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반평화적 군사행위는 북한 자멸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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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4월 1일 여러분 당의 부부장, 김여정이 세계 2대 핵 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제국주의 침략에 결사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을 모독·비하하는 망언을 늘어놓았습니다. 김여정은 말하길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려진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가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지만 그들은 분명 잘못된 길을,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 러시아에 승리할 수 있다는 치유불능의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금처럼 핵 망상에 집념하다가는 오히려 러시아의 핵 조정권 안에서 보다 선명한 목표가 될 것이다…” 김여정은 이렇게 말했는데 한마디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여 미국의 전술핵 반입 또는 핵우산에 들어가려 하지 말라.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의 핵공격을 받고 대패하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 같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도 알고 있는 대로 1990년 소련이 붕괴될 때 우크라이나는 수백 발의 핵탄두와 단거리,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러시아의 권유에 따라 스스로 핵을 포기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연방과 동유럽일대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스스로 그 막대한 핵전력을 포기한 것입니다. 당시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결단을 높이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핵 폐기를 권고하고 직접 관여했던 러시아가 오히려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 위협으로 전세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야 말로 러시아가 일으킨 불의의 전쟁입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일방적으로 침략하여 영토를 창탈하는 제국주의자의 만행입니다. 어떻게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가인 러시아가 핵탄두 한발도 없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 공격 하겠다고 위협하는 현실을 보면서 마치 러시아가 정의의 전쟁, 인민해방전쟁을 하고 있는 듯 왜곡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찬양하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자유세계에 대한 지원 호소’를 “핵 참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난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당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미제국주의자들의 적대행위” 운운하며 핵 폐기를 권고하고 있는 미국을 비난하면서 어떻게 핵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멸시키겠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편드는 것입니까?

금년 1월 김여정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 러시아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언동한 바 있는데 입에 거품을 물고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반대한다고 떠드는 여러분 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그들과 한 참호에 있다고 떠드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본 방송자는 김여정의 언동을 들으면서 1950년 6.25전쟁을 다시 회상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소련의 영수 스탈린 즉 김일성 자신을 소련의 괴뢰, 위성국의 지도자로 임명해준 스탈린의 지령과 그의 군사지원을 받아 남침전쟁을 자행했습니다. 6.25 전쟁은 바로 소련 적색제국주의의 영토 확장, 태평양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국제공산주의운동, 태평양 세계 적화를 위한 침략전쟁이었습니다. 김여정의 언동을 들으면 바로 소련의 앞잡이였던 선대 김일성의 뜻을 받들어 여전히 러시아를 종주로 여기며 ‘그들과 한패가 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찬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여러분 당은 화성18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성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각종 미사일을 개발해서 전략적, 전술적 핵 운용 작전부대를 편성했고 실전에 대비하여 배치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이 핵단추를 누르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남한은 물론, 일본, 태평양의 미군기지, 나아가 미국본토에까지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이런 김정은의 도발적 언동, 침략적 위협을 남한, 미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NATO의 서유럽 30여개 국가가 좌시하고 있을까요?

화성18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그 시점에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와 이를 호위하는 한미 양국의 F16, F35전투기 8대가 이 조선반도 상공에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당은 이런 막강 미국의 첨단 전력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김여정은 러시아의 막강한 핵전력을 비롯한 군사작전 능력에 의해 우크라이나는 초토화되고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24일 이후 1년 2개월간 완강히 반격전을 전개하며 러시아의 전력을 소진 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에서 푸틴 정권을 규탄하는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러시아군의 작전무기, 전자 병기, 각종 포, 미사일, 무인기 등 그 어떤 무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첨단무기를 대규모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러분 당에게 러시아가 포탄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의 작전수행을 위한 포탄과 같은 통상전력마저 부족한 지경에 있다는 얘기지요. 이러다 보니 여러분 당으로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탄 지원이나 여타 병기 제공을 하는 대가로 부족한 식량이나 각종 자재를 러시아에게 보상 받으면 지금 당면한 경제적 난관 극복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을 줄 압니다. 이런 이유에서 김여정은 “우리는 러시아 인민과 한 전호(참호)에 있다”고 언급했다고 봅니다만 과연 이런 여러분 당의 대 러시아 군사협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자유세계는 여러분 당의 이런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보복 대응을 취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일떠선 30여 개국의 NATO국가는 물론, 전 세계 자유애호국가가 여러분 당의 러시아 지원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가뜩이나 연일 미사일발사를 자행하며 이 동북 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여러분 당의 반 평화적 도발행위에 진절머리가 난 자유세계는 더 한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개별국가의 제재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 당의 이러한 반 평화적 군사행위는 스스로 자멸을 촉구하는 행위입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아닙니다. 불의의 전쟁,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을 자행한 러시아를 제어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전력해야 하는 미국이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겠습니까? 소련과 중국 그리고 동유럽 공산국가의 지원을 받아 자행했던 6.25남침이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유엔군에 의해 격퇴됐던 역사적 사실, 여러분 당의 치욕적 과거사를 회고해 보길 바랍니다. 불의의 전쟁, 제국주의 침략전쟁은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모면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 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인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