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의 게임산업 외화벌이

사진은 평양의 한 놀이시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
사진은 평양의 한 놀이시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 (Photo: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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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함께 잘 살아보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RFA 주간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북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게임을 많이 하고 또 최근에는 이것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북한의 게임 산업에 대해 남한의 경제전문가인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정은이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정 박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지난 시간에 북한이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라는데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러면 북한이 게임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어느 정도로 기대하고 있습니까?

정박사: 북한 같은 경우는 일단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개발 업자로부터 이것이 과연 국가의 취지나 사상에 적합하냐 이런 적격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등록비를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가의 수익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또 이것이 등록이 되면 바로 각 지역에 위치한 정보기술교류소를 통해 판매가 되는데 정보교류소 같은 경우는 개발업자와 이익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갔습니다. 즉 정보기술교류소가 3의 이윤을 가져간다면, 게임개발업자가 7의 이윤을 가져가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게임 앱이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탈북민들을 조사해보면 인기가 없는 게임이라면 한 건당 한 5천 원 정도고요. 만약에 굉장히 인기가 있다고 하면 최대 5만 원까지 하는 등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이 5만 원이 어느 정도 북한에서 가치가 있는가 본다면 북한에서 쌀 1kg당 북한 원으로 약 5천 원 정도라고 하면 사실 10kg 정도 살 수 있는 그런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앱을 하나 내리적재 받는데, 1만 원 정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에 대해서도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정 박사: 네 최근에 조사를 해보면 게임 중에는 인기가 없는 게임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재미 없는 게임의 경우 가격이 제일 싸다면 약 5천 원 정도라고 합니다. 바꿔 말하면 쌀 1킬로그램 정도이고 어느 정도 인기 있는 게임이라고 하면 1만 원이 될 수도 있고, 최대 3~5만원까지도 한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면 5만 원이라고 한다면 쌀 10킬로그램 정도로 비싸다는 겁니다.

이처럼 게임 하나당 가격이 일정하지가 않고 어느 것이 인기가 있느냐 인기가 없느냐에 따라 즉 바꿔 말하면 시장 수요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게임 앱을 깐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남한과 달리 우리는 앱을 깔면 일단 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앱을 무료로 깔고 그 게임 앱에 들어가면 거기서 어떤 게임은 1만원, 또 어떤 게임은 2만 원 이렇게 가격이 천차 만별이잖아요.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아예 그냥 게임 앱을 깐다는 거 자체가 한 건에 얼마라고 사전에 가격이 매겨진다라는 거죠.

기자: 그러면 게임 개발업자도 돈을 많이 벌 것 같은데요. 그리고 국가도 돈을 많이 벌 것 같은데요. 왜냐면 북한에 휴대전화가 지금 700만 대가 있다고 하니까, 국가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계산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 박사: 네 만만치 않습니다. 국가가 게임 앱을 통해 가져가는 돈이 어디서 발생하느냐라고 본다면 이 등록비에서 발생을 하는데 이 등록비가 만만치 않다라는 거죠. 그리고 게임개발업자들이 왜 이렇게 열성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느냐라고 하냐면 일단 게임이 등록되면 7 대 3의 비율로 나눕니다. 즉 정보기술교류소가 3을 가져간다면, 게임개발업자는 7의 이윤을 가져간다라는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자본주의적인 원리에서 움직이는데 게임이 한 번 굉장히 히트쳤다고 하면 이윤은 엄청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700만 대라고 했을 때 게임 한 건당 1 만원이라고 한다면 이익이 굉장히 상당하죠. 실제로 북한이탈주민들을 이에 대해 조사해보면 정말 북한 휴대폰 사용자들이 대부분 까는 그런 성공적인 앱들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개발업자는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겠지요. 반면에 굉장히 엄청난 등록비를 지불해 가면서 앱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없다면 정말 어떻게 보면 한 푼도 벌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또 발생한다라는 거죠. 그래서 게임개발업자들은 리스크가 큰 만큼 이윤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리스크를 걸고 게임을 개발하고 또 등록을 하기 위해서 상당히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기자: 그러면 프로그램 개발업자들은 인기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고요 그리고 국가기관인 정보기술 교류소에서는 등록비에 더해서 게임을 사용자들이 내려받는 횟수에 따라서 돈을 벌기 때문에 엄청난 사업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북한에서 이와 같이 휴대전화 게임산업이 흥행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정박사: 사실 남한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 활동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북한과 같은 경우는 그게 제한적이라는 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고요.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은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이 보급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 스마트폰이 기존의 휴대전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이용자가 원하는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음으로써 효용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 당국도 그를 통해 상업적으로 이윤을 얻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대적인 변화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세계화의 조류에 북한도 함께 가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북한 게임개발업자들도 사회적인 유해내용이 없으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또 국가도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돈이지만 내리 적재 횟수가 많으면 지금 휴대전화 보급률이 700만 대라고 하니까, 스마트폰에서 게임 한 개당 1달러씩만 해도 한 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씀이 되겠네요.

정박사: 네 맞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게임이 이렇게 흥행하는 이유가 일단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이 안되어서 젊은이들이 집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유일한 휴식으로 되었군요. 그러면 북한 게임 산업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정박사: 사실 북한 같은 경우 스마트폰 사업 자체를 북한 당국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 특히 이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컴퓨터보다는 휴대전화를 통한 오락게임 같은 경우가 훨씬 활용도가 높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컴퓨터 같은 경우는 컴퓨터를 펼쳐야 하고 로그인 하고 들어가야 하지만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든 할 수가 있고,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 같은 경우는 컴퓨터에 접근이 조금 어려운 그런 진입 장벽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그런 환경이기 때문에 상당히 향후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시간에 또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정은이 박사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경제 전문가로 남한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 진행에는 정영 입니다.

참여자 정은이 연구위원, 기사작성 정영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