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지위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북한 국가반도핑기구(DPRK NADO/ 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가 반도핑 규약(World Anti-Doping Code)을 준수하기 위해 협력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제임스 피츠제럴드(James Fitzgerald) 선임 대변인은 북한 반도핑기구가 북한 선수를 대상으로하는 세계반도핑기구의 약물복용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 개선책을 논의하는 회의도 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지난 4월1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3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반도핑 사업에 제기되는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 반도핑기구는 세계반도핑기구의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장비의 북한 내 반입과 반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원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DPRK NADO has informed us of challenges it is facing as regards the importation of sample collection equipment into DPRK and the shipping of samples out of the country to a WADA-accredited laboratory for analysis.)
북한 선수들로부터 (소변) 시료를 채취하는 장비가 북한에 들여오거나 북한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는 겁니다.
피츠제럴드 대변인은 북한이 여전히 반도핑 규약을 지키지 않는 나라로 분류된다면서 북한의 요청에 답하기 위한 향후 지원 방향을 위해 북한 반도핑위원회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북한이 도핑 즉 운동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금지약물을 사용했는지를 검사하는 것에 협력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0월 북한과 태국(타이), 인도네시아 반도핑위원회를 반도핑 비준수 단체로 발표했습니다.
반도핑 규약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선수 중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선수에 시료를 채취하고 북한 외부의 세계반도핑기구가가 지정한 기관이나 연구소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시료 채취, 장비 운송 및 보관, 금지약물 여부 검사 등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츠제럴드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반도핑규약 비준수 국가로 분류된 북한은 세계반도핑기구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거나 주최할 수 없고 1년 혹은 회원자격 회복 때까지 가맹기구 임원으로 활동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반도핑기구와 국제 스포츠기구의 직∙간접적인 금전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북한 반도핑위원회의 시료 분석은 승인된 제3기관의 감독 대상이 되며, 감독 기관이 1년에 최대 6번 현장을 방문하는 비용도 사전에 지불해야 합니다.
►►►► 웨일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vs 우크라이나, 눈물의 탈락
웨일스가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고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웨일스 축구 대표팀은 6일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웨일스는 8강까지 진출했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품었습니다. 이는 웨일스 축구의 '전설' 라이언 긱스가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에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성과입니다. 웨일스는 지난 4월 진행된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로 편입됩니다.
반면 이날 패배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선사하려 했던 우크라이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축구 영웅' 안드리 셰우첸코가 맹활약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밟고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뤘던 우크라이나는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재입성을 노렸지만 끝내 좌절을 맛봤습니다.
6일 유럽의 월드컵 본선 마지막 승자가 결정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32개 나라 중 30개 나라가 결정됐습니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2팀도 6월에 결정됩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호주의 경기 승자가 페루를 상대하며 월드컵 본선 D조 한자리를 노리고, 6월15일에는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북중미 예선 4위 코스타리카가 카타르행 E조 한자리를 두고 격돌합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기간은 2022년 11월21일~12월18일 카타르 알 와크라 외 2곳에서 열립니다. 월드컵 조편성은 A조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아시아(UAE, 호주) vs페루 승자,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vs뉴질랜드 승자,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 입니다.
►►►►마약=최대 사형...카타르 월드컵 동안 지켜야 할 사항은?
세계적인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방문했을 때 체류 기간 동안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전해졌습니다. 6일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은 카타르로 응원을 떠날 예정인 팬들에게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카타르에 방문하게 될 팬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단정한 옷차림을 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남녀 모두 카타르 공공기관에서 반바지나 민소매 상의를 입는 건 안 되며, 여성의 경우 어깨가 보이는 상의나 짧은 치마를 입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음주는 지정된 구역에서만 허용됩니다. 본래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음주를 엄격히 금하는 나라이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규정을 다소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카타르에 코카인 등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타르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에는 외국인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영국 축구 경찰 최고위원회의 마크 로버츠 경감은 "카타르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팬들은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카타르 법에 따라 체포돼 기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17세 미만 피겨 선수, 동계올림픽 못 나간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는 만 17세 미만의 어린 피겨 선수들을 볼 수 없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7일 태국 푸켓에서 제58회 국제빙상경기연맹 총회를 열고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대회 출전 가능 최소 연령을 17세까지 높이기로 의결했습니다. 2022~2023시즌에는 현재 출전 가능 연령 기준인 만 15세를 유지하고 2023~2024시즌 만 16세, 2024~2025시즌 만 17세로 점진적 상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2026년에 치러질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는 만 17세 미만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 110개국 빙상연맹이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대는 16개국에 불과했습니다. 얀 다이크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은 "이는 무척 역사적이면서 중요한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은 새 역사의 시작이 됐습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규정된 정보공개 보호 대상자라며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가 만 16세 이하 선수들에게 낮은 수위의 징계를 주는데, 이로 인해 도핑 위반이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되자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 고난도 기술 습득을 위한 훈련으로 지나칠 정도의 부상 위험에 노출됐고, 불규칙한 식사와 번아웃 등도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