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지각 개막으로 야구시즌 시작, 남북야구 교류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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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일정 확정

2020 도쿄올림픽의 야구경기가 2021년 7월28일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8월 7일에 실시될 결승전까지 변경된 올림픽 경기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도쿄 2020 조직위원회가 제136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총회 이후 도쿄 2020 야구 경기 일정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2021년 7월28일 후쿠오카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가 진행되며 8월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도쿄 2020 야구 경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본선 출전 6개 나라가 3개국씩 2개 조로 나눠 7월31일까지 조별리그를 통해 1차 라운드에서 각 조의 순위를 결정짓게 되며 8월1일부터 4일까지는 변형된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현재 일본, 이스라엘, 한국, 멕시코 4개국은 출전이 확정됐으며 남은 두 팀은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된 미주 대륙 최종 예선과 세계 최종 예선에서 각각 1위한 국가가 본선 진출하게 됩니다.

야구 남북교류, 가능한가

남북 스포츠 교류가 남북관계 악화로 전혀 이루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오는 야구도 남북교류가 중단된 지 오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때 북한 야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하며 남북교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북한의 야구 현황 파악도 안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십 수년 전만해도 야구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의 활동 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 한국야구위원회의 설명입니다.

북한에 야구장이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실제 이용하는 지 구단은 얼마나 있는지 가늠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 야구장의 흔적은 위성사진으로 확인됩니다.

북한 남포 시의 야구경기장의 모습. 위성사진을 보면 촬영 당시(2015년 10월 4일 일요일)에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북한 내에서 유일한 야구 경기장이다.
북한 남포 시의 야구경기장의 모습. 위성사진을 보면 촬영 당시(2015년 10월 4일 일요일)에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북한 내에서 유일한 야구 경기장이다. (/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4일에 촬영한 북한 남포시의 야구경기장을 당시 자유아시아방송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남포시 서쪽 외곽지역에 만들어진 야구장은 북한에서 '남포시 야구경기장'으로 불리는데요, 투수 자리와 타석이 보이고, 1루, 2루, 3루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사진에 나타난 경기장의 모습은 잔디가 없는 흙바닥에 관중석은 타석 뒤편과 경기장 좌우에만 마련돼 있을 뿐 외야 쪽에는 관중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촬영 당일인 10월 4일 일요일을 맞아 남포시 야구경기장에서 야구 경기가 펼쳐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경기장에 투수와 타자, 내야수와 코치․심판 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또 관중석에는 선수 혹은 관중으로 보이는 일부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2000년 대 초에는 한국의 서울대학, 북한의 김일성대학, 중국의 베이징대학, 일본의 도쿄대학 등 4개국 대표적인 대학들의 친선 야구대회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북한 야구의 국제대회 활동은 1993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참가가 마지막입니다. 2000년 이후에는 여자소프트볼 외에는 활동 정보가 없습니다. 2016년 아시아심판 클리닉에는 북한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990년 아시아야구연맹(BFA)에 가입했습니다. 같은 해 국제야구연맹(IBA)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듬해인 1991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제1회 5개국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구 시설 등 저변은 초기 단계입니다. 남포시에 유일한 야구장이 있고, 평양에는 소프트볼 경기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야구와 소트볼협회 관계자는 북한에서 구체적인 교류 움직임이 없는 한 남북야구 교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한국언론에 밝혔습니다.

미국 야구, 코로나 책임자 시구로 뒤늦은 출발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손꼽히는 프로야구가 뒤늦게 2020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봄에 시작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지다 지난달 말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근거지로 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개막경기로 2020년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우승구단이기도 한 워싱턴 내셔날스는 개막전의 시구자로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정책담당자를 선택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파우치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우는 간판타자 구실을 맡고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내셔널스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워싱턴 열혈 팬이기도 합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3월 말 예정대로 막을 올리지 못하게 되자 "나도 많은 팬들처럼 야구가 너무 보고 싶다. 내가 사는 워싱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배출했다. 하루빨리 워싱턴 구단이 다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24일이 되어서야 막을 올렸습니다. 워싱턴은 이날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안방에서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 겁니다. 워싱턴 구단은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미국을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출발하는 맨 앞자리에 파우치 소장을 모시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올해로 50년째 워싱턴에서 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코로나에 중단되나

미국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일주일 조금 지났는데 시즌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등 여러 미국의 프로야구 구단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올해 미국으로 건너온 김광현 선수가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는 익명의 투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밀워키와의 맞대결이 취소됐고, 김광현을 비롯한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확산세가 큰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선수만 무려 18명이 감염되며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고, 확진자 발생 직전 함께 경기했던 필라델피아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구단 간 감염이 속속 퍼져나가는 상황, 급기야 만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표는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으면 시즌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