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규정 위반국 지정 북한, 국제대회 인공기 못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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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함께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반도핑 규정 비준수 국가'로 지목된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F1 등 주요 자동차 경주 행사에 국기를 '공식적으로' 게양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도 세계반도핑기구와 관계된 국제행사에 같은 재제를 받을 전망입니다. 반도핑기구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한 국기 게양 금지 조치는 반도핑 규정 비준수에 따른 재제라고 밝히면서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사격, 2014년 카자흐스탄 역도대회, 2011 독일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2015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금지된 약물과 관련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수차례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북한의 반도핑규정 위반 최근 사례를 정리합니다.

►► ► (2017) WADA "북, 도핑위반 사례에도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

앵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북한이 도핑 검사 위반 전례가 있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11월17일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입니다. (이경하 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세계반도핑기구는 23일 도핑 검사 위반 전례가 있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은 참가를 원할시 선수들의 도핑검사를 통해 참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국제기준에 맞는 엄격한 도핑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1 독일 여자 월드컵대회 본선에 참가한 축구 선수 정복심 등 5명이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고, 훈련 도중 벼락을 맞았던 일부 선수들이 사향노루 원료가 들어간 한약을 먹었다고 당시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의 김정수, 2014년 카자흐스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은주와 리정화 등이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역도영웅으로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김은국은 2015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62㎏급에서 종합 2위에 올랐지만,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 ► (2019) WADA "북 반도핑 비준수국"···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적신호

남북한의 체육 수장이 2019년 2월15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3자 회담을 갖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논의했지만 이때도 북한의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원 자격 박탈이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2019년 2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입니다. (지예원 기자)

세계반도핑기구가 13일 북한 반도핑위원회를 세계 반도핑 규약(World Anti-Doping Code)을 따르지 않는 비준수 단체로 지정하고 회원 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2032년 하계 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 노력에 일정 부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각 개별국의 국가반도핑기구(NADO)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세계 반도핑 규약을 준수할 경우에만 주요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 관계자: 세계 반도핑 규약의 20조 3항 11절에 따르면, 모든 국제연맹과 주요 경기 조직위원회는 국가반도핑기구 또는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세계 반도핑 규약을 준수하는 국가들에게 독점적으로 경기를 유치하게 합니다. (Article 20.3.11 of the World Anti-Doping Code. That states that every international federation and major event organization need to give events exclusively to countries where NADO or NOC is in compliance with the Code.)

►►► (2019년 7월) WADA, 북 '반도핑 준수 국가'로 재등록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9년 7월 27일 북한을 '반도핑 비준수 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북한 당국이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검사에 충실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며 지난 27일 자로 '반도핑 비준수 국가'에서 '준수국가'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메기 두란드(Maggie Durand) 대변인은 반도핑기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함으로서 북한 반도핑위원회의 활동을 정식으로 인정하게 됐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These non-conformities have now been addressed; therefore, the DPRK Anti-Doping Committee has regained its compliant status.) 두란드 대변인은 반도핑기구 산하의 독립기구인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의 권고와 집행위원회의 논의에 따라 북한의 반도핑위원회 지위를 규약 비준수국에서 준수국가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2021년 10월) 세계반도핑기구 "북한은 반도핑 비준수국" 재지정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북한 반도핑위원회를 세계 반도핑 규약(World Anti-Doping Code)을 따르지 않는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10월 8일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입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7일 북한 반도핑위원회(NADAO)를 태국(타이), 인도네시아 반도핑위원회와 함께 반도핑 비준수 단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도핑 즉, 운동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금지약물을 사용했는지를 시험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