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들이 미국 서부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2천 여명의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높고 멀리 나르고 가장 멀리 던지는 인류가 가장 오래 경쟁했던 스포츠 열전을 벌입니다. 북한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난민 팀을 포함해 전 세계 192개 나라와 팀이 출전하지만 북한 선수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이 대회는 당초 2021년 8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이 코로나19 범유행의 여파로 인해 1년 정도 연기됨에 따라 국제 육상 경기 연맹도 이 대회를 1년 연기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북한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19년 카타르 도하 대회였습니다. 북한 여자 선수 3명이 마라톤에 출전해서 8위, 10위, 14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유일한 메달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7회 대회였습니다. 북한의 마라톤 여왕인 정성옥이 2시간 26분 9초를 기록하며 우승했습니다. 정성옥은 이 대회 우승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고 2000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체육 스타가 노력 영웅이 아닌 공화국 영웅이 된 사람은 지금까지 정성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포스트 우사인 볼트는 누구? 단거리의 새 왕좌의 게임 주목
2009년 베를린 대회부터 2017년 런던 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 흥행을 이끈 건 '단거리 황제' 볼트(자메이카)였습니다.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압도적인 기량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전 세계 육상 팬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2017년 런던 대회를 끝으로 볼트는 트랙을 떠났습니다. 볼트만을 향하던 육상 팬들의 시선이 서서히 분산되면서 여러 종목, 다양한 나이대의 '육상 스타'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자,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육상 스타들은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대회 남자 100m 판세를 도쿄올림픽 챔피언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 2019 도하 대회 우승자 크리스천 콜먼(26·미국), 2022년 세계랭킹 1위 프레드 커리(27·미국)의 3파전으로 전망합니다. 제이컵스는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부상했습니다. 볼트가 은퇴한 후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제이컵스는 100m와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볼트 은퇴 후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선수는 콜먼입니다. 콜먼은 2019 도하 대회에서 9초79로 우승하며 볼트 이후 최고 스프린터 입지를 굳히는 듯했지만 2021년 4월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콜먼은 '디펜딩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합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7월 15일 남자 해머던지기 경기로 시작해 7월 24일 펼쳐지는 여자 4x400m계주로 막을 내립니다.
►►►►도미니카공화국 남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출전…파리행 예약
도미니카공화국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축구 그라운드를 밟게 됐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일 온두라스에서 과테말라와 치른 2022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20세 이하(U-20)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습니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는 미국이 개최국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역시 올림픽 출전권을 땄습니다. 미국은 올림픽 축구 종목 여자부에서는 7번의 대회 중 네 차례나 우승한 최강국입니다. 하지만 남자부에서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 역사 속 스포츠. 월드컵 개막 1930년 7월 13일
단일 종목 스포츠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1930년 7월13일 개막했습니다. 초대 대회는 참가국 숫자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으나 오는 2026년 23번째를 맞이할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는 등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회 월드컵은 우루과이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우루과이는 최고의 축구 대회인 올림픽에서 1924년과 192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호였습니다. 첫 월드컵 트로피도 우루과이의 몫이었습나다. 다만 대회의 무게감은 오늘날과 많이 달랐습니다. 당초 16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계획이었으나 유럽을 중심으로 불참 여론이 형성되면서 13개국 참가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초대 월드컵은 남미 7개 국가, 북중미 2개국, 유럽 4개국만이 참석한 조촐한 대회였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가 불참했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대륙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22회 월드컵은 본선 32개국이 겨루는 마지막 대회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주최하는 2026 월드컵부터는 48개국이 참석하는 더 큰 규모 대회가 됩니다. 전 세계 국가가 208개, 축구협회가 211개인 점을 고려하면 4분의1이 본선무대를 즐기는 셈입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