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6월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라는 것이 나온 이후 10여 일간 당통일전선부와 외교부 또는 참모본부 이 외에 당 외곽 선전·선동기관 그리고 북한 전역에서 개최된 군중대회에서 전례 없는 대남비방, 남한의 문재인정부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험담이 계속되었습니다. 급기야 6월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에 세웠던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시켰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남한 국민과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국가 국민들은 이번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의 폭파장면을 보면서 ‘과연 저런 행위가 조선노동당 정권, 김정은 독재집단에게 무슨 득이 있을까?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남한국민과 정권에게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다시 되뇌게 했습니다. 남한 국민들은 70년 전 북한군의 남침으로 무수한 인명과 천문학적 자산을 날려보낸 6·25의 쓰라린 역사를 되새기며 그때의 역사적 교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948년 8월 남한의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던 당시 남한은 김일성이 규정했던 것처럼 ‘혁명의 고조기’였고 ‘국토완정’을 눈앞에 둔 시기였습니다. 남한 곳곳에서 반정부 게릴라 활동이 창궐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여순반란사건’이고 ‘빨갱이 국회의원의 국회 프락치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남한의 국군은 단 한 대의 전차도 전투기도 폭격기도 없었고 38경계선의 한국군 진지는 철조망을 칠 여력도 없었습니다. 한국군의 개인화기, 공용화기는 일본군 패망시 전해 받은 총기가 주(거의 다)였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은 1950년 1월 애치슨 국무장관의 성명 발표로 한국은 미국의 극동방위선에 포함되지 않음을 명백히 했습니다. 김일성이 혁명정세에 대해 평가해보니 남한 내에서의 혁명정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국제정세는 여러분에게 더없이 유리했습니다. 이미 소련의 스탈린으로부터 막대한 군사지원을 받아 20만의 인민군 군사력이 남한에 비해 절대 우위를 과시하던 그 시기였습니다. 김일성은 말그대로 혁명의 절호의 시기를 맞이하여 6·25남침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이런 김일성의 남침을 허용하지 않고 유엔군을 결성하여 남침을 막았습니다. 이 처절했던 6·25남침을 경험함으로써 한국국민들은 평화는 오직 전쟁을 준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고, 공산주의자들의 거짓선전이 어떤 것인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막대한 희생의 대가로 여러분 당, 공산주의 선전의 정체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남한국민들은 다시금 당시의 쓰라린 경험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김여정의 말이 “총참모부에 앞으로 대남조치를 위임했다”고 했으니까, 무슨 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나온 여러분 당 관계문서를 보면 ‘대남 삐라 살포를 하겠다’, ‘비무장지대를 요새화 하겠다’, ‘9·19남북군사합의서는 휴지화 되었으니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 등등을 제시했습니다. 아마도 총참모가 그대로 실시하리라고 예상됩니다. 여기에 몇 가지를 더한다면 휴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통한 대남비방방송도 재개하리라고 보입니다. 또 동서 해안에서 함정이나 해안포에 의한 도발, 휴전선 일대에서의 도발행위 또는 남한 곳곳에 무장간첩을 투입하는 도발행위 등 과거 인민군 정찰총국이 했던 가지가지의 도발행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과연 이런 무장도발, 삐라살포를 통한 선전선동 등으로 과연 ‘혁명의 고조기’를 재연시킬 수 있을까? 불가능합니다. 이미 남한의 국민은 빈곤과 기아, 세습독재하의 인민탄압이 북한인민을 어떤 처지에 몰아넣었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연합군의 방위태세가 얼마나 강하게 구축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 폐기시키기 위한 어떤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내부정세, 남한정세, 국제정세를 평가할 때 김정은의 발광적인 선전선동에 속아 과연 남한에서 6·25전야와 같은 ‘혁명의 고조기’를 형성할 수가 있을까요? 결코 6·25전야와 같은 정치·군사·사회 혼란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남한 국민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을 비롯한 여러분 당 수뇌부는 김일성, 김정일 두 선대 수령이 유훈으로 남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른바 ‘혁명의 3대 역량’을 옳게 평가하라는 그 유훈 말입니다. 여러분도 내심으론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핵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한·미연합군의 억지력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 아무리 자력갱생과 간고분투의 총동원으로 경제건설을 다그친다하더라도 30배 이상 우세한 남한의 경제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사실,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강조하며 정치·경제·군사적인 순치관계에 있다는 동맹국과 전략적 협력국이라 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6·25전쟁전야와 같이 김정은 정권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사회주의 진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세계가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위에서 지적한 김일성의 ‘3대혁명역량의 구축’ 이것은 이미 그림의 떡, 실현성없는 허구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남한에서의 통일전선사업이 크게 발전하여 상당한 ’종북세력‘, ’친북세력‘을 결집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오늘의 남한 내 종북세력이 박헌영의 남로당과 같다고 봅니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남한국민들은 소리 내며 무너진 사회주의진영의 붕괴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일시 여러분 당의 평화공세에 속아 친북 종북성향을 드러낸 남한의 정치인, 좌경 지식인들이 있지만 이들이 과연 남한국민을 설득시킬 명분이 있을까요? ’우리민족끼리‘, '반미자주’, ‘균형 있는 남북경제구축’, ‘핵 없는 한반도’ 등을 떠든다고 그 말을 믿는 남한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냉정하게 김일성이 남긴 ‘3대혁명역량 구축론’을 음미해봐야 할 것입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그 어떤 도발을 자행하던 그 대가는 엄청날 것임을 알아야 하며 이미 한·미양국은 여러분 당이 지불해야할 대가를 ‘계산완료’ 했음을 알아야 함을 다시 강조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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