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올린 도쿄올림픽, 올림픽 열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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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계올림픽이 지난 7월 23일 개막됐습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방역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회원국이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서 예전의 화려하고 흥분된 올림픽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다고 전해집니다. 이번 주도 도쿄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도쿄의 김세진 씨 연결됐습니다.

(진행자) 도쿄 올림픽이 지난주에 개막됐고요 이제 첫 주 열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세진) 곧 태풍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참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조금 전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마쳤습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을 했는데요, 코로나로 경기장에 가서 직접 관전하는 것을 어렵지만 집에서 TV로 중계되는 모습을 보면서 올림픽 열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한국 선수단의 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텐데요. 방금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녹음일인 7월 27일에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었다고 했는데, 어떤 종목이었습니까?

(김세진) 7인제 럭비 경기였습니다. 한국팀이 아르헨티나에 50점 넘게 크게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반응입니다. 7인제 럭비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경기라서 아무래도 세계 정상급 나라와는 기량 차이가 큽니다. 잘하고 박수 받는 종목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 차이는 나지만 세계인들과 스포츠로 우정을 나누며 교류하는 올림픽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전에 먼저 뭐 팩트 체크라고 할까요? 상황 확인부터 해야 되겠네요. 지난해 열렸어야 될 올림픽이 1 년 연기돼서 지금 열리고 있는데요. 이 주된 원인이 된 코로나 19의 최신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세진) 지금 뭐 전 세계적으로 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맹위를 떨치며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일본 특히 도쿄도 예외는 아닙니다. 철저한 방역으로 그 여러 가지 준비를 통해서 안전한 경기를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일본 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서 올림픽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래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선수와 관계자들이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경기장을 가득 채웠어야 하는 관중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올림픽이라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참가 선수들은 물론이고 심판과 경기장 관리 관계자들 그리고 올림픽 중계 관련자 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관여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코로나 19 라는 아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바로 이 우려 때문에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이 불참했지 않습니까? (북한과 기니를 제외한) IOC 회원국 모근 나라들은 다 출전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북한 선수만 볼 수 없다는 것이 결국 현실화 됐는데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은 또는 일본에 있는 북한과 가까운 조총련계 분들은 올림픽 잔치 속에서 없는 북한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도 궁금합니다.

(김세진) 지난 평창올림픽에서의 남북 간에 어떤 평화 분위기에 대한 어떤 그런 추억들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 있는 교민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과거에 열렸던 평화올림픽을 떠올리면서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역시 남북 간에 모종의 어떤 좋은 소식이 훈풍으로 들려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코로나로 인하여 북한 선수들이 참가를 못하게 된 거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갑자기들은 궁금하이요 올림픽 응원을 개최국 일본에서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요? 경기장을 직접 갈 수는 없잖아요.

(김세진) 예 맞습니다. 그 도쿄 이외 일부 경기장은 제한된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재 기본적으로 무관중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부분들 온라인으로 TV나 전화기로 올림픽 중계 방송을 집에서 보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올림픽 시청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길거리 응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 방역 문제로 권장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진행자) 도쿄를 연결해서 올림픽 현지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김세진 씨 감사합니다.

북한 팻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준비돼 있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북한 팻말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의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205개국 중 유일하게 불참했습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국가 이름을 적은 팻말은 만화 말풍선 모양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조직위는 "일본의 자랑스러운 문화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개회식이 끝난 뒤, 경기장 지하로 옮겨진 이 팻말들 사이에서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팻말은 다른 팻말과 달리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으로 포장돼 있었습니다.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명과 함께 적힌 번호는 112번. 실제로 112번째로 입장한 건 칠레였습니다. 북한이 빠지며 순서가 하나씩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날 각국은 개최국 언어인 일본어 순서로 입장했습니다. 한국은 103번째였습니다.

미국 내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37%↓...33년래 최저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미국 내 시청률이 지난 33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NBC방송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방송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한 미국인이 1670만명에 불과하다는 집계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식과 대비해 37%나 감소한 수치로 1988년 서울올림픽의 2천 270만명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올림픽의 미국 내 중계권을 보유한 NBC유니버설은 이날 NBC방송과 NBC스포츠앱, NBC올림픽 웹사이트 등을 통해 개막식을 시청한 인원을 집계한 결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도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 내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래 최저치라고 전했다. 당시 미국에서 개막식을 지켜본 시청자 수는 2160만명이었습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적 감염세를 우려해 1년 간 연기한 데다 델타 변이 확산, 유럽과 중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홍수 등 천재지변이 잇따르면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