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위태위태한 김정은의 건강

0:00 / 0:00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일주일 동안 세계에선 김정은이 왜 나타나지 않는지를 놓고 엄청 떠들썩했습니다.

12일에 순천비행장 같은데, 암튼 거기에 가서 북에 몇 대 없는 미그 29 비행기 훈련 보고 와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김정은이 보름 이상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야 많았지만, 이번에는 최고인민회의에도 안 나타나고, 거기에 4월 15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에 가서 매년 인사하던 것도 안 나타나고 하니 사람들이 궁금해진 겁니다.

각종 소문이 무성한데, 김정은이 뇌사 상태 빠졌다는 등, 심장수술 했다는 등 각종 설이 돌면서 세계 주식시장까지 출렁거렸습니다. 김정은이 죽으면 북한이 혼란에 빠지고 세계 경제가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들게 버티는데 더 혼란이 온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북한 사람들은 가만있는데, 바깥에서 더 난리 법석인 것 같습니다. 북에서야 솔직히 김정은이 태양절에 안 나타났다고 해서 누가 뭐라는 사람 있습니까. 그냥 김정은 기분 상태에 따라 안가고 싶으면 그런가보다 하지, 이번에 꼭 가야 합니다 이렇게 말할 사람 있습니까. 그러다 죽으니 말을 못하고, 북한은 김정은 마음대로인 세상입니다. 어쩌면 김정은은 어디 숨어서 ‘내가 한 열흘 없어졌다고 이리 세계가 떠들썩한 거 보니 내가 대단한 사람이다‘하고 흐뭇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김정은이 중병에 걸려 당장 죽을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김정은이 올해 죽지 않아도 10년 내로는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 아닙니다. 올해 김정은은 만 36세, 우리 나이로 37세입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 맞지 않게 건강이 상당히 나쁩니다.

저는 김정은의 건강을 정말 유심히 보는데, 매년 팍팍 늙어가는 게 보입니다. 피부와 입술은 점점 더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고, 볼살은 처지고, 코 옆 팔자주름과 입 옆의 입꼬리 주름까지 매년 더 깊이 패여 갑니다. 몸무게도 2010년 9월 막 등장했을 때는 90㎏ 정도로 추정됐는데, 10년 새에 50㎏나 더 늘어나 140㎏로 예측됩니다.

2016년에 김정은 몸무게를 130㎏으로 추정했는데, 4년 동안 10키로 더 찐 것으로 보이는데, 목선도 사라지고 얼굴이 그냥 축구공처럼 변해갑니다. 저번에 백마 타고 백두산 간 영상을 보니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눈 쌓인 길을 걷다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거칠게 숨도 몰아쉽니다. 여기 전문가들이 김정은 키를 170㎝ 정도로 보는데, 몸무게가 140㎏이다, 이건 뭐가 문제일까요.

이 정도면 당뇨병과 심장병, 고혈압, 통풍 이런 병에 걸렸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만해도 몸무게가 70㎏대 중반인데도 당뇨병과 통풍을 주의하면서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김정은이가 통풍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가 예전부터 발을 쩔뚝거리며 다니는 것이 포착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통풍의 고통은 출산의 고통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김정은이 얼굴에 식은땀을 막 흘리는 모습도 몇 번 목격됐습니다. 통풍과 당뇨는 거의 한 세트입니다. 둘 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너무 먹어서 생기는 병인데, 배 속의 내장지방, 즉 곱이 너무 많으면 걸리는 병입니다.

당뇨라는 병은 합병증이 무섭습니다. 보통 당뇨병에 걸리면 10년 뒤쯤부터 합병증이 옵니다. 합병증은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누는데, 저혈당, 고혈당, 망막병증, 신장염 등이 있죠. 그런데 제일 무서운 것이 심혈관 합병증입니다.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의 50~80%가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말초혈관 막힘으로 죽습니다. 더 문제는 김 씨 집안이 유전적으로 심혈관이 나쁘다는 데 있습니다.

김일성은 심근경색으로 죽고, 김정일은 뇌졸중으로 죽었습니다. 김정일이 바로 당뇨에 걸렸다가 합병증인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겨우 살려냈지만, 3년 더 버티고 죽은 경우입니다. 이런 건 유전인데, 당뇨 합병증은 최고 의사들도 막기 어렵습니다. 물론 관리를 잘 하면 합병증을 연장시킬 수는 있는데, 그러자면 열심히 운동하고 술과 기름진 음식을 멀리해 뱃살을 빼야 하는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점점 배가 더 커지기만 합니다.

2016년 4월 북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고 온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이가 “며칠 전에 밤새 프랑스 보르도 와인 10병을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와 같이 먹어 오늘 술이 잘 안 받는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 몸에 하루 밤에 와인 10병씩 마신답니다.

제가 김정은이 날씬해지면, “아, 드디어 관리하는구나, 북한 체제 좀 오래 가겠네”하고 생각하겠는데, 점점 더 뚱뚱해지니 ‘아, 아직도 와인으로 폭음하는구나’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의 배가 점점 나올수록, 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이고, 김정은이 점점 비만해 질수록 북한 체제는 위험해지는 겁니다.

김정은이 100㎏ 넘었다고 추정된 게 2011년입니다. 대략 이때 당뇨에 왔다고 보면 합병증이 온다는 10년을 더하면 2021년입니다. 당장 내년입니다. 여전히 먹고 마시는 것이 통제가 안 되는 것 같고 그러면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매년 커지고 있는 김정은의 배, 김정은이 몸속에 품고 있는 이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가 죽으면 김정철이나, 김여정 둘 중 하나가 정권을 넘겨받겠죠. 그러나 김여정이 물려받아서 과연 북한을 이끌고 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김여정 장군님 모시고 살 자신이 있습니까.

아무튼 이번에는 어찌됐든 김정은이 다시 나타나겠죠. 그런데 30대에 벌써 건강 때문에 이 난리인데, 과연 얼마나 오래 살지, 지금 12살인 아들이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