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정말로 미국과 정면대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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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12월 하순, 여러분 당은 2가지의 거창한 중앙당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하나는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였고 또 다른 하나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였습니다. 이 두 행사에 공히 정식위원이나 후보위원이 아닌 참관자들을 대거 참석시켰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는 80여명이 참석했고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왜 과거에도 그 예를 볼 수 없었던 이와 같은 회의를 개최했을까요?

그 이유는 당면한 대내외정세가 너무나 엄혹하니 최고수뇌부와 인민대중간의 중간다리에 해당하는 내각의 각 부서, 각 단위의 책임일꾼인 인민위원회 위원장, 농촌경리위원장, 시·군 당위원장 등을 참가시켜 김정은의 보고를 직접 듣고 인민대중에 대한 학습, 요해사업, 선전·선동사업을 힘있게 전개하여 모든 인민이 정면 돌파의 투쟁의지를 갖도록 하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이 인민대중의 투쟁결의를 추동할 수 있을까요?

본 방송자는 당 최고수뇌부는 자신들이 결정한 것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중간다리를 담당하고 있는 간부들의 걱정이 태산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3년 동안 김정은은 건설·생산현장을 방문하여 일선 현장 책임자들에게 호되게 비판했습니다. “일뽄새가 돼먹지 않았다, 건물 설계가 너절하다, 생산관리가 엉망이다” 등등 호된 비판을 가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가혹한 처벌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정은이 현지 방문한다고 하면 누구보다 현장 책임일꾼들이 벌벌 떨며 공포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이 현지지도하고 돌아가면 그때부터는 김정은에 대한 비난이 폭발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 현장은 텅 비어있는데, 가진 것이 없는데 무엇을 만들어 내라고 다그치는 것이 김정은의 특기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를 한다고 하면, 건설과 생산에 소요되는 모든 자재와 자금은 마땅히 중앙이 책임지고 공급해야 하는데, 북한의 경우는 자력갱생으로 인민대중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과 건설뿐만 아니지요. 인민대중의 식량과 일반 생활필수품 배급이 끊어진지 30여 년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젠 인민대중이 각자의 능력대로 살아갈 길을 찾도록 시장원리가 작동해야 하지만, 여전히 사회주의를 떠들며 인민대중을 수탈·착취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당 중앙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가했던 중간다리에 해당하는 위원장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자기 부서, 자기 단위에 돌아갔을까요? 김정은이 제시한 투쟁구호에 찬동하는 유쾌한 기분, 자신감이 넘치는 결의를 갖고 돌아갔을까요?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의 말인즉 지금 북한인민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모두 미국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충격적인 실제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호통했습니다. 과연 이 말에 미국이 동의할까요? 여러분도 그렇게 믿습니까?

본 방송자는 이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여러분 당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체제안전을 수호하겠다고 한다면 그 핵과 미사일로 위협받는 상대방국가, 미국, 일본,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팔짱끼고 김정은의 핵·미사일 개발을 쳐다보고만 있을까요?

여러분 당이 생존을 위해 핵·미사일 개발에 전력한다면 상대방은 마땅히 이로 인해 닥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정은만이 자국이 안전보장의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나라나 자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이 택한 제재조치, 연합군사 훈련이 그것입니다. 도저히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수 없다면 선제적 군사수단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참수작전도 불사하겠지요? 여러분이 능력 있다면 이런 상대방의 기도를 막으면 되지 않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자주적 방위권, 집단적 방위권은 모든 나라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김정은은 “세상이 멀지 않아 북한이 보유하게 될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다”라고 호언 했는데 그렇다면 이 전략적 무기가 미국을 비롯한 일본, 한국 또는 아시아 태평양 여러 나라에게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때 여러분이 전략적 무기를 까 부실수도 있는 무기를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김정은의 말인즉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핵을 갖다 놓으면 됩니다.

당 간부 여러분! 금년도 미국의 국방비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7,350억 달러입니다. 중국, 러시아, 일본, 영국 등의 군사비를 모두 합한 것 보다 많습니다. 지금 이 동아시아 전역에 미국의 전략자산이 얼마나 집결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까? 항공모함만 해도 레이건호, 아메리칸호, 링컨호 등 3척입니다. 항공모함 1척에 탑재한 전투 작전기만 가지고도 북한 전역을 일거에 파괴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승인 군사 옵션 즉 전투상황이 벌어지면 대통령이나 워싱턴 국방부나 합동참모부에 보고하지 말고 먼저 일선지휘관의 판단에 의해 작전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 당은 당중앙군사위원회와 제7기 5차 당중앙위원회의 전원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주의 깊게 새겨들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핵 미사일 폐기를 약속했다.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갈등과 전쟁보다는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라고 했고 오브라이언 대통령안보특별보좌관은 “만약 ICBM을 북한이 발사한다면 미국과의 관계가 복잡해 질 것이다. 지금 미국은 한반도에서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평가와 국무장관, 대통령안보보좌관, 합동참모부의장 그리고 각 군 최고사령관의 경고등을 동시에 검토하고 대응해야지 무슨 정면돌파 운운하며 “미국을 날강도니 파렴치범이니 비난하면서 대화타령으로 우리를 완전 질식 압살하려 한다”느니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느니 하면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우리의 전진을 저해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는 구호가 여러분 당 간부와 북한인민에게 어떤 고통을 안겨줄지, 전 세계는 깊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태의 악화시키지 않기를 권고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