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심판 위원회(AFC Referees Committee)는 11일 AFC 우수 심판과 강사의 기준과 과정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리트 심판이 되기 위한 자격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이어서 북한 국적의 국제 심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FIFA FUTURO III 코스’라는 심화 과정을 수료해야 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은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지만 앞으로는 직접 참여해야 합니다. 자격 조건도 기존의 국가 대항전인 주요 경기 심판진 경력 2년 대신 최소 5년 이상을 쌓아야 합니다.
엘리트 심판은 아시안컵이나 월드컵의 예선과 본선과 같은 국가대표들이 맞붙는 국가 대항전 등의 주요 축구 경기들의 판정을 맞는 경험과 경력이 뛰어난 심판들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답게 북한 국적의 축구 국제 심판이 주요 대회에 참가한 예가 많습니다.
한국이나 세계 언론에 소개된 대표적인 북한 국적의 축구 국제 심판은 박은정, 리성옥, 리홍실, 리향옥, 양미순 등 여성이 다수입니다.
이들 중 국제 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리향옥 국제 심판은 2019년 프랑스에서 열렸던 8번째 FIFA 여자 월드컵 대회의 심판으로 참여했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대표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마지막이고 세계 10위권의 북한 여자 축구대표가 출전했던 마지막 월드컵은 최종 13위로 마감했던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세계 축구 대축제인 월드컵 무대에 마지막으로 선 북한 축구인이 리향옥 심판입니다.
리향옥 심판은 북한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 출신으로, 지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2019 파리 여자 월드컵에서도 주심 27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돼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선수 시절 170㎝의 큰 키로 펼치는 시원시원한 플레이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2001년과 2003년 AFC 여자 아시안컵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습니다. 1999년과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는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로 참가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2007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사상 최초로 FIFA 남자경기에 참여한 여성 심판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리향옥 심판은 2018년 8월 브라질에서 열렸던 하계올림픽대회에도 주심으로 활약했습니다. 당시 RFA 보도입니다. (2016.05.02)
국제축구연맹(FIFA)는 총 36명의 올림픽 여자축구 심판진에 북한의 리향옥 심판이, 부심에 홍금녀 심판이 각각 선정됐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오는8월 5일부터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열릴 대회에 참여하는 아시아 국제심판 중 주심으로 선정된 심판은 북한과 말레이시아 출신입니다.
전 세계 지역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여자 축구대회에는 주심 12명 부심 24명 그리고 예비심판 2명 등 총 38명이 경기 진행을 위해 참여할 예정입니다.
리향옥 심판과 홍금녀 심판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도 주심과 부심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출신 심판들은 주심 2 명, 부심 4명 등 총 6명이 참가합니다.
주심은 북한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부심은 북한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일본, 중국에서 각 한 명씩 심판으로 참여합니다.
지난 대회인 2012년 영국 런던대회에서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주심이 부주심으로는 호주 2명과 말레시아, 한국에서 각각 한 명씩 참가했습니다.
한편, 북한 심판은 2015년과 2003년 그리고 1999년 세 차례 여자 월드컵 심판으로 참가했습니다.
2003년 여자월드컵에는 홍금녀 심판이, 그리고 1999년 대회에는 리승옥 심판이 경기 진행의 호루라기를 불거나 판정을 위한 깃발을 들었습니다.
리향옥 심판은 지난해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이어 올해 하계 올림픽의 심판으로 선정되면서 북한 여자 심판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연이어 주심을 맡게 됐습니다.
►►►►사상 첫 겨울철 개최 카타르 월드컵 , 인권이 흥행의 발목 잡나 ?
열사의 나라를 고려해 겨울철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됩니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다음 달 개막하는 월드컵 기간 전 세계에서 1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 등 과정에서 다수 노동자가 희생되는 등 인권유린 논란이 흥행에 걸림돌입니다.
세계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지금까지 숨진 이주 노동자가 최소 6천5백 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타르 정부의 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보이콧 즉 참여 거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프랑스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파리를 비롯해 릴과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대도시들이 잇따라 거리중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덴마크 대표팀과 유니폼 공급 업체인 험멜은 로고를 유니폼과 같은 색으로 만들어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가족들을 동행하지 않는 등 현지 활동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인 호펜하임도 월드컵 소식을 알리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감으로 결국 러시아가 퇴출당하고 '히잡 시위'와 관련해 이란 대표팀 배제 목소리가 나오는 등 세계인의 축제라는 취지가 바랜 것도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영국 훌리건 1300 명 , 카타르월드컵 OUT
영국 정부가 자국 팬 1300여 명에게 2022 카타르월드컵 관람 금지 처분을 내립니다.
11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팬 1천300명 이상에게 올해 월드컵 관람을 위한 카타르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선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며, 잉글랜드와 웨일스 모두 B조에 편성돼 이란, 미국과 16강 진출을 다툽니다.
영국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발효되는 이 조치를 통해 축구와 관련된 폭력 이력을 보유한 팬들이 카타르월드컵 행사를 방문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우리는 소수의 범법자가 흥미로운 대회를 망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한 영국 축구는 지난 시즌까지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 조명탄과 연막탄 사용, 물건 투척, 경기장 무단출입, 폭력 행사, 인종차별 등 관중 난동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시즌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축구장에서 2198건의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내무부는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카타르 여행을 강행하면 6개월의 징역과 무제한 벌금 등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 김진국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