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팬들이 4년간 기다린 카타르 월드컵이 명승부와 명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연일 화제입니다.
월드컵에 출전했든 못했든 월드컵은 전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유엔에 가입한 나라는 193개국이지만 국제축구연맹, FIFA 회원국은 211개국으로 유엔 회원국보다 18개 나라나 더 많습니다.
211나라 대부분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 대륙별 지역 예선에 참가합니다. 월드컵 대회가 끝나자 마자 다음 대회의 지역 예선이 시작되는거죠. 아시아 지역 예선도 내년 10월부터 시작됩니다.
월드컵 본선에 초대 받지 못한 북한 주민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카타르 월드컵 속 북한>을 숫자로 소개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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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출전하는 나라의 최고 목표는 우승이겠죠. 그것을 위한 첫번째 과제가 조별 예선 통과입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호주가 아시아 국가로 조별 예선을 통과해서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의 월드컵 숫자 ‘1’은 조별 예선 통과 1번 그리고 FIRST, 아시아 최초라는 의미입니다. ‘천리마 축구단’이라 불린 북한 축구 국가 대표팀은 1966년 잉글랜드(영국)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이때는 16개국이 출전했기 때문에 조 예선 이후 바로 8강이었습니다. 월드컵 대회가 열릴 때 항상 과거 월드컵 최고 장면을 회상하곤 하는데, 미국 월드컵 중계권한을 가진 FOX TV가 역대 월드컵 최고 명장면 중 북한의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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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입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아시아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한국이 조 예선 1위 북한이 2위로 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죠.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조였는데 3전 전패로 두번째 월드컵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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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는 방법은 TV 시청이겠죠. 북한도 월드컵 주요 경기들을 매일 녹화 중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타르 월드컵과 북한을 연결하는 숫자 ‘4’의 의미는 북한에 월드컵 중계권한을 가진 기관의 수입니다. FIFA의 월드컵 TV 중계권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영상을 중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은 한국의 SBS, KBS, MBS 3사 방송국과 FIFA로 나와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SBS 방송국이 중계권을 FIFA와 계약했고 다시 한국 국내의 KBS, MBC와 권한을 나눴습니다.
(사진 설명: 북한의 TV 중계권은 FIFA와 SBS가 가지고 있지만 FIFA가 무상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TV 중계권 보고서 켑쳐)
북한에 월드컵을 중계할 권한은 한국의 방송사에 있지만, 북한이 남한 방송국에 중계료를 내면서 영상을 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 방송사가 북한으로 직접 방송할 수도 없기 때문에 FIFA가 나서서 중재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무료로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중계료를 감당할 수 없는 가난한 나라에는 돈을 내지 않고 중계하도록 하는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동티모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7개국과 북한에 무료로 월드컵을 중계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셈입니다.
800만
월드컵은 지상 최대의 돈잔치 스포츠 행사입니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선수들은 큰 돈을 받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도 FIFA가 출전료로 80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이 북한의 출전 선수에게 전달됐는지, 그리고 이 선수의 소속팀에게도 돈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소속된 선수가 월드컵에 출전해서 다치거나 하면 소속팀에게도 손해잖습니까? 북한의’4.25 축구단’이나 '압록강 축구단’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의 댓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FIFA는 북한 당국에 전달했지만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스포츠 매거진오늘순서는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진행에김진국입니다.
기사 작성김진국기자, 에디터이진서, 웹팀김상일