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불참 북한, 중국 올림픽 기다리나
북한이 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비핵화 협상으로 이익을 얻은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며,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준비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ABC방송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의 도쿄올림픽 노쇼는 표면적으로 코로나19 때문"이라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외교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 및 북미간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열리던 2018년 2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손수 선수 22명, 응원단 229명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AP통신도 북한의 이번 불참은 줄곧 북미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이라는 점도 있지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오랜 동맹이자 국경을 맞댄 중국에서 열린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한국의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국내 정치권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북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대체적입니다.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고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20차 당대회가 있으며, (상대를 비판할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양국의 내부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이전에 미중 관계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 역시 이와 결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주재 북 무역일꾼들, 도쿄올림픽에 관심 높아
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간부들 속에서 도쿄올림픽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A 김지은 기자. 7월 27일) 중국 료녕성 심양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4일 "요즘 중국에 있는 북조선 간부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회에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비록 이번 대회에 북조선이 불참했지만 세계의 스포츠 축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래 동안 알고 지내는 한 북조선 무역주재원은 매일 출근하다시피 우리(중국)회사 사무실로 찾아온다"면서 "그는 향후 중국과의 무역교류를 상의하기 위해서 찾아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동경올림픽을 시청하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한동안 발길이 뜸하던 북조선 주재원들이 업무협의를 이유로 부지런히 연고가 있는 중국 회사를 찾아 다니는 것은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서"라면서 "아직은 무역 재개에 대한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어 무역교류를 토론할 것이 없는데도 매일같이 찾아 와서는 회사에 비치된 TV앞을 떠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내가 북조선 무역대표에게 농담삼아 이번 도쿄올림픽에 북조선이 불참한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았다"면서 "그런데 그들은 코로나변종바이러스까지 나타나 야단인데 이런 때에 올림픽에 참가했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떻게 하겠냐는 판에 박은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배경은 코로나 플러스 경제악화 (자유아시아방송)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본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배경은 코로나 19 대유행과 북한의 경제 악화로 인한 내부 통제 강화를 노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일 년 넘게 봉쇄하고, 미북, 남북 교류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국제기구와 민간단체의 인도주의 활동까지 통제할 만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을 매우 경계해왔기 때문입니다. 언론인 출신의 북한 경제 전문가인 문성희 박사도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문성희 박사] 두 가지 측면이 있죠. 하나는 정말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기 때문에 선수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야단이니까. 하지만 북한이 도쿄올림픽의 참가를 통해 얻을 정치적 실익이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했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올림픽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마키노 전문기자도 북한이 앞으로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스스로 (핵 문제에서)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김여정 부부장도 예전에 비핵화 조치와 제재 완화의 거래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양보해야 대화하겠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양보하지 않는 한 대화의 기회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이 양보하더라도 북한은 이를 양보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교착상태로써 북한이 저강도 군사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권도 21개 메달, 12개국서 고루 나눠 가져
태권도의 종주국 한국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32개의 금메달을 21개국에서 고루 가져갔습니다.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4개의 메달로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갔습니다. 금메달을 가져간 나라나 조직은 ROC 외에 크로아티아·세르비아·이탈리아·태국·미국·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뿐입니다. ROC 외에는 모두 금메달을 하나씩만 확보했습니다.
태권도에선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도 평등한 여러 나라의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이 금메달 1개밖에 얻지 못한 것을 비롯해 중국도 동메달 1개에 그쳤습니다. 차이니즈 타이페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대만도 동메달 하나를 얻었습니다. 영국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3개의 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대한민국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얻었습니다. 이슬람국가인 우즈베키스탄·요르단·튀니지·이집트·터키도 메달을 따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뒤로 12개국 이상에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고 소개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의 코트디부아르와 중동의 요르단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참가 이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태권도에서 따냈습니다. 요르단에선 당시 첫 금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오자 3개월 만에 태권도복이 5만 벌 이상 팔렸다고 NYT는 소개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프가니스탄이 출전 이래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확보한 종목도 태권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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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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