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탈북 야구단 6·25 72주년 한국 유명 연예인 야구단과 친선경기

0:00 / 0:00

세계 최초 북한이탈주민 사회인야구단인 ‘NKP타이거즈’가 한국전쟁의 의미를 나누는 친선 경기를 가집니다. NKP타이거즈는 72년전 한국전쟁이 시작된 6월25일에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로 구성된 야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NKP 타이거즈는 북한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모여 만든 야구단입니다. 2021년 3월에 결성된 는 전원이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세계최초의 북한 사회인 야구단입니다. 현재는 25세~34세 선수 15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올해 4월부터는 한국 일산에서 개최되는 ‘농협NH리그’에 참가 중입니다. 타이거즈 관계자는 남북 분단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루어질 세계 최초 탈북민 야구단과 한국 유명 연예인 야구단의 아름다운 대결을 통해, 야구를 공통분모로 하는 ‘새로운 남북의 어울림’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기는 한국야구협회(KBO)와 야구 관련 중견기업이 후원하는 정식 경기로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후원 회사 측은 한국전쟁 72주년을 맞는 속에서 가지는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의 만남은 ‘미리 맛보는 통일’이라면서 친선경기와 다양한 후원 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도움이 되는 동시에 한반도의 야구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야구계 유명 선수 출신인 양준혁 야구재단 대표도 참석합니다. 양 대표는 선수 생활 은퇴 후 2011년에 설립한 <양준혁 야구재단>을 통해 탈북청소년을 포함한 소외계층에 대한 스포츠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타이거즈’ 팀을 운영하는 (사)새한반도야구회의 김현 이사장(50)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과거 일본 프로야구에서 재일교포 선수들이 맹활약을 하며 민족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번엔 우리가 탈북민 야구단을 돕는 차례”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김현 이사장은 3년 전부터 사비를 털어가며 팀과 조직의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김현 이사장) 저희는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핵 문제도 그렇고 또 다른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해결은 솔직히 말해서 정치를 담당하시는 분들, 외교를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해결을 맡기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만 해결되면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야구)이 있다는 걸 북한에 있는 분들도 이해를 해 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일본에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바라볼 수 있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야구를 통해서 재일동포들이 슈퍼스타들이 많이 생기면서 그 중 일부는 미국에 가서 활약하는 그런 역사적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역사가 북한에도 옮겨지면서 시작부터 북한에 있는 분들이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우리 민족들끼리 좋은 역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서 일본에 살면서 그런 구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6월 25일 유명 연예인 야구단과의 경기를 앞둔 주장을 맡는 북한이탈주민 엄효성(36)씨는 “북한에서는 야구가 전혀 안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팀이 결성된 지 1년 반이 지나면서 야구문화가 한국과 자유세계에 똑똑히 자리잡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활동이 북한과 세계에 알려지고 야구공이 자유롭게 한반도를 오고 가는 날을 기대한다” 말했습니다. 엄 선수는 평양에 실내 야구장인 돔 구장을 짓고 축구의 서울-평양 친선 경기처럼 야구판 ‘경평전’을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강도 혜산시 출신인 엄씨는 5년 전에 탈북하여 현재는 경기도에서 에어컨 설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1990년대에 잠시 야구팀 육성 계획이 있었으나 그후 경제난 등의 이유로 방치되어 현재는 번번한 구장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 '도시' 월드컵 다음은 '대륙' 월드컵…2026 월드컵, 이동거리 차로 48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도시 월드컵'입니다. 8개의 경기장이 수도 도하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카타르의 면적 자체가 1만1581㎢ 밖에 되지 않아, 주요 경기장들 간 거리가 아무리 멀어봐야 차로 4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대회는 이전과는 완전히 극과 극의 환경에서 치러집니다. FIFA는 지난 6월 17일 미국·멕시코·캐나다 공동 개최로 치러지는 2026 월드컵 개최 도시를 발표했습니다. 2026 월드컵은 사실상 북중미 대륙 전체에서 펼쳐지는 '대륙 월드컵'입니다. 미국에서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에서 열립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과달라하라가 개최도시로 결정됐습니다.이중 같은 미국의 개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간 거리만 해도 5000㎞가 넘어, 차로 이동하는 데만 약 48시간이 걸립니다.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이동 거리보다 44시간이 더 걸리는 셈입니다. 미국 매체 '더내셔널 뉴스'는 "카타르 월드컵에 익숙해진다면 그 다음 월드컵의 광대함에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넓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다음 월드컵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한 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지는 월드컵도 특별하지만, 대륙 전체를 무대로 치러지는 월드컵 역시 전례가 없습니다. 다만 워낙 범위가 넓다보니 과거의 월드컵처럼 한 팀이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조별리그를 치르는 일은 최소화될 전망입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과 그들을 따를 수많은 팬들의 이동 거리를 최대한 배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한국, 2023아시안컵 유치 본격 참전...일본-카타르-호주와 경쟁

한국이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0일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의 한국 유치를 위해 이달 30일에 마감되는 AFC 유치국 협회 의향 제출에 앞서 20일부터 국내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개최 의향 접수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안컵 최종 개최지는 오는 10월 AFC 집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됩니다. 내년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 새 개최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 카타르, UAE, 호주가 유치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안컵에는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참가합니다. 기후를 고려해 개최지가 동아시아일 경우 6월, 서아시아일 경우 1월 개최가 유력합니다. 아시안컵은 지난 1956년부터 개최된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입니다. 대한민국은 1956년 대회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1960년 대회도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습니다.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대표팀은 카타르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아시안컵은 1960년 2회 대회 이후 한국내에서 열린 적이 없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등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위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우승도 없었다"라며 "2002 월드컵 못지않은 축구 열기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제 이미지 제고, 축구 인프라 확대 및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회 우승까지 목표로 두고 아시안컵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