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2022년 아시아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 흥행의 빨간불이 켜졌다고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우려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와 관련된 봉쇄로 전례없이 깊은 경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매체 'TSN'은 지난 20일 기사에서 하산 알 스털라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경기 침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단일 스포츠 대회 중 최대규모인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기 위해서 전세계의 방문객이 오길 희망하지만 세계 경제의 침체가 여행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타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계속해왔습니다. 전체 8개 경기장 중 6개 구장이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조직위원회는 희망했습니다.
통상 월드컵 대회는 6월에서 7월 사이에 열렸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찜통 더위를 피해서 2022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열릴 예정입니다.
알 술라디 위원장은 "대회가 열릴 2022년까지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카타르 월드컵이 전염병 퇴치를 함께 축하하고, 함께 참여하고, 사람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타르는 월드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지만, 석유의존도가 큰 이 작은 나라는 전세계 경제불황으로 석유소비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월드컵 후원사인 국영 카타르항공은 세계 항공산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대규모 인력 감소를 밝혔습니다.
알 술라디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바레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접국가로부터 국제테러 단체를 후원하거나 지지한다는 의혹을 받으며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받기도 했고 대회 준비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알 술라디 위원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카타르 국민적인 호응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그 저력으로 코로나 19도 잘 대응했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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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오는 10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도박 사이트에서 예측한 아시아 국가의 본선 진출 확률에서 북한은 하위 10위 권으로 파악됩니다.
스포츠 분석에 능한 도박사이트에서 평가한 북한의 예상 성적은 2차 예선에 참가 중인 40개 나라 중 30위입니다.
12개 나라만이 최종 예선에 갈 수 있음을 감안하면 스포츠 전문가들은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10월에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6월 중순에 재개 일정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40개 팀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자국과 상대국을 오가며 맞대결하는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절반 이상의 경기가 치러진 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당초 지난3월 25일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홈경기를 예정했고 오는 6월 3일 서울에서 그리고6월 8일 평양에서 남북대결 후 투프크메니스탄을 평양으로 불러 경기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연기됐습니다.
북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한국을 비롯해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편성됐습니다.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 8개 나라와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 등 모두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합니다.
한국이 4경기를 치뤘고 북한을 비롯한 나머지 4개국은 5경기씩을 치른 H조의 현재 성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3승2패 승점9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이 2승2무 승점 8점으로 2위, 레바논과 북한이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같지만 득점이 더 많은 레바논이 3위, 북한이 4위, 그리고 5전 전패인 스리랑카가 5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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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이 무기한 연기 중인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륙예선 일정을 다음달 중순 확정한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20일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AFC가 국가대표팀 A매치와 클럽대항전의 가장 중요한 대회인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재개 계획을 6월15일 수립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는 3월4일 전면 중단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올해 아직 1경기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딛고 5월8일 2020시즌 K리그를 무관중으로 개막했습니다. 시리아, 카타르, 팔레스타인, 이라크도 프로축구 재개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시나닷컴’은 “AFC는 더 많은 회원국이 프로축구를 다시 시작하길 원한다. 그래야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짜기가 수월해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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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사태로 중단된 세계 주요 스포츠 대회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 경기들의 성공적인 진행에 힘입어 재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 5월5일 개막되어 일주일에 6일간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고 일본프로야구도 다음달 19일 개막합니다.
교도·AP 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사이토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지난 25일 12개 구단 대표가 참여한 온라인 회의에서 6월 19일 무관중으로 2020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야구기구는 도쿄도와 홋카이도에 내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면서 무관중 개막 계획을 확정지었습니다.
당초 지난 3월 20일에 2020시즌을 시작하려고 했던 일본야구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개막을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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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멈췄던 미국 프로 스포츠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가 7월에 개막할 전망이라고 25일 보도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두 달 전인 3월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봄 철 훈련이 한창이었던 지난 3월 12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으로 모든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미국의 프로 스포츠도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5일 “오늘부터 뉴욕주에 있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훈련 시설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다음 달 초부터 무관중으로 프로 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다고 표명한 데 이은 움직임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에서 스포츠가 문을 열면서 미국 내 프로 스포츠 재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프로농구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시기는 7월 말이 유력합니다. 디즈니월드에는 농구 코트 3개 면이 설치돼 있고 호텔 시설까지 갖춰져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경기 진행이 가능합니다.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23일 성명에서 외국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는 중단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17일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약 623만 명이 TV로 지켜봤습니다. 3월에 열린 직전 대회보다 38%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프로 스포츠 재개가 미국 정부의 ‘경제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찾아 지난 23, 24일 이틀 연속으로 골프를 즐겼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복귀는 경제 재가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