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북 FIFA 순위, 남 3계단 떨어진112위, 여 10위 유지

2019년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 대 북한의 경기 모습.
2019년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 대 북한의 경기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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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지난 발표 때보다 3단계 하락한 112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23일 발표한 국가별 남자 국가대표 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평가 점수 1천170점으로 지난 발표 때와 같았지만, 순위는 지난 3월의 세계 109위에서 112위로 하락했습니다. 2022년 첫 순위 발표였돈 2월에는 108위였습니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코로나 19 세계 대유행 이후 2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는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중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세계 랭킹 112위는 211개 국제축구연맹 전체 회원국가 중 절반 이하의 순위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평균 순위는 119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의 세계 순위는 25년 전인 1995년 고난의 행군 시절 117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992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3년의 세계 57위입니다. 최악의 성적은 1998년의 181위입니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마지막으로 진출했던 2012년의 99위를 마지막으로 9년 동안 단 한 번도 100위 권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한때 북한 남자 축구의 아시아 순위는 22위로 지난 집계보다 2단계 떨어졌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6개 국가 중 중간 정도입니다. 아시아 최상위 국가는 세계 순위 23위 이란이고 그 뒤로 24위 일본,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 순위 28위, 아시아 3위로 지난달보다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4위는 FIFA 순위39위이며 극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호주입니다, 아시아 5위는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세계 순위 49위로 첫 아시아 축구 강국 5강에 들었습니다. 아시아 6위는 세계순위 53위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한국은 FIFA 점수에서 1천526.2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랭킹 29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한편 2022년 6월의 축구 세계 1위는 브라질이고 2위 벨기에, 3위 아르헨티나, 4위 프랑스, 5위 잉글랜드, 6위 스페인, 7위 이탈리아, 8위 네덜란드, 9위 포르투갈, 10위 덴마크 입니다. 1위 브라질과 3위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유럽입니다.

►►►►북 여자 축구, 3년 무경기에도 FIFA 순위 10위 유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국제 대회에 모두 불참하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10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6월 17일 발표한 2022년 6월 국가별 여자축구 순위에서 북한 국가대표는 평가 점수 1천940점으로 지난번 발표 때인 2022년 3월 10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아시아 순위도 1위를 지켰습니다. FIFA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2003년 이후 북한 여자축구의 평균 순위는 8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단의 최고 성적은 2015년의 세계 6위였습니다. 항상 세계 10위권을 지켜오던 북한 여자축구는 FIFA가 축구 순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10위 권 밖으로 떨어졌고 한달 만인 8월에 9위로 평가되며 다시 10권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지난해 8월부터는 아시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 대표팀은 2019년 3월 키프로스컵 이후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FIFA 여자 축구 랭킹은 세계 각국의 여자 축구실력을 비교하기 위해 2003년 7월에 도입된 순위입니다. FIFA 여자 월드컵 예선과 본선, 대륙별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과 본선,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과 본선에 출전한 적이 있는 국가들만을 상대로 랭킹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현재 랭킹에 포함되어 있는 국가는 모두 142개국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의 2022년 처음 발표한 여자 축구 순위에서 지난 3월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자축구 FIFA 랭킹 1위 자리는 1천940점의 미국이 지켰고, 2위가 스웨덴, 3위 프랑스, 4위 네덜란드, 5위 독일, 6위 캐나다, 7위 스패인, 8위 잉글랜드, 9위 브라질 10위 북한 여자 축구 순이었습니다.

아시아 순위는 북한이 세계 10위로 아시아 최상위를 지켰고 2위 호주가 세계 12위 3위 일본 세계 13위 아시아 4위는 중국이 세계 16위로 아시아 5위이면서 세계18위로 평가된 대한민국과 순위를 맞바꿨습니다.

►►►► FIFA,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23명→26명으로 확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가 팀당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습니다. FIFA는 지난 6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규정을 개정해 팀당 엔트리를 최대 3명씩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팀당 경기 중 교체 인원을 3명에서 5명, 교체 선수 명단을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드컵에서도 각 팀은 선발 선수 11명과 교체 선수 15명의 명단을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엔트리 확대는 코로나19이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겁니다. 더불어 월드컵에선 이례적인 대회 개최 시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FIFA는 예비 엔트리 수도 35명에서 5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명단에 뽑히는 26명은 각 소속팀에서 11월 13일까지만 경기를 소화할 수 있으며, 이후 각국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월드컵 경기에선 팀당 15명의 교체 선수와 11명의 코치진 등 관계자, 총 26명만 벤치에 앉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료진도 1명이 포함돼야 합니다. FIFA는 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 코스타리카 카타르행 막차 탑승...월드컵 본선 32개국 확정

코스타리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막차를 탔습니다. 코스타리카는 15일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서 뉴질랜드를 1-0으로 물리쳤습니다. 월드컵 본선 출전 팀을 결정하는 마지막 추가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코스타리카는 32번째 진출국이 됐습니다. 코스타리카는 2014년과 2018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조별리그에선 스페인, 독일, 일본이 속한 '죽음의 E조'에서 경쟁합니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의 강호 뉴질랜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만의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서 우승에 도전합니다.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나뉘어 개최됩니다. 월드컵이 겨울인 11월에 개막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것도 역대 최초입니다. 본선 출전국 가운데 대륙별로는 유럽이 13개국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6개국입니다. 아프리카 5개국, 남미와 북중미가 각 4개국입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역대 22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참가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반면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섭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중에서는 8개 팀이 바뀌었는데, 이번에 참가하는 웨일스가 가장 눈에 뜁니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섭니다. 64년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출전국 중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시간입니다. 북중미 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캐나다도 1986년 이후 36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릅니다.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습니다.

◇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

A조 =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 =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 =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호주

E조 =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

F조 =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 IOC, 국제복싱협회에 또 철퇴…파리올림픽 종목 운영 권한 박탈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내부 개혁에 불성실한 국제복싱협회(IBA)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과 올림픽 본선에서 IBA의 종목 관장 권한을 박탈하고, IOC가 직접 예선전과 본선을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IOC는 25일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배구조·심판 시스템 등 IBA를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IBA의 배제를 의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올림픽은 IOC가 주관하지만, 올림픽에서 세부 종목 운영은 해당 종목 국제스포츠연맹(IF)이 맡습니다. 하지만, 세계 스포츠계의 '골칫덩이'인 IBA는 이번 IOC의 결정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들러리도 못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IOC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판정 시비를 야기한 심판과 감독관들을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모조리 갈아치웠고, 'IOC 복싱태스크포스'라는 특별팀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주관했습니다. IOC는 앞서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기초 제안 종목에서 복싱, 역도, 근대 5종을 제외해 세 종목에 변화하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AIBA에서 IBA로 간판을 바꾼 국제복싱협회는 심판 배정 문제, 판정의 불투명성 등으로 국제 사회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 사회가 다각도로 제재하는 요즘, IBA의 살림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후원에 종속된 것도 IOC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BA의 바뀌지 않는 일련의 행보를 두고 킷 매코널 IOC 스포츠국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IOC 집행위원들이 '더는 안된다'는 사실에 공감했다"며 "복싱계와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선수들에게 확실성을 심어주고자 IOC가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IBA가 IOC의 결정에 무척 실망스럽다며 신중하게 추후 절차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