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산법은 북한이 먼저 내놓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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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하순 여러분 당의 구닥다리 외교관인 김계관이라는 외교부 고문과 대남사업의 강경 도발자인 김영철이 미국 행정부 대외정책 수립과정을 오해 아니 왜곡하면서 위협공갈조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김계관 고문이란 자의 10월 24일자 담화내용을 봅시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흔히 말하는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다. 서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 말을 이용하면서 “금년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내놓아야 한다. 12월까지 지혜롭게 넘기지 못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이때까지 김정은이 인내심과 아량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했으니 북한이 하노이회담에서 내놓았던 안을 받아들일 성의있는 새 안을 보이라”라고 위협했습니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요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는데 워싱턴 정가와 행정부 내의 강경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가 먼 얘기를 하고 있다는 말투로,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인데 미국의 행정 관료들과 정가의 정치인들이 공연히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유지하려 하니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의견을 내려 누르고 새 계산법을 내놓아라“라는 주장입니다.

그런가 하면 10월 27일에는 지난 2월 하노이회담에서 김정은의 입장을 지극히 난처하게 만들어 통전부장 지위를 내어놓은 김영철이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직위를 달고 24일의 김계관의 말과 거의 같은 말을 쏟아 놓았습니다. 김영철의 얘기인즉 “미국이 우리 즉 북한 김정은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북미관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간의 우호적 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관료나 워싱턴 정가의 대북강경주장을 제압하고 통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큰 일 당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모든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며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위협했습니다. 역시 천안함 폭침 같은 대남무력도발을 일삼던 인민군정찰총국지휘관다운 위협 공갈을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더해서 최룡해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똑같은 말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도대체 여러분은 미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망발을 늘어놓는 것입니까? 미국이 여러분 당의 해묵은 벼랑 끝 공갈 외교에 또다시 속아 넘어가리라고 판단합니까? 이런 잘못된 판단을 갖고 최선희 부상, 김계관 고문, 김영철 당부위원장의 위협 언동이 계속되는 한 미국의 행정부정책담당자나 의회지도자가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내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당이 미국의 외교정책담당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일단 먼저 제시하고 무엇인들 요구해야지 뻔히 그 속이 보이는 안을 내놓고 미국의 양보를 촉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여러 차례 이 방송을 통해 지적한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라도 여러분 당과의 무슨 성과라는 것을 내놓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미국의 전략 자산 일부인 B-52전략폭격기가 가끔 동해상을 비행하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잠수함 탑재 미사일(SLBM)의 발사실험이 미국에게 치명적 군사적 위협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12차례나 계속했는데, 풍계리 핵실험을 재개한다던가 할 때 미국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해 봤습니까?

여러분이 무슨 대 사변을 일으킨들 미국이 눈 깜짝이나 하겠습니까? 이미 불량국가로 규정했고 테러지원국가로 낙인 찍힌 여러분 당인데 미국이 여러분 당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슨 큰 손실을 입는다는 말입니까? 언제 미국이 북한을 영원한 벗으로 삼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에 더하여 미국만의 독자적인 제재를 가해왔고 와이즈어니스트호라는 북한 소유 대형화물선을 압류하여 경매에 붙여 팔아버렸습니다. 그 값이 약 300만 달러라고 하는데 이 판매금은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가 사망한 미국 대학생의 부모와 북한에 억류되어 사망한 또 다른 목사의 위자료로 분배될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국내법에 의해 대담하게 김정은의 눈치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미국정가인데 무슨 헛소리를 떠드는 것입니까?

김정은의 독재체제, 자기 형과 고모부를 독살하거나 고사총으로 처형하는 악랄한 반인륜적 범죄자를 누가 미국의 영원한 벗으로 삼겠다고 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이 과연 그럴까요?

당 간부 여러분! 미국은 가능한 평화적 방법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큰 장애물인 여러분 당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 당이 진정으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여할 의지를 갖고 나온다면 왜 미국의 대북제재가 계속되겠습니까? 지금 여러분이 강성대국건설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핵과 미사일은 이 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장애가 되지 그 보장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이웃 중국도 러시아도 일본도 그리고 남한도 모두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제거하겠다는 것입니다.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면 이라크의 후세인이나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김정은의 명운이 끝장난다고 판단합니까? 핵무기는 물론 통상 무기를 사용한 대북 공격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수없이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12월까지 무슨 새 계산법을 내놓으라는 것입니까?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지 않으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실험을 재개하겠다는 것입니까? 화를 스스로 불러들이지 마십시오. 미국의 전략 자산의 일부만 동원해도 박살날 여러분 당의 무기들임을 알고 있습니까? 알 바그다디, 오사마 빈 라덴 꼴이 되고 싶은 것입니까?

당 간부 여러분! 더 이상 하룻강아지 같은 헛소리, 우물 안 개구리 같은 헛소리는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김영철은 미국에 가보지 않았습니까? 김계관도 자유세계를 두루 돌아보지 않았을까요? 삶은 소대가리가 하늘을 보고 웃는 꼴 그것이 바로 오늘의 김정은의 모습입니다. 미국의 군사전략, 첨단무기의 위력을 더 많이 보아야 하겠습니까? 백두산에 백마 타고 오른다고 김정은을 두려워할 미국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김계관이나 김영철의 공갈 위협에 굴하다 미국이 과연 12월까지 무슨 새로운 계산법이 나올까요? 정말로 김정은이 이런 기대를 갖고 있다면 먼저 미국이 요구한 방안에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으십시오. 그래야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인내심과 아량은 여러분 당만의 전용어가 아닙니다. 미국도 우리도 모두 여러분 당의 새로운 계산법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음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