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 줄줄이 연기
-한국 검토되던 레슬링 예선도 코로나19로 카자흐스탄으로 변경
(BGM: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
북녘에 계신 자유아시아 방송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입니다. 지금부터 그 어떤 방송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한 최신 스포츠 소식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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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서 요르단으로 변경된 올림픽 권투 예선 북한은 끝내 불참
우한 대신 중동의 요르단에서 시작된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 예선에도 북한 선수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3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중국 우한에서 2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크게 번지면서 요르단으로 전격 변경됐습니다.
올림픽 복싱 경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복싱 비상대책위 즉 태스크포스(TF)팀이 주관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5월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올림픽 주관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대신 직접 복싱 TF팀을 꾸려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주관해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복싱은 남자 8체급, 여자 5체급의 모두 13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합니다.
북한 권투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밴텀급의 구영조 선수가 금메달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플라이급에서 최철수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가장 최근 북한 권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회는 남북 사상 첫 공동 입장을 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었습니다.
한편 한국은 전 체급에 출전했습니다. 한국 복싱 대표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요르단의 입국 거절과 카타르 항공의 탑승 불허 소동 등으로 대회 직전까지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고 합니다. 대한복싱협회가 요르단 정부에 모든 선수들의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확인 공문을 보냈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될 뻔 했지만 카타르 항공에 다시 공문을 보내면서 출국이 가능했습니다. 이같은 어려움을 넘어서 올림픽 본선행에 오를 한국선수들은 몇 명이 될지 스포츠 메거진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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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레슬링 , 한국 피해 카자흐스탄에서 아시아 예선전 결정 , 금유력 북한도 참가 ?
세계레슬링연맹(UWW)은 카자흐스탄의 비슈케크(Bishkek)에서 3월 27일에서 29일까지 사흘 동안 도쿄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회는 중국 시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개최지가 변경됐습니다. 세계레슬링연맹은 당초 한국에 유치 신청 의사를 물었고 대한레슬링협회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서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컸지만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대회 장소가 카자흐스탄으로 확정됐습니다.
한국이 아시아 쿼터 대회 유치했다면 남북 체육 교류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레슬링은 북한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종목이기 때문에 아시아 쿼터 대회를 참가하지 않으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 선수의 참가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지난해부터 체육 관련 대화 창구를 끊고 교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여자 레슬링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세계랭킹 1위의 여자 자유형 53㎏급 박영미 선수와 10위인 여자 자유형 57㎏급 정인선 선수 그리고 8위인, 여자 자유형 62㎏급 림종심 선수가 눈에 띕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해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했고, 특히 박영미는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북한은 아시아 쿼터대회를 통해 세 선수 외 주요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있지만 과연 이 대회에 참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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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코로나19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AFC 동아시아 회원국들은 전날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를 갖고 3월과 6월로 예정된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일정 변경에 합의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현재 많은 국가들이 경기 개최 또는 이동이 불가한 상황”이라면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서아시아 회원국들과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 참가했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정 변경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당장 3월 26일 치러질 계획이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홈 경기와 31일 스리랑카와의 원정 경기는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관심을 끄는 6월4일 북한전과 같은 달 9일 레바논전도 해당 스케줄에 치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세계축구연맹(FIFA)과의 회의 이후 남은 예선 4경기의 경기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에도 손을 댔습니다. 3월3일과 4일 경기가 5월19일과 20일로 넘어가는 등 조별예선 중 해당 국가 사정상 치르기 어려운 3,4월 경기들을 1~2개월 가량 늦췄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참가팀들의 의견을 16일까지 수렴한 뒤 17일 최종 일정을 공표하기로 했다. 다만 최종 일정이 확정된 뒤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립 경기를 치를 계획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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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이14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1964년 이래 도쿄에서 56년 만에 치러지는 하계 올림픽입니다.
코로나19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협하는 가운데 올림픽 예선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 예선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한국 대표팀의 대회 참가에도 제한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야구 세계 최종 예선은 4월1일부터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6월17~21일로 연기됐습니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입니다. 야구 대표팀은 이미 본선 진출권을 따낸 상태지만, 최종 예선이 흔들리면 야구 종목 본선 진출 결정이 애매해진다. 본선이 확정된 나라는 개최국 일본과 한국, 이스라엘, 멕시코 등 4나라입니다.
특히 한국 대표선수들이 도쿄 올림픽 예선 대회 참가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3일 시작된 카타르 오픈 대회 참가가 불발됐습니다. 카타르 정부가 한국을 거친 외국인에 대해 2주간 격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랭킹 포인트를 위해 4월22일 열리는 슬로베니아 오픈, 28일 열리는 크로아티아 오픈에 참가해야 하는데, 2주 격리에 대비해 한 달 일찍 동유럽으로 출국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대회 참가를 위해 귀국하지 않고 6월까지 ‘유랑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로코와 러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유도 대표팀은 국내에서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검사지를 들고 대회지로 출국했다. 러시아 대회 참가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유도 역시 대회에 많이 참가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대회의 잇딴 취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 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3일부터 시작 예정이던 독일 오픈도 취소됐습니다. 이어 열리는 영국 오픈, 스위스 오픈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출전권은 4월 마지막 주 발표 랭킹에 따라 결정되는데,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굵직한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여자축구는 중국과 도쿄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야 하는데 중국과 한국내 경기 모두 취소됐습니다. 일단 4월 중 치르기로 했지만 4월20일 조추첨 이전에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