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학의 남북문학기행] 남한 베스트셀러 김훈의 ‘하얼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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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명학의 남북문학기행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오늘도 소설가인 탈북작가 도명학 선생님과 함께 한국의 문학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도명학: 네, 안녕하십니까.

MC: 선생님, 오늘 소개해 주실 작가와 작품은 어떤 건가요?

도명학: 네, 오늘은 한국의 소설가 김훈 작가와 그리고 그의 최신 작품인 장편소설 "하얼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C: 소설 '하얼빈'은 얼마 전 저희 남북문학기행에서도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도서라고 잠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작품인데요. 김훈 작가 하면 남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가죠. 그래도 북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김훈 작가는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훈 작가는 1948년 5월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김광주는 상해 임시 정부 시절 김구 와 함께 일한 독립운동가이며, 광복 후 경향신문 문화부장과 편집부국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소설가입니다. 김훈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할 때 아버지가 연재하던 무협지 원고를 대필했다고 전해집니다.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2년 뒤 영문과로 과를 옮겼으며, 군 복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대학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되자 중퇴를 하지만 영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신문기자가 됩니다. 1994년 겨울, 문예지《문학동네》 창간호와 1995년 봄호에 장편소설《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발표하며, 47세의 나이로 문단에 들어섰습니다. 언론인과 소설가를 병행하던 그는 2004년 이후,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과 수필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혹시, 도명학 선생님께서는 김훈 작가와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으신지요?

도명학: 만나 뵌 적은 없습니다만 상당히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탈북작가 중에 한명이 그분과 인연이 있는데 그분으로부터 조언도 듣고 많이 배웠다기에 저도 뵙고 싶었지만 아직 기회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특히 "칼의 노래" 등 김훈 작가의 작품에서 세련미가 특별히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C: 안중근 의사라고 하면 남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아니겠습니까. 북한에서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평가가 남한과 비교해 봤을 때 어떤가요?

도명학: 북한에서도 안중근 의사에 대해선 다들 압니다. 국권회복을 위해 의병활동도 하고 나중엔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것 등에 대해 김일성혁명역사 교육에서도 언급합니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가 오래 전에 나왔는데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영화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의무적으로 봐야 했습니다. 영화의 격도 김일성을 직접 주인공으로 형상한 영화들과 같은 반열에 놓인 "혁명영화"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처럼 안중근 의사는 북한에서 민족주의 계열 독립활동가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각되어 있습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남북한이 같습니다. 문제는 북에서 안중근 의사조차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일개 소재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하지만 결과적으론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음에도 조선독립은커녕 오히려 일제에게 더 큰 탄압의 구실을 제공했고,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은 일제의 완전한 식민지로 대륙침략의 병참기지로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되었겠나. 혁명적 당과 위대한 수령의 영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수령의 영도가 없으면 개인적으로 아무리 훌륭하고 애국심이 높더라도 결과는 실패와 좌절로 귀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중근을 통해 다시금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수령 우상화 선전에 활용됩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맨 마지막에 사형장으로 나가면서 안중근이 이런 독백을 합니다. "아, 나를 올바로 이끌어 줄 그런 위인이 없었구나. 그런 위인은 언제나 나타나려는지..."

교양도서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비롯해 민족주의 독립운동 실패의 원인을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지도와 공산주의 운동의 당위성을 인식케 하는 반면교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사람들은 안중근, 이준, 김구, 홍범도, 안창호, 등 애국지사들의 애국심은 인정하지만 그들을 따라 배우고 존경할 필요까지는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령의 영도가 없어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잃고 떠돌다 침몰한 난파선과 같은 존재로 측은하게 여깁니다. 그 대신 정말로 존경하고 따라 배워야 할 진정한 영웅들은 김일성 출현 후 그의 지도를 받아 손에 무장을 들고 항일빨치산운동을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MC: 그렇군요. 소설 '하얼빈'의 줄거리는 어떻게 되나요?

도명학: 네, 소설의 시작은 고종의 아들 이은이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말이 좋아 유학이지 실은 인질에 불과합니다.

안중근은 상해에서 뜻이 맞는 이들과 모여 망해가는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지만 일이 불발되자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조선에 온 안중근은 자신의 뜻을 뒷받침해주던 아버지의 죽음과 아들의 출생을 맞이합니다. 한편 안중근은 기독교 신앙을 가졌는데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신부는 안중근이 세속의 삶보다 하느님의 아들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 당시 조선에서 벌어지는 가혹한 일들을 알지만 안중근이 상해에서 돌아온 후에도 빌렘의 바램은 여전했습니다.

