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여자 축구, 핸드볼, 농구 등 도쿄올림픽 예선 연이어 불참
- 한국서 사상 최초 열리는 세계탁구대회에도 북 불참 유력
- 북 축구스타 한광성, 카타르 이적 후 3경기 만에 첫 골도움
(BGM: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
북녘에 계신 자유아시아 방송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입니다. 지금부터 그 어떤 방송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한 최신 스포츠 소식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김진국입니다.
첫 번째 소식은 북한의 올림픽 예선전 소식입니다.
아니, 북한이 없는 올림픽 예선전 소식입니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에 불참한 것에 이어 오는 3월 20일 부터 헝가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 핸드볼 예선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혀서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북한 팀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축구는 북한이 세계 정상급 수준이어서 올림픽 메달까지도 욕심 낼 수 있었지만 아무런 설명없이 예선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과 같은 예선조에 편성된 한국이 베트남(즉 웨남)과 미얀마를 꺽고 올림픽 본선 진출의 마지막 고개를 남겨 두게 됐습니다.
주최국인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올림픽 여자축구에 나설 아시아 대륙의 대표는 한국, 베트남, 호주, 중국 중 2개국으로 결정됩니다.
한국과 중국의 승자 그리고 호주와 베트남의 승자가 도쿄로 가게됩니다.
지금까지 주최국인 일본을 비롯해서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과 캐나다, 남미의 브라질, 유럽의 영국과 네덜란드, 스웨덴,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등 8개 국가가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남자축구는 모두 15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주최국인 일본과 최근 아시아축구연맹대회에 우승한 한국과 준우승국 사이디아라비아, 3위였던 호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4개국이고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이 올림픽행을 확정했습니다.
북아메리카 대륙은 아직 예선이 진행 중이고 남아메리카대륙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확정됐습니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올림픽으로 갑니다.
두 번째 소식 역시 북한이 없는 올림픽 예선 소식입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다투기도 할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다음 달22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립니다. 지난달 마감된 출전 명단에는 79개국 537명의 선수가 올라 있지만 북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조 추첨이 열리는 2월22일 전까지 북한의 참가 통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탁구를 소개하고 있지만 북한 대표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난주 세계탁구연맹이 발표한 세계 순위를 보면 북한 여자 선수 3명이 100위 권 안에 포함됐습니다.
김송이(Song I Kim) 선수가 48위에 올랐고 차효심이 67위 김남해가 96위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남자 선수는 100위권에 한 명도 없었습니다.
북한 탁구의 올림픽 성적을 봐도 여성의 힘이 돋보입니다.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두 개를 획득했는데 모두 여자 선수였습니다.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에서 김향미 선수가 은메달을,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이분희 선수 그리고 가장 최근 올림픽인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송이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합의했던 남북단일팀 구성 약속도 지켜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남북은 지난해 2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여자하키, 여자농구, 조정, 유도 등 4종목을 단일팀으로 구성한다고 합의했습니다.
여자농구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북한과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여자농구뿐만 아니라 조정, 유도 쪽에서도 단일팀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매거진 마지막 순서는 해외에서 활약 중인 북한 최고 축구선수 한광성 선수 소식입니다.
중동 카타르의 축구단에 소속된 한광성 선수가 구단을 옮긴 후 첫 공격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한 선수는 아시아 축구 구단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도움 한 개를 기록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한광성이 지난 1월 카타르의 알두하일 (Al Duhail)로 이적한 후 세 번째 경기 출장이었습니다.
한광성이 속한 알두하일은 지난 2월 11일 홈구장인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할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 0로 승리했습니다.
한광성은 전반 13분 골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팀에서 5번째로 비싼 선수로 평가 받는 한광성의 가치가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공격수인 한광성은 약 330만 달러의 연봉 가치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카타르 알두하일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990만 달러로 평가 받는 공격수인 Medhi Benatia (메디 베나티아) 선수입니다.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는 오는 11월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올해로 18번째 AFC 챔피언스리그입니다.
한광성의 다음 경기는 오는 2월 18일 사우디아라이아 구단인 알타아원과의 원정 경기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