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브라보 마이 라이프] 10년의 신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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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이 만든 북한 인권 소조 ‘리베르타스’. 리베르타스는 라틴어로 자유를 의미합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모여 2012년 만들어졌고 후배들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는 서울>도 이 자리에 함께했는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전해드립니다.

(현장음)감사패. 성명 정영지. 직위 1기 회장. 소속 고려대학교 법학과. 정영지 선배님은 리베르타스를 창립하고 1기 회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리베르타스의 발전과 기반을 만들어 주셨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리베르타스 사랑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립니다.

10주년 행사가 한창입니다. 지도교수를 비롯해 졸업한 선배들에게 후배들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하는데요. 감사패에 담긴 의미가 있답니다. 1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 13기, 조혜금 회장의 말입니다.

(조혜금)북한 인권 관련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지도 않고 또 활동하시는 분들이 오래 일을 하지 못하세요. 왜냐하면 인권이라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좀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런 일을 통해서 북한 인권에 대해서 알려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어떤 금전적인 부분을 지원할 수 없지만 이런 활동을 계속해 주심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감사장을 준비했습니다.

졸업 후 서로 다른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선배들. 그 모습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자신들이 하는 활동의 동지이자 지지자인 셈이니까요.

특히 이번 10주년 행사는 더 큰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 소모임이었던 리베르타스가 대학의 중앙 소조로 정식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조혜금)리베르타스가 10년 동안 매해 중앙동아리 등록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거든요. 북한 인권이 아무래도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많은 이슈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에서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해서 10년 동안 불발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북한 청소년 멘토링, 대학 탐방, 봉사활동. 또 저희 학교 내에 자체 세미나 그리고 초청 강연, 연합 세미나 등 정기적인 활동들을 10년 동안 지속해 온 노력을 알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중앙 동아리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리베르타스 10주년에 이런 좋은 기회도 얻고 대학 사회 내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기에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선후배들은 지난 10년간의 역사를 화면으로 지켜봅니다. 영상을 보며 미소가 끊이지 않는데요.

(효과 인서트 - 현장음 BG)

학과 공부를 하면서도 그동안 많은 활동들을 했네요. 매 학기 3회 이상 학회를 진행하고 인권 주간에는 북한 인권 깜빠니아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북한 음식 주점을 열어 또래 친구들에게 북한 음식으로 북한에 대해 알렸고요. 문화예술 분야의 남북 교류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좀 더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현장음) 2020년부터 저희가 리버티 프로젝트라고 북한 인권 관련한 주제나 통일 관련한 소논문을 작성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리버티 프로젝트라는 리베르타스만의 학술지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다음은 독서토론인데요. 저희가 문화사라든가 아니면 정치적인 책이 아닌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초청 강연도 많이 하고요…

후배들이 준비한 게 또 있습니다. 리베르타스 퀴즈 시간!

(현장음) 첫 번째 문제는 ‘현재 회장단은 몇 기인가’라는 질문인데요. 이것은 소통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자연스럽게 손을 들고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희 선물도 있어요. 저기 보면 선물이 있거든요. (퀴즈) 정답이면 선물 하나씩 가져가실 수 있어요.

역시 선물 앞에서 모두 흥이 납니다. 퀴즈는 모두 ‘리베르타스’에 연관된 문제라서 소조원들 누구나 쉽게 맞힐 수 있고 무엇보다 10주년 안내 책자만 잘 찾아보면 정답을 금방 찾을 수 있는데요. 기분 좋게 정답을 맞힌 선배에게 사회자가 마이크를 넘깁니다.

(현장음) (사회자) 오~~ 맞습니다! (박수 소리) 선배님께서는 1기 창립 멤버 중에 한 분으로 로고를 만드셨다고 들었거든요. 로고를 만드실 때 어떤 의미와 어떤 상징을 넣고 싶으셨는지~ / (1기, 이정민) 일단 고려대학교의 기본 로고가 붉은색을 가지고 있잖아요. 한반도 모양과 이 붉은색을 어떻게 융화할까 고민하다가 횃불을 사용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그래서 손에 봉화라고 해야 되나요? 횃불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을 밑에 그리고, 위에는 한반도가 형상화된 어떤 붉은색의 기운을 넣자고 해서 이런 로고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퀴즈 시간은 자연스럽게 선, 후배의 대화 시간이 되는데요. 후배들이 새롭게 시작한 활동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현장음) (사회자) 리베르타스가 최근에 진행하는 행사 중에 통일골든벨이 있습니다. 통일골든벨은 저희가 주최, 개최를 다 하고 외부에 있는 단체들에서 자금을 지원해 주셔서 그 자금으로 진행하는 큰 행사인데요. 이 행사는 몇 회까지 진행되었을까요? 정답 맞혀주세요. / 4회! / 정답입니다!

문제를 맞힌 선배들에게 지난 활동들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조언을 얻습니다. 중학교 선생님이라는 한 선배는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는데요.

(현장음)탈북민 청소년보다도 2세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바라봐야 될지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어디서는 이민자 어디서는 중도 입국자, 탈북민 이렇게 보는데 그런 걸 우리는 어떻게 볼지 그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공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창단 멤버이자 로고를 만든 이정민 씨는 5명으로 시작했던 리베르타스가 10주년을 맞이한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정민 씨는 오늘의 자리를 마련한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기는데요.

(인터뷰-이정민 선배)북한 인권 쪽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주변에 이런 곳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이런 모임을 만든 게 시작이 됐습니다. 사실 이 동아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많이 놀라웠어요. 왜냐하면 우리들이 만들었지만 누가 관심을 갖고 계속 올까 이런 생각이 있었으니까요. 10주년 행사라고 하면 뭔가 좀 거창하잖아요. 우리가 10주년 행사라고 이름을 붙여서 행사를 할 만큼의 그런 모임일까 싶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되게 많은 분들이 와 주셨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끊이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는구나 라는 거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losing Music –

10주년 동안 잘해왔다고 서로를 칭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일까지! 청년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함께 공유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나눕니다. 행사의 마무리는 단체 사진 촬영이네요.

(현장음)리베르타스! 파이팅!! / (조혜금) 항상 저와 함께 학회 활동을 했던 학회원분들이랑만 소통을 했는데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은 걸 보고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학회에 있다 갔구나… 그리고 많은 분들이 리베르타스를 위해서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

청년들의 신념은 앞으로 다시 10년,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이어져 나갈 예정입니다. <여기는 서울> 지금까지 김인선이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