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이 이달에도 북한 남자 배구 국가대표를 세계 최하위권으로 평가했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이 8월 초 발표한 남자 배구 국가별 순위에서 북한 남자 배구는 전 세계 220개 국가 중 최하위인 가나를 제외한 최하위 공동 2위로 발표됐습니다. 북한은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등 최근 국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77개국과 같은 0점을 받아 국가 순위 143위였습니다. 세계 순위 1위는 386점의 폴란드이고 373점의 브라질이 2위,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이란이 3위에서 10위 순으로 평가됐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대표는 127점으로 세계 32위로 평가됐습니다.
북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는 전체 205개국 중 82위로 평가됐습니다. 북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는 2019년과 2021년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로 평가 점수 100점을 감점 받아 평가 점수 14점에 그쳤습니다. 세계 1위는 401점의 미국 여자 배구 대표단이고 2위 브라질이 377점, 3위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 터키, 세르비아, 일본, 러시아, 도미니칸 공화국, 네덜란드가 4위에서 10위 순으로 평가됐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극적인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 여자 배구 대표단은 162점, 19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 배구 연맹은 올림픽 경기, 세계 선수권 대회, 월드컵 대회,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에서 연맹 소속 국가대표팀이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이 순위는 올림픽 배구 대회 본선 조 편성의 기준이 됩니다.
►►►►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하루 앞당길 것"
국제축구연맹 FIFA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을 하루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을 기존 11월 21일에서 20일로 하루 앞당겨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11월 20일 현지 시간 저녁 7시에 치른다고 알렸습니다. FIFA는 개막식을 하루 앞당겨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개막전으로 치르는 이유는, 월드컵의 개막 경기에 개최국 또는 디펜딩 챔피언이 참가하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의회의 만장일치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11월 개막하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현지 시간으로 11월 21일 오후 1시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조별리그 A조 맞대결이 대회 첫 경기로 배정됐었습니다. 반면 같은 A조에 속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6시간 뒤인 오후 7시에 예정됐습니다. 애초 개최국 카타르의 첫 경기가 뒤로 밀렸던 건 시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현지에서 오후 1시에 경기가 열리면 카타르의 상대 팀인 에콰도르에선 새벽 5시에 경기를 봐야 하지만, 오후 7시에 경기가 열리면 오전 11시라는 훨씬 좋은 시간대에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FIFA는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를 아예 하루 앞당겨 카타르와 에콰도르 국민 모두 좋은 시간대에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면서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는 전통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네갈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11월 21일 오후 1시에서 저녁 7시로 일정이 변경됐고, 나머지 경기는 기존의 일정대로 치러집니다.
►►►► 튀르키예,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적극…"IOC 결정에 달렸다"
터키에서 국명을 바꾼 튀르키예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고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가 전했습니다. 메흐메트 카사포을루 튀르키예 체육부 장관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올림픽을 개최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다만,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는 그동안 하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은 2000년 하계올림픽과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는 결선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2020 하계올림픽 유치전에서는 결선 2차 투표에서 일본 도쿄에 졌습니다. 2016년 하계올림픽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고, 2004년과 2012년 대회 유치 경쟁에서는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미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으로 개최지가 정해진 터라 튀르키예는 숙원을 이룰 시점으로 2036년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무슬림이 국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국가로는 최초로 올림픽 유치에 도전합니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잇는 요충지에 위치한 튀르키예의 강점은 세계 정상급을 자랑하는 스포츠 시설이 곳곳에 있다는 점입니다. 시설 투자비를 아껴 비용 절감을 강조하는 IOC의 올림픽 유치 후보지 조건에도 들어맞는다는 평가입니다. 튀르키예 외에도 이미 런던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한 영국의 영국올림픽위원회가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형태로 2036년 또는 2040년에 4번째 올림픽 유치전 참가를 고려 중이라고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소개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도 2036년 하계올림픽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피로 지어진 월드컵"…필립 람, 인권 무시한 카타르 월드컵 맹비난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은퇴한 축구선수 필립 람(38)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인권을 무시한 채 치러지는 대회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대회를 지지하지 않는 만큼 카타르를 방문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2일 "나는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을 절대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람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람은 2014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영웅이자,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람은 "카타르 월드컵을 개인적으로나마 보이콧하는 게 인권을 무시한 개최지를 대하는 나의 최종 결정"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여러 매체들은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 및 임금 체불 등으로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 현장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아 37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등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때문에 '피로 지어진 월드컵'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당초 카타르가 유치 후보로 올랐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은 카타르의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카타르가 최종 개최지로 결정된 뒤엔 FIFA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져왔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