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계 대유행으로 2020년 1월부터 국경 봉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올해에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할지 주목됩니다.
역도에서 오랜동안 북한 선수들의 활약을 취재한 영국 언론인 브라이언 올리버 기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출전 정지 제재를 해재한 만큼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출전을 위한 예선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 주요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매체 “인사이드 게임스(Inside Games)” 기자인 올리버 씨는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인 역도를 주목해볼만 하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망했습니다.
올리버 기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국제경기 참가를 제한하는 북한의 자격정지 징계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해제됐기 때문에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올림픽 출전을 위한 예선 대회에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IOC는 북한이 2021년에 열린 도쿄 하계올림픽에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하자 올림픽 출전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올리버 기자는 북한이 앞으로 열릴 IOC 주관 국제대회에는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여온 역도 종목의 국제대회 출전이 유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선수들은 2023년 국제역도연맹(IWF) 주관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와 IWF 월드컵에 참가해야 합니다.
이밖에2022 IWF 월드 챔피언쉽과 2023년 대륙별 선수권대회, 2023 IWF 그랑프리 1대회나 2대회 중 3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열린 2022월드 챔피언쉽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열리는 지역별 대회와 그랑프리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 합니다.
올리버 기자는 북한 선수와 인터뷰한 적이 있냐는 RFA 질문에는 20년 정도 역도 국제대회를 취재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수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지만, 일대일 인터뷰는 한 번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매년 국제대회에서 엄 선수를 봤지만 수상 소감은 매번 같은 내용이었다면서 국가 최고 지도자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똑같은 대답만 들었다면서 오히려 소감으로 국가 지도자를 언급하지 않으면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올리버 :런던 올림픽과 카자흐스탄 국제선수권대회 등 엄 선수가 활약한 거의 모든 세계대회를 취재했지만 매번 같은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올리버 기자는 북한 선수들이 역도에 유독 강한 이유로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고 체구에 맞는 적절한 훈련과 감독진 그리고 상을 받은 선수에게 좋은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반도핑기구(WADA)에 협력하기 않으면서 국제대회 전 금지약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다른 나라 선수와는 달리 약물 검사를 받지 않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5월 진주 아시아역도대회, 북 출전 첫 대회될까?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오는 5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진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대회 최대 관심사인 북한의 참가여부는 오는 3월 2일께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이 대회 참가 예비엔트리 마감일입니다.
북한이 당일까지 예비엔트리를 조직위에 제출한다면 참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예비엔트리를 제출한다고 대회 출전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회 개막일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북한의 대회 출전여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예비엔트리 제출 후 오는 4월 2일에 최종엔트리까지 조직위에 제출한다면 북한 선수들이 진주에 올 가능성은 매우 높아집니다. 진주 대회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 축구황제 "…펠레, 홈그라운드 브라질 산투스서 '영면'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의 축구 인생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펠레는 상파울루주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진행된 추모 행사 뒤 근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경찰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인 펠레의 어머니 집 앞에 잠시 멈췄고,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인파는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추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날아와 유족을 위로했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도 추도식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펠레는 지난달 30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포츠 매거진오늘순서는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진행에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