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인하고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FIFA “더이상 공짜는 없다” 북에 강력 경고
지난 1월 22일 FIFA에 따르면, FIFA는 북한이 당시 방영한 여자 월드컵 중계화면을 확보한 후 그간 경위를 조사한 결과, 북한이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무단 방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FIFA 내부에서는 북한의 월드컵 무단 경기 방영이 저작권자의 방송물을 허락 없이 취급한 행위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IFA는 이에 최근 방영 주체였던 조선중앙방송을 총괄하는 북한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FIFA는 북한 무단 중계를 방지할 보완 조치로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반도 중계권 계약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계약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FIFA는 K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한반도 중계권 계약을 맺을 경우, 한국 방송사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했습니다.
북한은 중계권을 돌려받은 FIFA와 연락을 취하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일부 녹화·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여자 월드컵 경기 무단 중계 사실을 확인한 FIFA는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중계권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협의했습니다.
이 협의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FIFA에 직접 돈을 내고 계약을 맺거나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번 FIFA의 경고장 송부는 북한의 프로 스포츠 경기 방송 무단 중계 문제를 놓고 선례적 의미를 지니는 만큼, 파문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RFA 스포츠 매거진 관련 보도, 2023년 7월 25일)
중계료 안낸 북 , 월드컵 경기들 절찬 중계 중
북한의 관영 방송인 조선중앙TV의 최근 방송편성표를 보면 20203여자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뉴질랜드와 호주의 첫 경기들을 방송했습니다.
편성표에 따르면 “<록화실황> 국제축구련맹 2023년 녀자월드컵경기대회- 조별련맹전 / 뉴질랜드 : 노르웨이” 경기를 지난 7월 24일 오후 3시 27분부터 저녁 5시까지 1시간 30분 가량 중계했습니다.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는 나라마다 주요 TV 방송국과 중계권한 계약을 맺고 경기 중계를 허용합니다.
어마어마한 TV 중계료를 국제축구연맹에 내야하는데 북한은 중계료를 얼마나 내고 월드컵 축구경기를 방송할까요?
BBC는 천 만달러, 북한은 “0”달러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는 2023 여자 월드컵 TV 중계를 위해 FIFA에 약 천 만달러의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TV로 방송하기 위해서 얼마를 지출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무료’입니다.
16강 앞둔 아시안컵, 한일보단 중동 강세
24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을 마쳐가는 가운데 당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한민국과 일본이 주춤하고 카타르, 이란, 이라크, 사우디,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의 선전이 눈에 뜁니다.
아시안컵은 6개 조에서 상위 1, 2위가 16강에 직행합니다. 6개 팀 가운데 3위에 오른 상위 4개국도 16강에 오를 기회가 주어집니다. 조별리그의 주요 흐름과 각 조의 현황을 살펴봅니다.
중동팀들의 선전
이번 대회 주요 흐름은 중동의 강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A-F조까지 6개조의 1위팀을 살펴보면 카타르, 이란,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무려 5개국이 중동입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동이 아닌 한국, 일본, 호주가 16강에 오르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입니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호주,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습니다.
중동의 강세와 달리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동아시아의 트윈 타워인 한국과 일본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후반 종료 직전까지 끌려다녔습니다. 추가 시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패배를 면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일본은 이라크의 파워와 견고한 수비벽 앞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하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습니다.
아시안컵 , 참가국의 88% 가 외국인 사령탑 – 북 대표 감독 출신도 출전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본선에 출전합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참가국의 무려 87.5%에 이르는 21개국이 자국이 아닌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아프리카까지 국적과 대륙도 다양합니다. 이중에는 이미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장들도, 혹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감독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가장 지명도가 높은 인물은 단연 사우디아라비아의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입니다. 현역 시절 삼프도리아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유명선수 출신이었고, 지도자로서도 인터밀란-맨체스터 시티등 여러 빅클럽을 이끌며 무수한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모국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유로 2020 정상으로 이끄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만치니에 버금갈만한 인물은 바로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입니다. 선수 시절에는 독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던 전설이었고, 지도자로서는 독일대표팀을 이끌고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한국과 사우디를 비롯하여 많은 아시아팀들이 유럽 감독들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개최국 카타르는 스페인 출신의 틴틴 마르케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바레인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 이라크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 역시 스페인 출신입니다.
과거 북한 대표팀을 지도했던 노르웨이 출신 욘 안데르센 감독이 홍콩 대표팀을 맡은 것도 눈에 뜁니다.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19일 개막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지난 1월 19일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 개회식 연단에 올라 "제4회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78개국에서 만 15~18세 청소년 1802명이 출전해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종목에서 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꿈과 열정을 펼칩니다.
이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3대 주요 행사로 간주됩니다. 2012년 오스트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4번째로 열립니다. 아시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포츠 매거진오늘순서는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진행에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