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밝혔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불참 결정을 통보 받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IOC 대변인은 지난 4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organization had not been officially told by the Olympic Committee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at the country's athletes would not compete at Tokyo 2020.) IOC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북한의 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수 차례 요청에도 북한 내 코로나 19 상황과 관련한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Unfortunately, the NOC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was, despite several requests of the IOC, not in a position to hold a telephone conference during which also the COVID-19 situation in North Korea should have been discussed,") 현재 전세계에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을 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며 북한의 올림픽 불참은 33년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사회의 제재등 남북의 교류에서 올림픽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기에 한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희망을 가진 모습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도쿄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아직 대회 때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최대한 여건을 조성해 참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국의 조선일보가 지난 8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제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이후에도 북한의 입장 번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지난 8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세계 평화의 제전"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남아 있으며 북한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관련 유관 부문과 긴밀히 소통하며 관련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왔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남북이 국제 경기 대회 공동 진출 등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진전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통보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당황한 기색과 함께 각국의 불참 도미노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경계해 온 상태에서 도쿄올림픽이 정치∙외교∙경제적 돌파구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북한의 올림픽 불참 통보와 관련해 일본 내 반응과 한반도 전문가들의 분석을 노정민 기자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일본 도쿄 신문의 한반도 전문가인 고미 요지 논설위원은 북한이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불참을 통보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의 극복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북한의 참여를 통해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와 평화 올림픽을 구상했던 일본 정부의 기대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고미 요지 위원]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외교적인 소통을 하고,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납치 피해자 문제, 수교 문제의 실마리를 잡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충격이 크죠. 북한이 작년부터 코로나19에 크게 신경을 쓰고 국경 봉쇄까지 했으니까 혹시나 불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 시기에 북한이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 관리(언론 접촉을 위한 사전 허락을 받지 못해 익명 요구)도 최근(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불참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입은 타격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데 반해 검사와 백신 도입 등 보건 당국의 대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정부 내에 팽배해 있지만, 이제 와서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도쿄 2020, 4월부터 테스트 이벤트 재개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작년 3월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테스트이벤트의 재개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예정된 테스트 이벤트 중 국제연맹(IFs, International Federations)이 주관하는 4종목의 경우 해외 선수 초청 및 일본 국내 관중 참석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도쿄 2020 조직위원회는 본 대회 시작 전까지 18번의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5월5일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를 제외한 17개의 대회는 모두 도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도쿄 2020 조직위원회는 선수들 간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며 밀폐된 공간과 인파를 피하도록 지시하는 등 COVID-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침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비전 확정…조직위 활동 본격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제1차 조정위원회가 이달 초 진행됐습니다.
IOC 조정위원장과 대회 조직위원장, 대한체육회 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번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는 대회 준비 상황도 소개됐습니다. 대회 조직위의 자체 활동도 본격화됐습니다. 강원도는 이번 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목표로 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립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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