안중근은 작은 학교를 열어 아이들을 갈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마음속에는 계속 무엇인가 울렁거립니다. 결국 안중근은 부인과 딸, 아들을 조선에 두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빌렘은 안중근이 사람들을 교육하며 신실한 신앙심으로 살길 바랬고 안중근 자신 역시 신의 자식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지만, 발길은 블라디보스토크로 움직입니다. 연해주에서 안중근은 의병대 참모중장을 맡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못합니다. 단순히 인명을 살상하는 싸움만으로는 국권을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전투에서 포로 된 일본인을 발설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풀어주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부하들의 반발만 사게 됩니다. 포로는 일본군에 돌아가 당연히 안중근의 부대를 발설하였고 안중근의 부대는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그러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에 온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정합니다. 대동공보사에서 이토가 하얼빈에서 러시아 재무장관과 만난다는 정보를 얻은 안중근은 자신의 부대원이었던 우덕순에게 이토를 암살하자는 제안을 하고 우덕순은 안중근과 동행합니다. 한편 자신이 이토를 죽이고 나면 아내와 자식들이 조선에서 살기 힘들어질 것을 염려해 하얼빈으로 올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하여 서쪽에서는 이토가, 동쪽에서는 안중근과 우덕순이, 남쪽에서는 안중근의 가족이 하얼빈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아직 안중근과 우덕순에게는 완벽한 이토 암살계획이 없었기에 하얼빈에 도착해서야 이토가 언제 오는지, 이토를 어디서 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하얼빈역 전역인 채가구역에서 이토가 잠시 쉬갈 예정이라는 정보를 얻고 우덕순은 채가구역에서,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저격하기로 합니다. 만일 우덕순이 실패해도 안중근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니 둘은 계획 전날 성공을 기원하며 헤어집니다. 하얼빈역에 군악대와 일장기가 펼쳐지고 사람들이 모이는 걸 보고 안중근은 이토가 온 것을 직감합니다. 이토가 열차에서 내려 일렬로 서서 자신을 환영하는 러시아 군인들과 외교관에게 다가왔고 안중근은 품에 숨겼던 권총을 꺼내 이토에게 3발을 쏩니다. 그리고 그가 이토가 맞는지 정확하지 않아 이토주변에 서 있던 일본인 세명을 더 쏘고 러시아 헌병에게 제압당하는 순간 대한제국만세를 외쳤습니다. 급히 열차안으로 옮겨진 이토는 체포된 범인이 조선인이란 보고에 ‘바보같은 놈’이라 말하고 곧 죽습니다.

일본에서 유한 중인 고종의 아들 이은에게 이토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은은 강하지만 너그러운 스승인 이토의 죽음에 크게 상심합니다. 이은은 왜 조선과 일본을 나누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순종에게 사건에 대해 보고하면서 조선에도 이토의 죽음이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순종은 이토를 죽인 사람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두려워하며 대대적으로 이토의 추도회를 열며 일본 황실에 거듭 사죄합니다. 참 기막힌 일인데, 명동성당의 뮈텔 주교의 경우 성당을 지키기 위해 이토를 위한 기도회를 하고 안중근을 이미 천주교신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러시아는 자기들 관할인 하얼빈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사건을 일본에 넘겨주며 우덕순도 잡혀들어갑니다. 최조하는 동안 검찰관은 안중근을 영웅을 죽인 미개한 자로 몰아가려 하지만, 안중근은 이토의 죄악을 밝히기 위해 죽인 것이라고 강변합니다. 이토 암살 후 하얼빈에 도착한 안중근의 아내와 아들도 심문을 받지만, 참고인 자격이었습니다. 안중근과 우덕순의 공판날, 많은 이들이 공판을 보기 위해 모이고 각국의 기자들도 있습니다. 재판은 그저 일본이 문명한 국가임을 과시하기 위한 것일 뿐, 내부에서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안중근은 재판에서 다른 국가에 일본이 행한 악행을 알리고자 입을 열어 ‘나는 헛된 일을 좋아해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토를 죽이는 이유를 세계에 발표하려는 수단으로 이토를 죽였다’며 이토의 악행과 식민지배에 대해 성토합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은 옥중에서 자신의 일대기인 안응칠역사와 동양평화론을 쓰며, 자신이 죽으면 하얼빈에 묻어주고 독립이 되면 조선에 데려가 달라고 유언하는데, 소설의 줄거리는 대략 이 정도로 소개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C: 그 동안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압니다. 이번 하얼빈은 지난 8월 출간된 책인데요. 기존의 것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 책만이 갖는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도명학: 기존에 나온 책들은 독립지사들에 대한 영웅담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 작품은 영웅 안중근보다는 인간 안중근의 모습을 그리는데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또 안중근을 둘러싼 환경도 당대 조선사회의 솔직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든 조선의 왕자조차 일본이 왜 나쁜지를 인식치 못하고 명색이 왕인 순종 역시 안중근의 의거를 장하게 여길 대신 일본 황실에 사죄합니다. 또 성당을 보존하려고 안중근을 천주교인이 아니라며 이토를 위한 기도회를 하는 신부 등 당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저도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척살한 후 조선인들이 안중근을 처형하라고 전국적으로 시위 집회를 했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이 소설을 통해,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MC: 이 책은 한국 유명서점에서 베스트셀러, 그러니까 유명 인기작품으로 지난 8월 출간 이후 인기순위 상위권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데요. 그만큼 작품이 독자들과 공감대를 잘 형성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도명학: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앞에서 말씀 드린 이 소설의 차별화 된 특성이 참신하게 느껴지면서 공감을 더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 점 때문에 더 감명을 받은 것 같습니다.

