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북한 올림픽위원회, 반도핑 개선책 논의, WADA 기준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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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최근 총회를 열고 반(反)도핑 사업 개선책을 논의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지난 4월 1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일국 체육상 겸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반도핑위원회 위원장이 반도핑 사업에 제기되는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반도핑 개선책을 논의하는 것은 도핑 위반국으로 낙인이 찍히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여러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북한 반도핑위원회는 지난해 10월 7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관련 국제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됐습니다.

당시 RFA 보도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7일 북한 반도핑위원회(NADAO)를 태국(타이), 인도네시아 반도핑위원회와 함께 반도핑 비준수 단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도핑 즉, 운동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금지약물을 사용했는지를 시험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반도핑위원회는 세계반도핑기구 관련 행사 참석과 주최가 금지되고, 1년 혹은 회원자격 회복 시까지 가맹기구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으며, 직∙간접적인 금전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북한 반도핑위원회의 시료 분석은 승인된 제3기관의 감독 대상이 되며, 감독 기관이 1년에 최대 6번 현장을 방문하는 비용도 사전에 지불해야 합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는 2019년 7월 27일 북한 당국이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검사에 충실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며 북한을 '반도핑 비준수 국가'에서 '준수국가'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기 두란드(Maggie Durand) 세계반도핑기구 대변인은 8일 이번에 북한을 반도핑 비준수국가로 발표한 배경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서면질의에 현재로서는 이 공식성명 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have nothing to add to our official statement for the time being.)

한편 WADA 비준수 단체의 경우 WADA의 금전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스포츠 행사에서 국기를 게양할 수도 없습니다..

►► ► 러시아 , 'FIFA 월드컵 퇴출' 제재 수용…CAS 항소 철회

러시아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습니다. 지난 4월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축구협회가 FIFA와 폴란드, 스웨덴, 체코 축구협회에 대한 항소를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달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FIFA는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던 폴란드는 부전승을 거두게 됐습니다. FIFA의 결정이 있기 전부터 폴란드를 비롯해 러시아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던 스웨덴, 체코는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당초 러시아축구협회는 출전 금지 조처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CAS는 FIFA와 UEFA의 처분을 일시 중지시켜 달라는 러시아축구협회의 요청을 모두 기각했고, 러시아도 결국 월드컵 퇴출과 관련한 항소를 철회하고 제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른 종목의 제재에 대한 법적 다툼은 계속됩니다. CAS는 러시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국제조정연맹, 국제럭비연맹, 국제체조연맹(FIG) 등을 상대로 항소했다고 밝혔습니다. ISU에 대한 항소에는 러시아빙상연맹과 피겨스케이팅연맹은 물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 블라디미르 모로조프도 참여했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또 청소년 대회에서 자국 선수들을 배제한 데 대해 유럽올림픽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 ► '월드컵 격년제' 실패 FIFA, '3년 개최' 카드로 또 '격랑' 예고

월드컵 격년제 개최에 실패한 국제축구연맹(FIFA)이 '3년 개최'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더선'은 6일 'FIFA가 잔니 인파티노 회장의 격년제 개최 실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을 3년마다 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월드컵 격년제 계획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 축구계에 거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격년제 개최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대안이 월드컵 3년 주기 개최입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월드컵을 2년마다 열든, 3년마다 열든,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의 청사진에는 클럽월드컵을 24개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그는 외부 반발에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명확한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도하에서 "우리는 이미 과반을 확보한 상황이라 투표로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 ►카타르월드컵 조직위 노동착취 사례 인정

월드컵 개막을 7개월여 남겨두고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노동착취 사례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을 위해 투입된 노동자들이 가혹한 근무 환경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월드컵 조직위는 "조사 결과 일부 업체들이 노동 관련법을 어긴 것을 적발했으며 해당 업체들은 앞으로 프로젝트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이은 이주노동자들의 돌연사가 보고되는데도 자세한 내막을 밝히지 않았던 카타르 정부는 광범위한 개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 ► ESPN "한국,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2승1무 16강 진출할 것"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로 16강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H조에 속한 한국이 우루과이와 가나에 각각 1대 0으로 이기고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는 0대 0으로 비겨 조 2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H조 1위는 포르투갈로 가나에 2대 0, 우루과이에 2대 1로 이겨 골 득실에서 한국에 앞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SPN은 한국이 16강전에서 G조 1위인 브라질을 만나 0대 2로 패하고, 월드컵 우승은 브라질이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조별 예선에서 모두 탈락하고,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이기겠지만 독일과 스패인 전은 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