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세계 114위로 평가됐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부진이 3계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북 남자 축구 , FIFA 순위 114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11월 2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가별 남자축구 순위에서 북한 국가대표는 평가 점수 1천164.41점으로 지난 발표 때인 2024년 10월 111위에서 세 계단 떨어졌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의 11월 두 경기 모두 패한 것이 순위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월 19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6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습니다. 한 점 뒤지던 후반,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퇴장으로 북한이 페날트킥을 얻어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정일관의 실축으로 아시아 3차 예선 4패째를 안았습니다.
우즈벡과의 경기 직전인 11월 14일 열렸던 아시아 축구 강국인 이란과의 경기도 아쉬웠습니다. 북한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이란의 쇼자 할릴자데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2대3까지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북한의 세계 순위 114위는 지난 4월 118위에서 6월 110위로 상승한 뒤 가장 부진한 순위입니다.
북한은 FIFA가 발표한 7월 순위 110위, 9월 111위, 10월 111위였지만 11월 114위로 하락했습니다.
1년 전인 2023년 11월과 12월 FIFA 순위 116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북한의 세계 랭킹 114위는 211개 국제축구연맹 전체 회원국가 중 절반 이하의 순위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평균 순위는 119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의 세계 순위는 25년 전인 1995년 고난의 행군 시절 117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992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3년의 세계 57위입니다. 최악의 성적은 1998년의 181위입니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마지막으로 진출했던 2012년의 99위를 마지막으로 12년 동안 단 한 번도 100위 권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한편 북한 남자 축구의 아시아 순위는 20위로 평가됐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6개 국가 중상위권입니다. 아시아 최상위 국가는 세계 순위 15위 일본이고 그 뒤로 18위 이란에 이어 세계 순위 23위 대한민국이 아시아 3위로 평가됐습니다.
아시아 4위는 FIFA 순위 26위 호주이며 카타르,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순입니다.
한편 2024년 11월의 축구 세계 1위는 2022년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자리를 지켰고 2위 프랑스, 3위 스페인, 4위 잉글랜드, 5위 브라질, 6위 포르투갈, 7위 네덜란드, 8위 벨기에, 9위 이탈리아, 10위 독일 순입니다.
북 여자 축구 , FIFA 순위 11위 2021년 이후 첫 10위권 밖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8월 16일 발표한 2024년 8월 국가별 여자축구 순위에서 북한 국가대표는 평가 점수 1천943점으로 지난번 발표 때인 9위로 평가됐습니다.
FIFA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2003년 이후 북한 여자축구의 평균 순위는 8위였고 최고 성적은 2015년의 세계 6위였습니다.
FIFA 여자 축구 랭킹은 세계 각국의 여자 축구실력을 비교하기 위해 2003년 7월에 도입된 순위입니다. FIFA 여자 월드컵 예선과 본선, 대륙별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과 본선,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과 본선에 출전한 적이 있는 국가들만을 상대로 랭킹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랭킹에 포함되어 있는 국가는 모두 142개국입니다.
2024년 8월 여자축구 FIFA 랭킹 1위는 미국, 2위 잉글랜드, 3위 스페인, 4위 독일, 5위 스웨덴, 6위 케나다, 7위 일본, 8위 브라질, 9위 북한, 10위 프랑스 순이었습니다.
아시아 순위는 세계 7위 일본이 1위, 세계 9위 북한이 아시아 2위, 세계 15위 호주가 아시아 3위, 세계 18위 중국 여자 축구가 아시아 4위, 세계 19위 대한민국이 아시아 5위였습니다. 아시아 6위부터 10위는 베트남, 필리핀, 대만, 태국, 우즈베키스탄 순이었습니다.
북러 스포츠 협력도 가속‥ "2년마다 스포츠대회 열자"
북한과 러시아가 내년도 체육교류 내용을 담은 의정서를 조인하고 스포츠 분야 협력 확대 강화 흐름을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11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일국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탸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하고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번 체육교류의정서에 스포츠 과학, 교육 분야 협력과 13개 종목 훈련 캠프 개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 체육 분야에서도 고위급 상호 방문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