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둘을 꼽으라면 단연 리오넬 매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입니다. 아르헨티나 국민 영웅인 매시는 스페인 축구 리그인 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유럽 최고 득점 선수 최다 수상자, 국제 축구연맹 FIFA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최다 수상자입니다. 포르투갈 국적의 호날두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소속으로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가대표 대결 역대 최다 득점자여서 당연히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다 득점자이고 유럽피안리그 (UEFA) 올해의 선수 최다 수상자입니다. 포르투갈 왕궁의 기념품점에도 국왕 관련 물건보다도 호날두 선수복이 더 많이 전시되고 팔려갈 만큼 포르투갈의 국민 그리고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전세계의 관광객들도 호날두에 환호하고 호날두의 이름이 찍힌 기념품에 아낌없이 돈을 지불합니다. 매시와 호날두라는 두 축구 영웅은 경쟁과 우정을 나누며 21세기의 축구 인기를 키워왔습니다. 아르헨티나 1등 선수 매시의 기량과 인기는 여전하지만 포르투갈의 자존심 호날두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새로운 구단을 찾던 호날두가 결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했습니다. 호날두의 이적은 세계 축구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추진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영국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쳤기 때문에 4위까지 출전권을 얻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신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합니다. 호날두는 태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규 대회 개막전 경기들인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하면서 팀과의 결별을 예고했고 언론들은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포르투갈), 나폴리(이탈리아) 등을 포르투갈 축구 영웅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호날두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습니다. 이적 시장 막판까지 이곳저곳 찔러 본 호날두는 결국 갈 곳이 없어 잔류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자존심이 구겨졌지만 호날두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보이겠다는 각오입니다. 포르투갈은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했습니다.
호날두는 이름 값 폭락에 ' 인민 호날두 ' 의 근황 주목원조의 명성에 금이 가면서 한때 '인민 호날두'라고 불리던 북한 축구선수도 시선을 끕니다.
<사운드 바이트>한광성 선수의 득점장면에 관중 환성소리,
한국언론에서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지어준 한광성 선수는 2017년 이탈리아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그 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골을 넣으며 주목 받았고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광성의 축구 인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때문에 밝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활동 폭이 좁아진 한광성은 2020년 1월 카타르 프로팀 알두하일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이적료는 500만유로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카타르에서 뛰던 북한의 축구선수 한광성은 그해 소속구단으로 계약만료 통지를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전문 매체인 ‘투토 메르카토 웹(TuttoMercatoWeb)’은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AL DUHAIL) 소속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한광성의 해외 활동이 끝났으며 고향으로 돌아가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상황이라고 지난 2021년 12월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라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외화벌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 조차 제재 대상이 되면서 한광성의 해외 선수 생활도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대북제재는 외화벌이 '노예' 수준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험한 일을 하는 업종에서 일하며 임금 대부분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상납하는 시스템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연봉을 받는 유럽무대 축구선수들도 연봉의 절반 가량을 북한 김씨 일가 통치자금으로 납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 대상 노동자'가 됐습니다.
►► ► UEFA 회장 "2030년 월드컵, 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확신"
알렉산데르 체페린(슬로베니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잔뜩 힘을 실어줬습니다.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체페린 회장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풋볼 토크스'(Football Talks)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나는 2030년 월드컵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공동 개최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치 신청은 승리한 것이며 열정적이고, 축구를 위해 살아 숨 쉬고, 좋은 인프라를 갖춘 두 나라를 돕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자 2020년 협약을 맺고 지난해 6월 공식적으로 유치 선언을 했습니다.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은 2024년 5월에 열릴 FIFA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에 성공하면 총 12개 도시, 14개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를 계획입니다.
.►►►► 월드컵 준비로 분주한 중동국가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두어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동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스타디움 공사를 마무리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변화에 인색한 이슬람 국가’란 인식을 벗어던지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으로 약 120만명이 카타르를 방문하고, 1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란 큰 이벤트는 그동안 단교 선언을 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카타르의 관계도 다시 회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몇 년 동안 취항하지 않았던 두바이-도하 노선이 지난해 말부터 재개된 것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현재는 하루에 10여편씩 노선을 편성하고 사람들과 물자들을 나르고 있습니다. 카타르 주변 나라들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관광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조금이라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은 해외 축구 팬을 위한 숙박 시설을 마련하고 카타르 수도 도하 등지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긴급 편성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장 큰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UAE 두바이입니다. 두바이는 유명 관광지인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지은 신축 호텔을 축구 팬을 위한 숙박시설로 할당해놓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월드컵 기간 관광객에게 간소화된 입출국 절차를 적용해 카타르에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