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년 들어와서 예년보다 급격히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느낌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도 로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의 대미대남 공갈 위협, 예를 들면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느니 “남조선 당국은 확실한 적”이라느니 거친 폭언을 읽었을 것입니다. 지난 1월 5일에는 5월1일 경기장에서 10만여 당원과 근로자, 청년 학생들이 동원된 대집회를 열고 당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결정 이행을 외치는 궐기를 보였습니다. 도대체 8기 6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무슨 결정이 있었기에 이처럼 10만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습니까? 이런 대규모 군중대회가 개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을 위시한 국내외 정세가 얼마나 긴장되고 있는가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왜 금년 초부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조선로동당 수뇌부가 이 지역 국가 특히 미국, 일본, 한국 등 상대국에 대한 무모한 군사도발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를 동·서해를 향해 쏟아 붓더니 연말 가까이 와서는 휴전선 넘어 서울 일대에 무인기를 날려 보내서 서울을 비롯한 남한 수도권에 대해 정찰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이런 무인기를 띄워 남한지역을 정찰하는 행위는 말할 필요도 없이 군사정전규정을 위협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4년 전 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과 이 선언에 입각하여 합의했던 ‘9.19 군사합의’를 전면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김정은 자신이 선제적으로 더욱 격양되고 확신성 있는 대남무력행위를 자행한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가뜩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작년 2월 이후 10여 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보유무기와 탄약이 고갈되자 여러분 당이 무기와 탄약, 미사일 등을 러시아에 팔고 있다는 사실이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표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유럽, NATO가입국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여러분 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내고 있는 이때, 서울상공으로 무인기 여러 대를 띄워 보냈으니 어찌 한미 양국의 대응태세가 강화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남한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정찰에 대해, 2000년부터 자체개발하여 2005년 이미 전력화된 무인기 ‘송골매’ 2대를 휴전선 북방 5km지점까지 침투시켜 상응조치를 취했습니다. 남한 군 당국은 앞으로 여러분 당이 무인기 1대를 내려 보내면 “2대, 3대를 북쪽으로 띄워 보낸다. 평양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동기 실험들을 하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까지 정찰무인기를 띄워 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무인기, 중고도 무인기, 저고도 무인기 등 여러 종류의 무인기 개발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각 군별로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 운용 통합부대를 창설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만약 여러분 당이 한국이 보낸 무인기에 대응하는 수위를 높여 대공포를 발사할 경우에는 확전을 각오하고 또한 원점타격도 불사할 각오로 남한당국은 임하고 있습니다. 남한 군 당국은 1~2년 내에 방해전파로 침투한 북한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방법 또는 포탄이나 레이저무기로 파괴하는 방법 등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입니다. 이것이 무인기 침투에 대한 전술적인 대책입니다.
둘째로 말씀드릴 것은 여러분 당의 핵·미사일 공격이나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대비하는 미한 양국의 전략적 대응입니다. 이미 주한미군은 작년 11월 14일 미국 영토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로, 주한 우주군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우주군은 변화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했다. 주한 미우주군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명하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비행체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우주군 부대 지휘관인 조슈아 매컬리언 중좌는 “평택에서 북측으로 77km를 가면, 휴전선 너머에 반드시 억제하고 필요시 격퇴해야 하는 실질적인 위협이 있다. 우주 전투능력은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지상, 해상, 사이버 그리고 우주영역에서 전투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언명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분 당이 화성17형 미사일을 선전하는 행위와 김정은이 말한 더욱 격양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방략을 무력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남한은 이미 1톤급 위성을 궤도에 올릴 정도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 8월 5일 발사했던 누리호 달 탐사위성이 145일간 600만 km를 비행한 후 드디어 12월 24일 달 상공 344km에서 달 표면을 너머 지구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본부로 보내왔습니다. 이로써 남한은 세계 7번째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인공위성 보유국가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당의 인공위성개발을 위한 과학, 기술연구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 달 탐사 위성 ‘다누리호’는 6개의 탑재 기구를 이용하여 앞으로 1년간 과학 연구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5월1일 경기장에 10만의 당원, 근로자, 청년학생, 인민대중을 모아놓고 김정은 결사옹호, 반미투쟁, 사회주의 국가 수호투쟁을 외친들 그것으로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겠습니까?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이미 김정은의 정책이 밑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가 인민에 의해 처단되는 역사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 당은 멸망의 기로, 70여 년 만에 붕괴한 소련과 40여 년 만에 소멸된 동유럽사회주의 국가의 전철, 루마니아 군부에게 체포되어 처형된 차우셰스쿠 부부와 같은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루 속히 이 공포의 정치, 질곡의 사회에서 해방되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함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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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