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한 최신 스포츠 소식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김진국입니다.
북한 - 포르투갈전 ,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경기 톱 10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대회 역사상 최고의 경기 9위에 선정되며 유럽과 남미를 뺀 제3 대륙에서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이달 초 월드컵 사상 최고의 경기 열 개를 추려서 방송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1966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으로 열린 북한과 포르투갈의 대결이 아홉 번째 명경기에 꼽혔습니다.
이 매체는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북한-포르투갈전을 선정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태어나지도 않은 1966년 모잠비크 태생의 ‘흑표범’ 에우제비우가 펠레를 위협하는 재능을 발휘했다. 에우제비우는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북한에 네 골을 퍼부으며 아시안 드림을 짓밟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였던 SL 벤피카 소속의 에우제비우는 22분 동안 네 골을 넣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로 북한의 혼을 쏙 뺐습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의 활약에 힘입어 5-3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매체는 “벤피카의 스타 에우제비우가 오늘날 김정은의 나라인 북한의 꿈을 꺾었다면서 그날의 에우제비우는 통제 불가능했고 북한 선수들은 축구 천재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라며 에우제비우의 활약상을 회상했습니다.
한편,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명경기는 1970 FIFA 멕시코 월드컵 4강 이탈리아-독일전이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1970 멕시코 월드컵 조별 라운드 경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럽과 남미 외 국가 중 탑 10에 오른 경기는 북한-포르투갈전이 유일합니다.
IOC 위원 "코로나 19, 2022 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악영향 우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역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위원이 코로나19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끼칠 영향도 걱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최초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어려운 3가지 이유를 거론하며 올림픽 연기의 불씨를 지핀 인물입니다.
파운드 위원은 14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내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달갑지 않은 모든 가능성을 IOC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부담해야 할 엄청난 추가 비용, 이로 파생된 종목별 국제연맹(IF)의 재정 부담을 살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면밀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도쿄패럴림픽이 끝나고 불과 5개월 뒤인 2022년 2월 4일 개막합니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은 1년 반의 간격을 두고 열렸지만 이번에는 잇달아 열리는 만큼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하나의 묶음으로 두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최대 7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스포츠판 ' 위아더월드 ' 출범…코로나 19 성금 마련 특급 프로젝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이라는 초유의 질병 사태에 직면한 2020년, 스포츠계의 유명선수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온라인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인 '패너틱스' 창업자 마이클 루빈은 5개 기관과 손잡고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서 일하는 영웅들을 비롯해 기아에 시달리는 노약자를 위한 자선 사이트 '올인챌린지'(AllinChallenge)를 개설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경매에 참여하거나 일정 기부금을 내고 승자를 뽑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명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돈을 주고 사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렇게 모인 돈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쓰여집니다.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품입니다. 미국프로야구(MLB) 스타인 시카고 컵스 구단의 강타자 앤서니 리조와의 1일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경기인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페이튼 매닝과 고향에서 즐기는 골프와 저녁 식사도 인기라고 합니다. 미국프로농구(NBA) 팔리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가드 벤 시먼스와 함께하는 5:5 농구, 골프 선수 버바 왓슨, 자동차 경주 선수 데니 햄린과의 포섬 골프에 이은 내년 데이토나 500경주에서 햄린 차량 탑승 등이 스포츠 애호가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미국 언론은 자국 스포츠 아이콘은 물론 연예인, 예술가, 유명인, 구단주 등이 올인챌린지에 참여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수익금은 100% 자선 기관에 기부된다고 소개했다.
루빈은 "세계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기업과 스포츠가 앞으로 나아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올인챌린지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 , 코로나 19 여파로 연기될 듯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취소가 아닌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회 조직위가 프로그램 출판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메일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대회의 취소보다는 늦은 여름으로 대회를 연기할 수 있다"고 쓰였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를 비롯해 알프스 산악 구간에서 3주간 펼쳐지는 대형 사이클 이벤트입니다.
지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 축구 구단 대결은 ?
영국 매체가 지구상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엘 수페르클라시코'를 뽑았습니다.
더비는 축구계에서 라이벌들의 경기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역사적 사건, 문화 차이, 지리적 차이 등 다양한 요인으로 더비가 생겨납니다. 각 리그에 존재하는 더비 경기는 현대 축구에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흥행의 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치열한 더비는 어디에서 일어날까요?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4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더비 경기들 중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벌어지는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엘 수페르클라시코'를 가장 치열한 더비로 선정했습니다.
'엘 수페르클라시코'의 기원은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기점으로 삼고 있는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더비는 인종, 문화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항구 주변에 위치한 보카 주니어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유럽 전역에서 이주해온 노동자들의 대표로 꼽힙니다. 반면 리버 플레이트는 스페인의 식민 지배 시절 정착한 귀족과 부유층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은 구단입니다. 이전 시대에서 계층 간의 갈등이 반영되어 있는 더비로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