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임시정부’ 수립이 뜻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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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항일민족해방운동을 일으킨 역사적 날입니다. 이 3.1운동 항일민족운동을 계기로 하여 같은 해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신익희, 조소항 등 각계 각 지방출신 대표 27명이 모여 제1차 대한민국 의정원회의를 개최하여 의장에 이동영 선생, 부의장에 손정도 선생을 선출하고 우리나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가결해 전문 10조로 된 임시헌장 즉 임시헌법을 선포했습니다.

이 임시헌장 선포문 머리에 “신인일치로 중외협응하여 한성에 기의한지 30유일에 평화적 독립을 300여주에 광복하고 국민의 신임으로 완전히 다시 조직한 임시정부는 항구완전한 자주독립의 복리에 우리 자손여민에 세전키 위하여 임시의정원의 결의로 임시헌장을 선포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임시헌장의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제1조로써 이씨 조선 500년의 왕조는 끝장내고 국민의 정부, 민주공화제 국가가 탄생한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4월 11일은 바로 우리 국민이 100년 전 민주공화국 창건을 선포한 날입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이 임시헌장 발표 100주년, 민주공화국 선포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세계 각국 언론 매체는 또 하나의 ‘조선의 임시정부’가 해외에서 탄생했다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임시정부란 어떤 정부인가, 북한의 김일성 일가 3대 세습 왕조정권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권을 타도하고 진전한 조선민주공화국을 창건하기 위한 ‘자유조선’이라는 임시정부가 탄생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당 간부 여러분은 학습을 통해 이 ‘자유조선’이라는 단체가 에스파니아 즉 스페인의 북한대사관을 습격하여 대사관원을 결박하고 컴퓨터를 비롯한 주요 문서와 기자재를 탈취하고 미국으로 유유히 피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줄 압니다. 이 에스파니아 북한대사관의 습격사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난 3월 31일 북한 외무성대변인은 이 사건과 관련된 성명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한 에스파니아 외교대표부, 북한 대사관에 대한 불법 침입과 점거 강탈 행위는 우리 나라 국가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적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 이들 무장괴한 들은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 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행위를 자행했다. 스페인정부는 사건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하여 테러분자들과 그 배우 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처리하길 바라며 그 결과를 우리 정부는 인내성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것이 조선중앙통신이 기자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밝힌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의 요지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만 가지고는 그 진상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북한인민들이 이해하기 곤란할 것입니다. 아니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은 이런 외교부 대변인 성명조차도 보도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북한인민들이 알 수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기에 진상을 있는 곧이곧대로 발표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자유조선’은 스스로 자기들은 김정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해외에서 조직된 ‘조선임시정부’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의 독가스 공격을 받아 암살당하자 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군과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북한 암살단에 의해 살해당하지 않도록 중국의 마카오로부터 유럽을 거쳐 다른 나라로 피신시킨 단체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가 발전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한, 반 김정은 정권 투쟁단체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난 2019년 2월 22일 에스파니아 북한대사관이 이들 ‘자유조선’ 조직원 10명에게 기습당해 서윤석 경제담당서기관은 결박당했고, 그들은 대사관의 통신장비 일체를 탈취하고 유유히 현지에서 탈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은 ‘애드리안 홍’이라는 멕시코 국적의 조선인 2세와 미국 국적 청년, 한국 국적 청년 등이 대담하게 대낮에 대사관을 습격하고 획득한 기자재와 문서를 미국의 FBI연방수사국에 인계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당의 보안기관으로서는 지극히 치욕적인 엄중한 사건입니다. 특히 공개적으로 반 김정은 투쟁, 대담한 반 김정은 무장 투쟁을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우리는 1919년 3.1만세사건을 계기로, 이씨 왕조가 무너진 후 민주 공화국을 창건하기로 궐기한 선열들이 상해 프랑스 조계지에서 임시정부를 세웠던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지금 전 세계 앞에 당당히 그 모습을 드러낸 이 ‘자유조선’이라는 단체가 바로 김씨 3대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북조선 민주공화국 창건을 선포한 북조선 임시정부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자유조선’이라는 단체의 주장을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왜 북한 외무성 당국이 성명까지 발표하며 관계국 정부는 국제법에 의거한 처벌을 당부하는 것입니까? 그만큼 여러분 당이 처한 국내외 정세가 엄혹하다고 판단한 것 때문이 아닙니까?

아마도 여러분 당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한, 북한인민 2500만의 인권개선을 위해 새로운 노력을 전개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는 ‘자유조선’의 활동을 백방으로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수십만 달러의 지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북한 내부 활동가들과 연계하여 더욱 조직을 확대하고 투쟁수단, 투쟁범위를 확대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조선’의 활동을 약화시키자면 우선 여러분 당의 핵·미사일 폐기, 북한 인민의 인권개선에 획기적 전환이 필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처럼 여러분 당의 반 평화적, 반 인민적, 호전적 행동이 계속되는 한 이들 ‘자유조선’은 더욱 그 세력을 확대, 강화하게 됨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