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한 북한, 온나라 스포츠 열기 이유는?

0:00 / 0:00

북한이 배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경기를 국가적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국의 뉴스1이 15일 보도했습니다. 뉴스1은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의 이날 보도를 인용해 함흥모방직공장의 노동자들이 배구와 정구, 태권도, 달리기 등의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스포츠 열기를 높이려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가운데 국내에서 열리는 체육경기를 강조하면서 양국관계를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동계올림픽 개막을 축하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베이징 겨울철올림픽 경기대회는 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 해에 맞이하는 대경사"라고 말했습니다.

►► ►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녹화 방송…개막 닷새만에 첫 중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개막 닷새 만인 9일 일부 경기를 녹화로 중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컬링’과 ‘짧은 주로 속도 빙상(쇼트트랙)’ 경기를 녹화중계했습니다. 컬링은 지난 5일 진행된 호주와 이탈리아 간 혼성 경기였고, 쇼트트랙은 같은 날 열린 2,000m 혼성계주 준결승 1조 경기와 결승으로 중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금메달을 딴 경기였습니다. 해당 ‘짧은 주로 속도 빙상, 쇼트트랙 종목은 준결승 2조에서 중국이 선수 간 교대 과정에서 바통 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심판진이 이를 문제 삼지 않아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는데, 이 경기는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통상 올림픽이 열리면 개막 후 며칠 내에 일부 경기를 녹화중계해왔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에는 이르면 개막 2∼4일 뒤부터 녹화중계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음에도 녹화중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대해 일각에선 올림픽을 개최하는 남측 발전상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경우는 폐막 이틀 뒤에야 녹화중계가 이뤄졌습니다.

►► ► 질병·나이·기록 넘은 올림픽 정신

질병과 나이, 여러가지 불운을 이겨내고 올림픽에서 포기를 모른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빛난다고 한국의 한겨레신문이 15일 전했습니다. 헝가리인 어머니와 캐나다인 아버지를 둔 스노보드 선수 카밀라 코즈바크(18)는 14살 때 희소 질환인’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진단 후 2년 만에 캐나다 대표로 2020 유스올림픽에 나서 빅에어 8위, 하프파이프 9위에 올랐습니다.

국적을 바꿔 헝가리 역사상 첫번째로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선수로 이번 베이징 대회에 참가한 코즈바크는 세번의 경기를 뛰었습니다. 지난 5일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28명 중 28위, 9일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22명 중 19위, 14일 빅에어 예선에서 29명 중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즈바크는 “어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은 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결승선을 4분17초16으로 통과했습니다. 20명 중 20위. 평범한 꼴찌의 성적표지만 놀라운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페히슈타인은 2월 22일에 만으로 50살이 됩니다. 겨울올림픽 최고령 여성 참가자로, 베이징은 그의 여덟번째 올림픽입니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9개의 메달(금 5·은 2·동 2)을 휩쓸며 역사를 썼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깜짝 사이클 선수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페히슈타인 선수는 그저 여덟번째 올림픽에서 레이스를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내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대만의 알파인스키 선수 리웬이(20)는 9일 이 종목 세계 최강 미케일라 시프린이 출발하자마자 넘어지며 실격된 슬로프를 종합 2분46초04 기록으로 완주하며 1·2차 시기를 모두 완주한 50명 중 50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와 차이는 61초06. 가장 느린 완주였으나 32명이 완주에 실패한 레이스에서 박수 받기 충분한 기록이었습니다.

►► ► 금 따면 무려 74만 달러... 올림픽 포상금 1위 국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 중 금메달 포상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무려 미화 74만 달러를 지급합니다. 15일 미국 CNBC가 나라별 메달 포상금을 집계한 결과, 싱가포르는 금메달리스트에게 73만7000달러,. 은메달리스트에게는 36만9000달러, 동메달리스트에게는 18만4000달러를 지급합니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금메달 포상금이 많은 국가는 카자흐스탄으로 24만달러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23만6000달러·), 이탈리아(21만3000달러), 필리핀(20만달러), 헝가리(16만8000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의 금메달 포상금은 3만75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많은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5%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미국은 총수입 100만달러를 넘기지 않는 선수에게는 포상금에 세금을 붙이지 않습니다. 또 건강보험과 최고 수준의 의료 시설 지원, 대학 등록금 보조 등 다양한 방식의 ‘당근’도 제공합니다. 일본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4만5000달러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약 5만 3천 달러 (63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약3만 달러, 동메달리스트에게 2만 1천 달러를 각각 줍니다. 이와 별도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포상금으로 개인전 기준 금메달 8만 3천500달러, 은메달 4만 1천 700달러, 동메달 2만 5000달러를 지급합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