MC: 그렇다면 독자들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더 큰 감동도 받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도명학: 글쎄요. 아마 이미 머릿속에 학습되고 굳어진 독립영웅들에 대한 정형화 된 이미지에서 잠시 벗어나 그들 역시 피가 있고 살이 있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꿈도 꾸고 절망과 좌절도 하는 인간, 즉 동상이나 조각상이 아닌 산 인간임을 확인하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더 감동적으로 와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이란 천부적인 기질을 타고난 특별한 사람만이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높은 애국심을 지니면 될 수 있는 존재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MC: 북한에도 독립운동가를 다룬 책은 있나요?

도명학: 독립운동가들을 영웅시 하는 책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많지는 않으나 김구, 여운형 등 몇몇 인물과 활동에 대해 소개한 것은 있습니다. 주로 김일성 우상화에 도움이 될 만한 인물에 한해서입니다. 예컨대 김구 선생에 대한 책도 있고 영화도 있는데 평생을 공산주의를 반대한 김구이지만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보고는 나는 공산주의를 싫어하지만 김일성장군이 하는 공산주의라면 지지한다며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첨부했습니다. 또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한 책과 영화를 보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힘을 다해 동분서주했으나 올바른 영도자를 만나지 못해 뜻을 이룰 수 없었던 몽양의 한이 김일성으로 인해 풀렸고, 그래서 서울에서의 암살위협 등을 염려해 자식들의 미래가 김일성을 따르도록 키우는 데 있다고 확신하고 자식들을 평양에 보내는 등의 일화를 강조합니다. 이외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항일빨치산참가자들의 회상기 같은 것이 있습니다. 김일성에게 충성 다한 빨치산들을 본받으라는 거죠. 또 6.25전쟁영웅들을 비롯해 사회주의 건설에 희생적으로 헌신해 공헌한 간부, 근로자, 청소년들의 생애를 서술한 책들도 있습니다. 세계적 위인, 명인들에 대한 번역본은 더러 있습니다. 정치인보다는 주로 저명한 과학자, 예술가들에 대한 전기고, 정치가들에 대한 것은 비공개 도서들이 있는데, 히틀러의 "나의 투쟁"도 있는데 고위간부들만 볼 수 있습니다.

MC: 위인전을 읽는 북한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도명학: 그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떤 부분이 거짓이나 부풀린 것인지를 가려보지 못합니다. 외부세계와 차단된 폐쇄 환경이니 책에 있는 그대로 믿습니다. 그것에 대해 얼마나 감동하는지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본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게 되죠.

MC: 한국의 어린이들은 위인전을 읽으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가요? 북한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가장 되고 싶어하는 건 뭔가요?

도명학: 청소년의 심리는 남이나 북이나 다를 바 없죠. 북한 청소년들도 위인전을 읽으면서 꿈을 꿉니다. 다만 그 꿈이 출신성분, 가정환경 등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적 제한조건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실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다른 문제죠.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가장 되고 싶어 하는 건 남한과 비슷하게 연예인이 1순위라고 할 수 있는데 경제난 이후 좀 달라지긴 했습니다. 지금이야 뇌물을 받아먹을 수 있는 검사, 보위부원, 안전원, 당간부가 제격이니까요. 또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풍조입니다. 한마디로 아이들의 꿈이 병든 사회가 되었습니다.

MC: 네, 오늘 도명학 선생님과 함께 한 '남북문학기행'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도명학: 네, 고맙습니다.

MC: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