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FIFA지도에서 사라진 세계 10위 북 여자축구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북한 대 미국 경기 모습.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북한 대 미국 경기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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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국제대회에 불참했던 북한 여자 축구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의 세계 국가별 축구 순위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 3월 27일 FIFA가 발표한 여자축구 순위에서 세계 10위 자리를 지켜오던 북한이 순위표에서 사라졌고 호주가 북한을 대신해 아시아 1위, 세계 10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FIFA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4년 넘게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 평가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국제 경기는 2019년 이탈리아 여자팀을 상대로 한 승리였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랭킹보다 두 계단 떨어진 17위에 자리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4번째로 높은 순위입니다. 호주가 10위, 이어 일본이 11위, 중국이 13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이 사라진 여자 축구 순위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FIFA 순위 171위로 평가 받았습니다.

미국이 세계1위를 지켰고 독일, 스웨덴,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가 2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 11년 만에 전국체전

북한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진 것은 코로나 세계 대유행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고 외부 세계와의 교류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초부터 굳게 닫힌 문이 올해는 열릴지 주목됩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북한 관영언론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2023년 봄 전국체육축전' 개막식이 열렸고, 4월 초에는 축전의 '꽃'인 축구 경기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과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축구 경기에는 남녀 각각 16개 축구팀이 참가했습니다.

북한이 전국체육축전을 연 것은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만경대상 전국체육축전' 이후 11년 만입니다.

국제사회 제재와 국경 봉쇄 장기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전국체전을 재개한 거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어 '대중체육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제3차 전국농업근로자배구경기', '2023년 중앙기관일군(간부)체육경기대회', '봄철 볼링애호가 경기' 등 여러 체육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북한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내년 7월 파리올림픽 등에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19를 이유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자격 정지 처분을 당했지만, 올해부터 징계가 풀렸습니다.

AFC C급 지도자 강습 진행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자격 강습회를 진행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북한 관영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C급 감독자격 강습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평양시축구학교에서 진행됐습니다.

AFC의 C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면 12세 이하 유소년 클럽팀의 감독, 18세 이하 청소년 클럽팀의 코치를 맡을 수 있습니다. 강습회는 AFC의 주관으로 각국의 축구협회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는 AFC B급 지도자자격 강습회를 연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김덕훈 내각총리를 임명하는 등 연초부터 체육 중시 기조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새 축구협회위원장에도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임명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이런 체육 중시 기조는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중국에서 국제테니스 대회 개최

국제테니스연맹(ITF)은 3일, 올해 중국에서 월드테니스투어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4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첫 테니스 대회입니다.

ITF는 중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6월 12일부터 텐진에서 여자 15000달러대회 개최일정이 올라있고, 남자의 경우 6월 5일부터 25000달러대회가 루저우에서 열린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여자테니스협회(WTA)도 중국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조만간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시즌에는 ITF가 중국에서 여자 25개 대회, 남자 15개 대회를 개최했었습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 , 러 개인자격 참가 허용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이 다음달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그랜드 슬램 챔피언스 시리즈'가 열리는 중국 우시에서 화상으로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다음달 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을 개인 자격의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IOC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 각 종목 국제연맹에 권고했습니다.

대부분의 국제연맹과 마찬가지로 WT도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연맹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IOC는 올해 1월 말 모든 선수가 올림픽 헌장에 따라 차별없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고, 국적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길을 열어줬습니다.

지난 2월 IOC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던 WT는 IOC가 지난달 말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자 후속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오늘순서는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진행에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