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한 최신 스포츠 소식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김진국입니다.
전세계 축구 갈증 풀어준 K리그 개막전, 북 대표 안병준 첫 득점
지난주 프로야구 개막에 이어서 지난 9일 한국의 프로축구대회가 2020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무관중으로 개막을 맞았지만 한국프로축구, K리그는 전세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일부분 해소해주었다는 평가입니다.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도 인터넷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한국 프로축구 개막전을 전세계에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승리 팀은 2대1로 승리한 대전 하나시티즌이었습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코로나19로 새로 생긴 경기 규칙이 적용됐습니다.
득점을 성공한 기쁨을 만끽하는 행위인 세리머니도 과격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은 침도 뱉는 것이 금지됐고 경기장의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전세계에 생중계된 한국프로축구의 개막전 득점 선수 중 한 명이 북한 축구대표 선수였습니다.
수원 삼성의 공격수 안병준이 그 주인공입니다. 안병준은 전반 16분 장거리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강하게 때린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인민 날두’라는 별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북한선수 안병준
재일교포 안병준은 북한 국적을 취득했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안병준은 북한대표팀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동아시안컵 당시에도 북한 유니폼을 입고 뛰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한동안 차출되지 않았습니다.
재일동포 3세인 안병준은 2019년 수원FC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네 번째 한국프로축구 선수입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고, 가와사키와 구마모토 등 일본 축구팀에서만 뛰다가 한국 프로팀으로 이적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M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병준 선수는 한국선수와 북한선수와의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 안병준 / 수원FC
- "많은 시간을 같이 해왔던 것은 일본 축구니까 지금 자기를 구성하고 있는 게 그런 일본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흐르는 피는 조선사람이잖아요." "일본과는 다른 느낌, 친절하다랄까 그런 느낌. 일본과 비교하면 북 대표팀이나 수원FC 한국 선수들이 좀 화끈한 느낌 그런 느낌이에요." "같은 민족끼리 그렇게 경기할 수 있으면 축구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량규사 , 안영학, 정대세 이은 네 번째 북한 대표선수 출신 K리거
한국프로축구 최초의 북한 국적 선수는 2000년대 초반에 활약한 량규사 선수입니다.
량규사 선수는 2000년 남한의 울산 현대 프로축구팀과 2년 동안 남한 돈으로 1억5천만 원 , 미화 약 12만 3천 달러에 가계약을 맺고 입단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국가보안법에 따라 이적단체로 분류된 북한국적의 선수가 남한 내에서 뛸 수 있도록 한 관계법규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추진함에는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울산 현대는 이와 관련해 문화관광부와 법무부, 그리고 통일부 등과 협조해 적절한 방안을 타진 해 왔으며 남한 정부는 2001년 초반 남북교류협력법을 적용시켜 량규사 선수가 남한 프로축구팀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남한방문 증명서를 발급해줬고 선수 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량규사 선수 이후, 안영학, 정대세, 안병준 선수까지 총 4명의 북한 국가대표 선수가 K리그의 무대를 밟았습니다. 이 4명의 공통점은 모두 재일교포 출신 선수라는 것입니다. 북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는 있지만, 북한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재일교포 출신 한국인과 같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병준 선수는 ‘북한의 호날두’라는 인민날두라는 별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북한 선수 출신이어서 받는 관심보다 당당한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어서 라고 합니다.
한국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개막 , 우려도 많아
독일분데스리가가 K리그에 이어 경기를 치릅니다. 독일 정부가 승인했지만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따른다 고 합니다. 독일 프로축구 대회인 분데스리가는 영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 프랑스의 리그1를 포함하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입니다.
분데스리가는 15일 개막합니다. 독일축구협회와 프로리그 측이 지속적으로 재개를 추진해 왔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독일 정부가 5월 중순 이후 무관중 경기에 한해 프로축구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지난 3월 13일 중단된 뒤 약 두 달 만입니다.
분데스리가는 여러 악재를 뚫고 재개됩니다. 최근 분데스리가 선수와 코치진 약 1천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가 10명 나왔습니다. 그중 3명은 쾰른, 2명은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데스리가 강행을 두고 논란이 따릅니다. 독일 사회민주당 측의 의료 전문가인 칼 라우터바흐는 “실망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다. 경제적 논리에 휘둘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리그 재개를 강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익 보전이라고 합니다. 리그를 제대로 마치지 못할 경우 중계권료 중 약 3억 유로가 미지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일부 구단을 파산 위기에 빠뜨릴 액수입니다.
영국 EPL, 예정대로 6월 재개...영 매체의 예상
영국 현지 매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예정대로 6월 초 진행될 것이며 우승과 승격, 강등팀 모두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달 가까이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가 재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말 보도에서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프리미어리그를 가능한 빨리 다시 시작하는 방안으로 구단들과 접촉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이 매체는 "해당 계획에 따르면 5월 18일까지 EPL 모든 구단들은 온전한 훈련에 돌입해야 하고 6월 8일 리그가 다시 시작되고 7월 말에 잔여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선수,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400만 파운드를 투자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