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미얀마 전으로 시작 후 6월 15일 14 경기로 마무리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은 맞상대 국가를 초청하고 방문하는 일명 홈엔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미뤄지다 조별로 한 국가에 모여 집중적으로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속했지만 불참을 밝혀 4나라만 남은 H 조는 다음달 한국에서 2차 예선의 잔여 경기가 치뤄집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19일 확정해 발표한 일정을 보면 한국을 비롯한 4개국은 6월 5일과 9일, 13일 경기를 펼칩니다. 조 2위인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밤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갖고, 이어 9일 밤 8시에 스리랑카,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 맞붙게 됩니다.
아시아 2차 예선의 시작은 5월 28일 F조 1위 일본과 5위 몽골의 대결입니다. 5월 30일 A조의 중국과 괌의 경기 이후 6월 3일과 5일, 7일, 9일, 11일, 13일 한국과 레바논 경기 뒤 15일 최종전으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막 내리게 됩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2차 예선 8개조 1위를 차지한 8나라와 각조 2위 중 상위 성적 4나라가 참가합니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6개국씩 2개조로 나눠 치러집니다.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두 나라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다른 대륙 팀과의 결정전으로 마지막 본선 진출팀을 가립니다.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 불참이 확정되면서 북한과 같은 조였던 나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과 이미 치른 경기 결과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월드컵 진출국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의 불참으로 한국에서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의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습니다. 북한은 이미 5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결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북한의 경기들을 모두 몰수패로 처리하나 무효화하는 결정이 날 수 있습니다.
몰수패의 경우 처리할 경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 등이 모두 북한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것으로 집계해 승점을 반영합니다. 네 팀이 모두 승점 6씩을 공짜로 얻는 셈입니다. 이 경우 가장 큰 이득을 얻는 팀은 레바논입니다. 레바논은 북한과 두 경기를 모두 치른 유일한 팀인데 1무1패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몰수 경기가 된다면 레바논은 2승을 얻어서 순식간에 승점 5을 추가합니다.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스리랑카도 승점을 얻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북한과의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크게 이득을 보는 것은 없습니다. 평양 원정서 무승부를 거둔 한국에게도 무승부의 승점 1점에서 승리의 승점 3점으로 높아집니다. 반대로 북한과의 전적을 모두 삭제하고 나머지 5팀 간의 맞대결 결과로만 순위를 계산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투르크메니스탄이 2승2패 6점, 한국과 레바논이 나란히 2승1무 7점, 스리랑카가 4패로 1~3위 순위가 바뀐 채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순위를 계산하든 문제는 발생합니다. 2차예선 각 조 1위는 3차예선으로 직행합니다. 2위에 자리하면 A~H조 2위 팀들 중 상위 5개 팀이 3차예선에 진출합니다. H조 2위도 다른 팀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몰수패를 통해 승점 6을 얻으면 과한 혜택을 받는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두 경기 합계 6-0 승리한 것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승점뿐 아니라 득실차, 다득점에서도 엄청나게 유리한 입장에 놓입니다. 나머지 조 2위 팀들로부터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없던 경기로 취급하면 반대의 경우가 발생합니다. H조 2위는 5팀으로 구성된 A~G조에 비해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승점 계산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려도 형평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 "북 월드컵 불참 관련 남북협의 계획 없어"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불참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과 별도로 협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RFA 이정은 기자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17일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국제 경기 등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들을 찾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통일부는 국제체육경기를 계기로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기회가 마련된다면 좋은 일이라는 입장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경기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들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이번 불참 결정과 관련하여 정부 차원의 별도의 협의 계획 등은 현재 확인해 드릴 만한 사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앞서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에도 불참할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체육성은 지난달 6일 신형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북 불참 도쿄 올림픽 역도, 인도 여 선수 금메달 기대 높여
인도의 미라바이 차누(Mirabai Chanu) 선수가 도쿄 올림픽 역도의 금메달을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의 올림픽 불참이라고 격투 종목 전문 매체인 스포츠키다 (Sportskeeda)가 지난 5월 18일 보도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메달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라바이 선수는 여자 48kg급에서 세 번의 용상 도전 중 단 한번도 역기를 완벽하게 들어 올리지 못하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라바이 선수가 리우 올림픽 이후 5년 동안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면서 중요한 기술을 바꾸고 수정했다면서 여자 경량급 역도 강국인 북한의 올림픽 불참이 인도 여자 역도 선수의 메달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습니다. (With North Korea set to miss the Tokyo Olympics, it is believed to be a good chance for Mirabai to strike gold for India.)
도쿄 올림픽 탁구팀 진출 명단 확정
세계탁구연맹(WTTF')은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남자 탁구에 16개 국과 여자 15개국 선수단 등 총 9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자 단체전은 유럽의 탁구 강국 독일을 비롯해 7개국이 확정됐고 아시아는 중국, 일본, 대한민국, 대만, 홍콩, 중국 그리고 이집트, 브라질, 미국, 호주가 각각 아프리카, 중남미, 북미, 오세아니아를 대표합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아시아의 중국, 일본,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만, 한국을 비롯해 유럽 5개국 그리고 이집트, 미국, 브라질, 호주가 각각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의 대륙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북한도 여자 선수의 경우 세계 랭킹 100위권에 드는 선수가 있어서 본선 진출이 유력했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탁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메달 종목이 되었으며, 세계 최강국 중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2개의 금메달 중 28개를 획득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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