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컴퓨터 축구 게임 ‘FIFA 23’에 등장하는 유일한 북한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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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축구 게임 'FIFA 시리즈'의 마지막인 FIFA 23에 북한 선수 한 명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량용기 선수입니다. FIFA 시리즈는 1993년 첫 선을 보인 인기 컴퓨터 축구 게임입니다. 지난 30년간 누적 판매액이 2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실제 축구 경기를 뛰지 못하는 전세계 축구 애호가의 축구 욕심을 게임 세상에서 채워 왔습니다. FIFA 시리즈는 세계 각지의 유력 축구 선수들과 이들이 소속된 클럽팀과 이들이 참여하는 리그, 월드컵 대표팀 단위의 리그 내용를 기반으로 즐기는 방식입니다.

북한 선수 중 유일하게 등장하는 량용기는 중앙 미드필더로 재일교포 출신으로는 최초로 J리그팀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 한인 3세로 태어난 량 선수는 고등학교 때까지 오사카에서 ‘조선학교’를 다녔고, 축구 명문인 ‘한난대’를 졸업했습니다. 량 선수는 2005년부터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북한이 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올해 여름에 선보인FIFA 23에 등장하는 한국 선수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주축 선수를 비롯해 100명이 넘습니다.

FIFA 23은 올해 발매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미국 게임 개발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30년 협력관계(파트너십)이 끝나면서 EA가 'FIFA' 브랜드를 활용해 만드는 게임은 '피파23'이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EA는 내년에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의 신규 축구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북 남자 축구 FIFA 112위 유지

북한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지난 발표 때와 같은 112위로 평가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8월 25일 발표한 국가별 남자 국가대표 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평가 점수 1천170점으로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2022년 첫 순위 발표였던 2월에는 108위였지만 이후 계속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평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코로나 19 세계 대유행 이후 2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는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중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세계 랭킹 112위는 211개 국제축구연맹 전체 회원국가 중 절반 이하의 순위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평균 순위는 119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의 세계 순위는 25년 전인 1995년 고난의 행군 시절 117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992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3년의 세계 57위입니다. 최악의 성적은 1998년의 181위입니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마지막으로 진출했던 2012년의 99위를 마지막으로 9년 동안 단 한 번도 100위 권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한때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평가받던 북한의 축구 성적은 아시아에서도 중간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번 발표의 20위 보다 두 계단 떨어져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6개 국가 중 22위입니다. 아시아 최상위 국가는 세계 순위 22위 이란이고 그 뒤로 24위 일본,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 순위 28위, 아시아 3위입니다. 아시아 4위는 FIFA 순위39위 호주, 48위 카타르, 53위 사우디아라비아 순입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 세계 순위는 1위부터 브라질을 비롯해 벨기에,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순으로 변함없이 2∼5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편성된 포르투갈은 9위를 유지했고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의 순위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 일본 꺾고 FIFA U-20 여자월드컵 첫 우승

스페인이 대회 첫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29일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가운데 스페인이 우승하기는 처음입니다.

스페인은 미국, 독일(이상 3회), 북한(2회), 일본(1회)에 이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 본 다섯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아직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이룬 나라는 없습니다. 2018년 프랑스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사상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은 2연패 직전에서 꿈이 깨졌습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직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마주 섰고, 스페인이 4년 전과 같은 점수로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한편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캐나다(2-0 승), 나이지리아(0-1 패), 프랑스(0-1 패)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C조 3위에 머물러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