. 중국 동북 지역 중에서 하얼빈이나 길림성 같은 경우는 바다가 없잖아요. 그런데 이 여행 상품에는 라선 지역이 바다와 접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면 해안공원 해변에 산책을 하고 경치 좋은 피파 섬을 방문할 수 있고, 또 바다 풍경 중에 보트도 타고, 해삼 등 식품 가공 공장을 들러서 또 지역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고요. 또 기존에는 개방되지 않았던 지역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걸 보면 뭔가 특별하다라는 느낌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골든 트라이앵글 뱅크'를 둘러 라선의 고유 경제 시스템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또 자신의 북한 은행 계좌도 개설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이게 실제 북한 은행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건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 관광 기간에만 쓸 수 있는 뭔가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언제쯤 관광이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사실 예약은 가능하지만 홈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써 있냐면 "중국 당국의 국경 개방안에 대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확인되는 대로 알려준다" 다만 항공편을 예약하고 보증금을 내면 자리는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바꿔 말하면 중국 당국의 확답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 상품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어떤 정치적인 결정들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뉘앙스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기자 : 예 최근에 북중 관계가 좀 안 좋다 그런 루머도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 해소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자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요. 다음 시간에 또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 감사합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